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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주환 : 생각으로서다 Up with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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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노주환 개인전 《Up with Mind 생각으로서다》 
▖기 간: 2021. 7. 7(수) - 7. 27(화)
▖장 소: 아트파크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7길 25)
              www.iartpark.com


노주환은 오는 7월 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아트파크에서 개인전 ‘Up with Mind 생각으로서다' 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납 활자와 한글이 하나의 모티프가 되어 독자적 조각예술을 추구하는 작가의 근작들을 소개한다. 

표음문자 중 하나인 한글은 조합되는 과정을 통해 의미를 갖게 된다. 그의 작품 또한, 문선 상자 속 납 활자와 같은 낱글자들이 새로이 구축되어 하나의 의미가 되고 그 자체만으로도 조형적 아름다움을 갖춘다. 글자 크기의 변화, 혹은 재배치를 통해 우리는 익숙히 알고 있던 단어들을 낯설게 보게 되며 언어의 외형적 아름다움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관람객들은 작품 속 글자들을 따라 발견하는 단어와 글귀들의 의미에 공감하면서도 스스로의 의미를 찾아낼 것이다. 조각과도 같은 납 활자들은 보는 이와의 소통을 통해 다시 한번 생명력을 얻는다.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였고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이다. 아트파크, 보라바나미술관, 예술의전당, 세종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립미술관, 모란미술관, 국립한글박물관, 구텐베르그박물관 등 다수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iloveyou, 2021, 3Dprint(pla+), 우레탄도색, 100x95x21cm


대대로, 2021, 납활자,나무상자, 23x41x5cm


대대로, 2021, 스치로폼에 우레아코팅, 우레탄도색, 500x170x40cm

말을담다-친추, 2019, 활자,나무, 105x106x5cm






‘생각으로 서다’(Up with Mind)   

자(字)__한글,
활(活)__생명을 얻어 일어서다
                               
                                                                  이희정(미술사 박사) 

2021년 초여름《생각으로 서다(Up with Mind)》라는 이름으로 노주환의 작품세계가 펼쳐진다. 노주환은 ‘납 활자’와 ‘한글’을 모티프로 하여 독자적 예술을 추구하는 특별한 작가이다. 그는 컴퓨터 인쇄술의 등장으로 폐물이 되어버린 ‘납 활자’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 받지 못한 ‘한글’을 현대조각으로 부활시킨다. 

노주환은 지혜의 전달 매체였던 금속활자와 인쇄술의 발전에 매우 적합한 문자인 ‘한글’의 문화적 가치에 주목한다. 컴퓨터 인쇄술의 보급으로 대부분의 인쇄소들이 오랫동안 사용해오던 납 활자들을 폐기할 때, 노주환은 서울 충무로 인쇄소 골목에 버려진 납 활자들을 모아, 이를 소재로 한 설치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소리 문자인 ‘한글’ 글자가 갖는 의미체계를 형상으로 표현한다. 즉 문자가 가지는 2차원적 일상성을 3차원적 조형미로서 재구축하며 문자가 표현하는 관념적 세계를 구체화시켜 시각화한다.  
 
이번《생각으로 서다(Up with Mind)》전시에서는 작가 노주환이 한 개인으로 그리고 사회의 한 시민으로서의 생각과 고민을 ‘활자’와 ‘한글’을 통해 예술적으로 어떻게 구축하였는지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맨 처음 따뜻하게 반겨주는 글자 조각 작품인 <iloveyou>를 만나게 된다. 작가는 일상의 여유를 ‘사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다름’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문, 중문, 일문, 한글의 네 가지 언어로 ‘사랑해요’를 시각적으로 재미있게 구현한 이 작품은 또한 ‘사랑’은 곧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속삭이는 듯하다. 이러한 ‘사랑’ 메시지는 전시장 2층 중앙에 설치된 작품인 <사랑해요>에서 다시 한번 강한 울림을 준다. 이 작품은 ‘사랑해요’ 라는 텍스트 자체가 가진 의미 체계를 어떻게 구조적 형상으로 표현할 것인가 대한 작가의 고민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다. 

90년대 말부터 시작된 노주환 작가와 활자와의 끈질긴 인연은 1층의 안쪽 전시룸의 설치 작품인 <생각을 담다>에서 확인된다. 진열장에는 납 활자들이 전시된 듯 보이지만 이 진열장은 그 자체가 작품으로 승화된다. 이 진열장은 생각을 담는 문선 상자이다. 이곳에서는 옛 활판 인쇄의 증거인 납 활자 자체 그리고 활자공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작가의 헌사가 담겨져 있다. 낱글자로만 있던 것들이 손바닥만 한 문선 상자에 들어오면서 감기, 춤, 연애, 이별 등 단어, 문장들이 되어 물질적 무기체에서 감성적 유기체로 변환된다. 
  
납 활자들은 조판의 과정을 통해 의미화되듯이, 관람객들은 배열된 단어와 글귀의 의미를 공감하면서, 관람객 스스로 각자의 문장을 만들어 새로운 의미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 생을 다했던 납 활자들이 조각적인 이미지와 관람객과의 소통을 통해 다시 생명력을 얻어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꽃(의자)>는 ‘꽃’이라는 글씨를 나무에 꽃이 핀 이파리의 형상으로 조각한 작품이며, 이는 관람객과 작품과의 소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 의자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서 기능적 도구가 아니라 예술적 도구로서 존재한다. 

