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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 전시] 박종혁 개인전 : 무용담_무용한 인간의 용기전

쓸모없던 흙가루는 물, 바람, 칼, 불

그리고 두 손을 만나 용기가 된다.

그것이 찻잔이 될지, 술잔이 될지,

금붕어의 밥그릇이 될지 아직은 모른다.

뜨거운 불 속에서 나온 용기가.

어떤 주인을 만나 길들여질지.

그건 무용한 작자가 아닌 용한 마음이 결정할 일.

무용한 이는 용기를 갖고 오늘처럼 만들어낸다.

세상의 모든 무용한 이들에게 심심한 용기를.

[기간] 2023년 5월 24일(수) – 5월 30일(화) / AM 11 - PM 6

[장소] 오엔갤러리 :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소문동 1가 72 B1

[작가] 박종혁(Park Jong Hyuk)

불이 넘겨준 기물은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려준다. 

건축을 그만두고 어느 날 갑자기 도자기를 만들게 된 것처럼.

경계의 삶에서 경계를 지우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그러다 가끔 경계가 희미해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자유로운 순간.

https://instagram.com/balborie_cera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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