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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詳雅_함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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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크갤러리는 5월 3일부터 5월 27일까지 <상아詳雅_함>전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누크갤러리에서 매년 5월에 진행하는 공예전이다. 부드럽고 한없이 가벼운 모시와 삼베로 작업하는 최희주와 단단하고 묵직한 금속인 동과 은으로 작업하는 류연희의 2인전이다. 전시를 통해 부드럽고 가볍지만 힘이 있는 섬유와 강하고 단단하지만 유연하고 차갑지 않은 금속의 차이와 조화로움을 느껴보길 기대한다. 전시에는 두 작가의 신작 각각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상아詳雅_함
전시기간: 2024 년 5월 3일 – 5월 25일
참여작가: 류연희, 최희주
전시 장소: 누크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평창 34 길 8-3
관람시간: 화~토: 11:00am~6:00pm 공휴일: 1:00pm~6:00pm *일, 월: 휴관
전시 문의: 02-732-7241  nookgallery1@gmail.com 






상아 詳雅_함 
조정란, nook gallery, Director


상아 하다는 ‘세심하고 찬찬하며 단아하다’는 의미를 가진다. 

부드럽고 한없이 가벼운 모시와 삼베, 단단하고 묵직한 금속인 동과 은으로 작업하는 두 작가는 서로 상반된 성질을 가진 재료로 세심하고 찬찬하게 함, 쟁반, 바구니를 만든다. 단아하다. 최희주의 섬유는 부드럽고 가볍지만 힘이 있고, 류연희의 금속은 강하고 단단하지만 유연하고 차갑지 않다.
차가운 금속의 딱딱한 성질을 따스하게 풀어내려는 류연희는 자유로운 표현 속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열을 가해 유연해진 금속판을 망치로 두드려 형태를 잡아가는 기나긴 과정에서 작가는 자신의 의식 속에 머물러 있는 여유로움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작업한다. 마치 천으로 만들어진 것 같이 모나지 않은 둥그렇게 부푼 형태의 바구니에서는 금속의 차가움을 찾아볼 수 없으며, 거친 마무리에서 날 것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머리로 생각하며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손을 움직여 작업하고 손 맛으로 형태를 완성한다. 금속의 물성에 따라 작업을 이끌어가는 동안 작가의 감정 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는 류연희의 작업에서는 금속의 차갑고 단단함을 넘어 친근함과 따스함이 느껴진다.
묵직한 금속과는 대조적인 가벼운 섬유로, 그 중에서도 제일 가벼운 모시.... 모시풀 껍질을 벗겨서 엮은 한산 모시로 만든 사물은 공기를 가득 품어 붕긋한 형상을 이루고 있다. 한 올 한 올 각기 다른 올들로 지어진 삼베와 모시에는 우리네 삶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우리 전통의 천인 삼베와 모시로 현대적인 감각의 단순하고 단아한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최희주는 바느질을 일상으로 삼아 자연에서 만들어진 천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물을 만든다. 
오후의 햇빛이 내려오는 곳에 수묵화 같은 흰색의 발을 내리고 공간의 여백 속에 자연을 닮은 작은 생명체를 살포시 놓는다. 

전시장은 고요하다. 

단단하고 묵직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함과 바구니들은 섬같이 바닥에 놓이고 가볍고 부드러운 천으로 만들어진 함과 바구니는 그 옆에 놓이거나 공중에 매달린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은 흰색의 천에 반사되어 색을 바꾸고 금속에 빛을 더한다.

상아 한 사물들은 다르면서 조화롭다.



류연희 Ryu, Yeun Hee (b.1962) 

숙명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 공예과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예술대학원 공예과에서 단금전공을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 한양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금속디자인 박사를 마친 후 현재까지 서울을 기반으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白百’ (art space gam, 서울, 2023), ‘Ryu yeunhee‘ (Gallery MARUNI, Koebe, Tokyo, 2022), ’DOQ 3 류연희 100’ (Gallery Doqument, 서울, 2018), ‘낯선 풍경에서 오는 우수와 사색’ (바탕골 미술관, 서울, 1994) 등 10여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고려 추상하는 감각’ (아름지기, 서울, 2022), ‘서울 한국공예관 개관 20주년 기념전’ (청주한국공예관, 청주, 2021), ‘夜霧’ (Gallery Maruni, 고베, 도쿄, 2021)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ㅡ작업노트    
재료를 두고 수많은 대화를 한다.
강하거나 부드럽거나 금속은 차갑고 간단하지만, 가변적인 재료를 통해 사소하지만 친근한 형태에 다양한 변이를 만들어 나간다. 
차가운 금속 재료를 이용해 나만의 감성과 자연스러운 손맛을 담아 따스하고도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작업을 보여 주고 싶다. 
형태의 자유스러움은 금속이라는 재료의 고집스러운 성질을 넘어 또 다른 차원의 새로운 재료를 보여 준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형태의 변주는 내가 생각하기에 공예의 특권이다.



최희주 Choi Heeju (b.1968)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편집자로 근무하다가 1995년 도쿄로 가서 섬유공예를 시작했다. '맑은 생활전' (Gallery nuieun, 서울, 2020), '최희주의 바느질 생활전' (Gallery nuieun, 서울, 2021), '돌 달 바람' (Gallery nuieun, 서울, 2023) 등의 개인전과 '그림책 담은 보자기' (갤러리우물, 서울, 2017),  'CLASSIC KOREA' (Karimizuan, Obama, 2019), '천을 잇고 관계를 잇다' (Gallery Julie, Tokyo, 2019), '일상의 위요감' (리빙디자인페어 주제관, 윤현상재, 서울, 2021), '테이블 위 나의 소우주' (윤현상재, 서울,2021), '日、常、한적한 삶' (想-sou-, Kyoto, 2021), '그 선 그 색' (예올, 서울, 2022), '오! 분더카머' (오초량, 부산, 2023)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ㅡ작업노트 
불규칙한 섬유의 결이 아름다운 한국전통 섬유인 모시와 삼베를 이용해 여백과 질감을 살린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하고 있다. 평면의 전통 보자기 기법에서 벗어나 공기를 품어 천의 질감이 더욱 돋보이는 입체작업을 주로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조백자와 같이 깊은 하얀빛을 내는 오랜 한산모시로 백자의 절제되고 매끈한 곡선을 작업에 담아보려 했다. 모든 색을 다 품어줄 수 있는, 오랜 시간 햇볕과 물로 정련한 상아빛 한산모시, 그 깊은 질감이 마음에 닿길 바란다.
한없이 가볍고 투명하고 부드럽게 다가갈 수 있는 소재인 한산모시와 실크의 빛 물결을 천천히 바라보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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