1층의 전시장 한쪽 위층이 뚫려 있는 공간에 위치한 글자 부조 작품인 <대대로>는 높이가 5미터로서 전시된 작품들 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이 작품은 수직으로 첫 글자들만 나열하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 1항이 완성된다. 이 작품에서는 노주환이 예술가로서의 한 개인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한 시민이 가지는 생각과 고민을 보여준다. <대대로>에서는 규범과 염원이 공존하며 수평과 수직의 낱말 맞추기의 퍼즐이 숨겨져 있다. 글자들이 밑에는 길고, 위에는 짧게 형상화한 것은 나무가 자라듯이 헌법을 튼튼한 기초로 사회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식적, 무의식적 염원을 시각화한 것이다. 

세계는 지금 한류 열풍과 함께 한글의 아름다움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는 한국에 구텐베르크의 활자보다 오래된 금속활자 문화가 있었음을 알지 못한다. 노주환의  예술세계는 수백년 전 유라시아 동쪽 끝의 이 나라에서 자라난 오랜 한류인 활자를 21세기에 부활시키는 데 있다. 하지만, ‘노주환의 활자(活字)’ 프로젝트는 단지 인쇄 도구에만 있지 않다. 그는 ‘활자(活字)’ 즉 한글(字)에 생명을 불어넣어(活) 세상 속에서 뛰어놀게 한다. 노주환의 예술은 ‘한글’이라는 가장 국내적 모티프에 몰두함으로써 그의 예술은 애초부터 가장 국제적일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이 시대가 그러하다.
 



사랑해요, 2021, 알루미늄,캔디도색, 57x27x40cm


생각을담다, 2020, 납활자, 나무상자, 700x53x5cm


여우야, 2021, 납활자,나무상자, 32x28x5cm


자신의, 2021, 3Dprint(pla+),우레탄도색, 26x13x60cm



작가노트

생각을담다 

테이블 위에 쏟아진 작을 활자들을 세워서 놓고 오다가다 사람들이 짝을 지어 단어를 만들어 낸다. 쇼쇼쇼, 공정, 흥, 바르게, 말, 연약한, 피부... 등의 수많은 말들이 덩그러니 서 있다. 예쁘니, 약국, 36.5, 배려, 연애, 춤, 웃어, 무야호 라는 글자들을 문선상자에 모으고, 또 다른 상자들에 글자들을 모아서 한 편의 시가 되도록 배열하여 하나의 판을 구성하였다. 하나의 활자들이 단어를 이루어 말이 되고 의미가 되고 일상의 이야기가 되어서 불현듯 우리들의 삶을 일깨우고 서 있다. 

활자들로 단어들을 사물처럼 읽고 만지며 떠오르는 기억을 끌어내서 다양한 생각들을 만들어 봄으로서 이미 문자로 개념화된 이미지의 한계를 넘어 회화적이며 조각적인 사물성의 경험을 표현하였다. 즉 상호 텍스트성에 의한 의미 생성으로 언어적 텍스트를 넘어 생성과정으로서의 시각-공간적인 구성의 조각이라고 할 수 있다.  


글자조각들

일상의 경구와 동시대의 삶을 견인하는 말들로 구성하여 글자 조각으로 표현하였다. 
한글과 한자의 모아쓰기처럼 글자들을 하나의 덩어리로 모아서 구성함으로서 문자의 상형성을 새롭게 제시하여 글을 문장 서술에 가두지 않고 문자 하나하나의 의미로 자유롭게 읽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서체를 구조적인 형상으로 재해석하여  지면으로 읽고 이해하는 문자의 한계를 공간에서 몸으로 경험하고 체득하고 즐길 수 있는 조각으로 표현하였다.

노주환 
   


작가약력

노주환

2004-       현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
1988, 9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대학원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21 생각으로서다, 아트파크, 서울
2015 지혜의방, 바움아트갤러리, 서울
2014 사랑해요, 갤러리 서림, 서울
2011 먼저할일부터, 갤러리 아트파크, 서울, 외9회

단체전
2020 ㄱ의순간들, 예술의전당, 서울
2019 통일기원 현대조각전, 오두산통일전망대, 파주
2018 다카르비엔날레, 보라바나미술관, 세네갈
         유유산수, 세종미술관, 서울
2017 문화본일률, 솔거미술관, 경주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성산아트홀, 창원
         아트프로젝트울산, 갤러리 라온, 울산
2015 바다미술제,다대포해변, 부산
         현대미술의오딧세이,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14 뜻밖의풍경, 오산문화공장, 오산
         시각의 항해, 팔레 드 서울, 서울
2013 해인아트프로젝트, 해인사성보박물관, 합천
         창원아시아미술제, 성산아트홀, 창원
2012 KIAF2012, 아트파크, 코엑스컨벤션홀, 서울
         광화문아트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미술관, 서울
2011 한_중현대조각전, 한국문화원, 베이징
         텍스트-이미지, 관훈갤러리, 서울
2010 언어놀이전,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미의 재발견, 세종문화회관미술관, 서울, 외다수

작품소장
서울시립미술관,경기도립미술관,모란미술관,국립한글박물관,구텐베르그박물관,
정부제2전산센터,한국방송광고센터,금융감독원,아산병원,대전터미널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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