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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색 :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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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색 : 블랙
- 깊은 숨, 검은 밤

2023. 5. 24 ~ 6.4 / 개나리미술관
참여작가 : 김민지, 김영훈

 
우리는 끊임없이 바뀌어 가는 총천연색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적, 정치적 상황은 물론이고 예술의 경향마저도 급속도로 변화하고 다변화되어 간다. 다채로운 취향들이 우후죽순 공존하며, 어느 순간도 규정할 수 없는 나열들이 범람하는 시대이다.

《세 가지 색》 연작 전시는 이러한 시대에 ‘인간존재’라는 어쩌면 매우 진부하고 너무나도 오래된 화두를 건져 올리고자 한다. 여기서 ‘인간’은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기댈 곳 없이 방황하며, 필사적으로 가야 할 방향을 찾아 헤매는 단색의 존재를 뜻한다. 왜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왜 밥을 먹고, 일하고, 왜 밤이면 잠에 들고 다시 일어나는지 스스로에 대한 아주 기본적이며 본질적인 질문을 하는 인간 말이다. 《세 가지 색》 연작 전시는 바로 그 존재에 관한 화두를 블랙(Black), 레드(Red), 그린(Green) 세 가지의 색으로 풀어가고자 한다. 하나의 색이 지니는 화두를 통해 한 사람으로서 생을 영위하는 자의 고민과 사유를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세 가지 색 중 맨 처음 들여다보게 될 색은 <블랙 Black>이다. 전시는 가장 ‘깊은 곳’에서 시작한다. 어떠한 빛나는 색으로도 규정하지 못하도록 흑백의 심연으로 화면을 채워나가는 두 명(김영훈, 김민지)의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김영훈은 흠결 없이 고운 블랙의 인물 이미지를 통해 무한한 깊이와 외적으로 확장하는 넓이 사이에 존재하는 인간의 형상을 표현한다. 화면 속 인물은 세상으로부터 눈을 감고, 깊은 어두움 속으로 침잠한다. 무의식으로의 여행과 넓이를 가늠할 수 없는 무한한 공간으로의 여정은 한 인간이라는 존재의 깊은 무게와 한없는 가벼움을 상징하고 있다. 작가는 끝내 알 수 없는 어둠과 한낱 우주의 일부인 미약한 존재의 경계에 머무르며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세계를 유영한다. 그 풀 수 없는 무언의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는 이가 김영훈이다.

 
김민지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져 온 타지에서의 생활로 인하여 고향과 주거지를 오가며 보아온 버스 창밖의 풍경을 화면으로 옮겨 왔다. 깊은 먹색의 동양화로 표현된 풍경 위에 맺힌 빗방울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상기시킨다. 특히 정착에 대한 동경은 한 자리에 깊게 뿌리박혀 살아가는 부동의 존재인 나무에 이입되어 지속적인 작업의 대상이 되어오고 있다. 그동안의 타지에서의 생활이 가족과의 정착으로 바뀐 이후에도, 작가는 먹색의 나무에 대한 묘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하며 지속한다. 그 어떤 이유와 상관없이 인간은 본질적으로 ‘어디에서부터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물음을 지닌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 근원적인 물음을 작가의 화두로 짊어진 이가 바로 김민지이다.

 
인간은 아주 가볍고 작은 먼지 같은 존재이지만, 그 또한 무한한 영혼을 지닌 우주이다.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우주에 분명히 존재하는 한, 인간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어디인가? (김영훈 작가노트 中) 이처럼 《세 가지 색: 블랙》에는 무한한 삶에 대한 동경과 흔들림 없는 자아를 향한 바람으로 가득 찬 두 사람의 정서가 담겨 있다. 모든 색으로 뒤덮힌 세계로부터 눈을 감고 그들의 ‘검은 밤’으로 걸어 들어가 ‘깊은 숨’을 내쉬며 고요한 자신과의 만남을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김민지, ○●나무2_2022_한지에 먹_130.3x97cm


김민지, 나 2-2_2021_한지에 먹_116.8x97cm


김영훈, Tell me the truth_2017_Silk Screen Variable installation


김영훈, Thin & light_2021_메조틴트_가변설치




■ 작가 프로필

○ 김영훈

1999  성신여자대학교대학원 판화학과 졸업
1997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2021  그; 다음 _ 느린시간 (춘천)
2021  스스로 스스로 _ 문화공간역 (춘천)
2016  가벼운 위안 _ 갤러리이배 (부산)
2013  투명한 생각 _ 카페콘하스 (서울)
2013  깊이와 넓이의 경계 _ 갤러리이배 (부산)
2012  더딤 _ 아뜰리에터닝 (서울)
2012  그럼에도 불구하고 _ 심여화랑 (서울)
2009  아세야갤러리 - 아세야갤러리 (아세야시, 일본)
2006  국립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2002  춘천미술관 (춘천)
2002  갤러리보다 (서울)
1999  한전프라자갤러리 (서울)

최근 주요 기획전  
2021  제3의 프린트-뉴콤비네이션 (예술공간 트라이보울, 인천)
2020  강원키즈트리엔날레“그린커넥션” (홍천탄약고, 와동분교)
2020  판화! 판화! 판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8  판화하다 (경기도미술관, 안산)
2018  Dialogue : Book & Art (미메시스아트뮤지엄, 경기 파주) 
2018  Limited-Edition (동탄아트스페이스, 경기 화성)
2018  [악의 사전] 강원국제비엔날레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 강릉) 등

국내외 주요 수상 경력 
2008  2008 송은미술대상전“우수상”(송은문화재단)
2008  제30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중앙일보사)
2004  제5회 핀란드국제판화트리엔날레“대상”(라하티, 핀란드)
2001  제21회 한국현대판화가협회공모전 “이상욱특별상”(서울시립미술관, 서울) 등

레지던시 
2005~2006 국립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 김민지

2022 덕성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동양화전공 석사
2018 덕성여자대학교 동양화과 학사

개인전
2022  ○●나무에 부는 바람, 갤러리밈, 서울
2021  나 더하기 나, 인천도시역사관, 인천
2020  10그루의 나무, 스페이스 가창, 대구
2019  9개의 창, 룬트갤러리, 서울
2019  비 오는 139km의 풍경, 오재미동 갤러리, 서울

주요 단체전
2022  광주화루전, KJ상생아트홀, 광주
2022  세계와 나, 그 사이, 춘천문화예술회관, 춘천
2019  단원에서 270년, 미래를-잇다, 단원미술관, 안산
2019  2nd STUDIO, 시안미술관, 영천

레지던시
2022-2023 예술소통공간 곳, 춘천
2020 가창창작스튜디오, 대구
2019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영천

작품소장
2018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 [세 가지 색 ] 연작 전시에 관하여

○ 1993년 영화 <세 가지 색> 시리즈는 ‘자유’, ‘평등’, ‘박애’의 의미를 ‘블루’, ‘화이트’, ‘레드’ 연작으로 의미를 전달한 폴란드 출신 거장 크리쥐스토프 키에슬로브스키의 시적인 작품이다. 키에슬로브스키는 프랑스 국기의 색상에서 기원한 <세 가지 색>에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한 화두를 개인의 삶의 서사를 통해 탐구하였다.

○ 기획전 <세 가지 색 Three Colors>는 30년 전의 영화로부터 착안한 것으로,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질문하는 화두를 세 가지의 색으로 대변하여 고찰해보고자 한다. 

○ 전시에 선정된 색채는 ‘블랙(Black)’, ‘레드(Red)’, ‘그린(Green)’,  세 가지로, 개개인의 외로움과 내면의 사유(Black)에서 시작한 서사는 사회와의 불화를 겪는 유약한 존재의 문제(Red)로 확장되고, 인간 너머의 다양한 존재들과의 공존의 삶의 형태(Green)를 지향하며 끝을 맺는 기획이다.



□ 전시개요 : 1. 세 가지 색: 블랙   2022. 5. 24 – 6. 04
                       - 김민지, 김영훈 작가             
                     2. 세 가지 색: 레드    2022. 7. 19 – 7. 30              
                       - 오세경, 정보경 작가
                     3. 세 가지 색: 그린   2022. 8. 30 – 9. 10
                       - 이진경, 공혜진 작가

□ 전시장소 : 개나리미술관
□ 후       원 : 춘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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