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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석 회화전: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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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석 개인전 :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2023. 3.30 ~ 4.22 (관람시간 10:00~18:00, 일/월 휴관) 
호리아트스페이스 & 아이프라운지

주최: 호리아트스페이스 ㆍ 기획: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압구정로80길 26 노아빌딩
AIF lounge(4F): T.02-518-8026, info@aifnco.com, www.aifnco.com, insta:aifnco
HORI artspace(3F): T.02-511-5482, horiartspace@gmail.com, www.horiartspace.com, Insta:hori_artspace






■ 기획의 글 

“윤종석의 점, 세상에 대한 감정적 반응”


‘주사기 작가’로 잘 알려진 윤종석 작가의 신작 개인전 ‘창백한 푸른 점’이 호리아트스페이스(대표 김나리) 주최, 아이프미술경영연구소(대표 김윤섭) 기획으로 열린다. 2년 전 ‘표면의 깊이’라는 제목으로 가졌던 개인전 이후 2년 만에 다시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신작을 발표하는 것이다. 

윤종석 작가의 작품 제작기법은 쉽고 편하게 보이지만, 완성까진 고된 수행의 과정에 비유될 정도로 고되고 힘겹다. 주사기 통에 아크릴 물감을 넣고 짜내는 방식으로 1~2mm의 작은 점을 화면에 수만 번 혹은 수십만 번을 찍는 행위는 경이롭기까지 하다. 평범한 재료로 비범하면서도 획기적인 차별화를 끌어내는 창의성이 예술가의 경쟁력이라면 이미 윤종석은 성공한 케이스일 것이다. 

전시의 제목인 ‘창백한 푸른 점’은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 1934~1996)의 저서 『창백한 푸른 점』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이 점은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가 촬영한 ‘0.12화소에 불과한 작은 점의 지구 사진’을 비유한 것이다. 
칼 세이건은 같은 책에서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인류에게는 다르다. 저 점을 다시 생각해보자.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이다. 저 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이다.  …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다. … 이 사진은 우리가 서로를 더 배려해야 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저 창백한 푸른 점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한 강조이다.”고 강조했다.

“내 작업은 세상에 대한 감정적 반응이다. 수없이 많은 일상의 사물과 관계 속에서 선별해낸 이미지들과 제각각의 역사적 시간을 추적하고 채굴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켜켜이 쌓인 과거의 흔적을 딛고 살아간다. 선택된 이미지들은 현재의 우리를 과거와 미래로 연결해준다. 화면에 어우러진 제각각의 모티브는 현재의 나를 알아가는 방법이기도 하다.” 
- 윤종석 인터뷰 중에서 

윤종석 작가도 칼 세이건의 말처럼, 그 작은 점에서 살아온 모든 이의 인생을 수많은 점으로 기록하고 있다. 한 그림에는 인터넷(위키피디아)으로 검색한 ‘같은 날 혹은 관련된 에피소드 이미지’가 적어도 4~5개 중첩되어 구성된다. 맨 아래층엔 두꺼운 종이로 오려낸 이미지를 붙여 빛에 의한 요철 효과로 나타나고, 위쪽엔 다양한 서로 다른 형상들이 어우러진다. 이 이미지와 형상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는 (점으로 된) 선(線)은 시공간을 잇는 일종의 ‘반복된 윤회의 선’으로도 볼 수 있다. 참고로 작품 제목의 괄호에 써진 숫자는 인터넷 검색으로 작품의 이미지를 취합한 날을 뜻한다.


윤종석, 여자의 일생(0907-어머니), 2023, Acrylic, paper on canvas, 255.7×318.6cm

이번 전시에는 한쪽 벽면 전체를 꽉 채운 아주 특별한 대작이 선보인다. 3미터가 넘는 이 <여자의 일생(0907-어머니)>(255.7×318.6cm) 작품은 제목대로 어머니의 일생을 한 폭에 담은 것이다. 나뭇가지처럼 뻗은 황금 줄기에 여러 모양의 저울이 달렸고, 곳곳에 어머니와 연관된 소재들이 얹어져 있다. 운동회에서의 독보적인 달리기 실력은 바통, 유독 좋아하신 동백꽃과 평소 즐기셨던 소주잔, 식당 일을 오래 하셨던 고단한 삶의 일상은 요리용 칼 등으로 표현했다. 단지 윤 작가만의 어머니를 넘어, 모든 어머니의 일생을 한 폭에 담아낸 듯 볼수록 애처롭고 애틋하다.

전시 제목의 ‘창백한 푸른 점’을 부각하기 위해 전시장 전체 벽면을 청색 빛이 스민 검은색으로 칠했다. 마치 어두운 밤하늘의 우주 속에 작품이 빛나고 있는 듯 연출한 것이다. 매일매일 보는 무심결의 수많은 시간과 피사체의 잔상 중에서 남겨두고 싶은 이미지들이 ‘깨알보다 작은 점들’을 만나 ‘찰나의 존귀함’으로 되살아났다. 스스로 선택한 수도자의 자세로 ‘정직한 노동의 대가’가 얼마나 작품의 완성도를 빛낼 수 있는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밤하늘 은하수의 물결이 우주의 깊이를 전해주듯, 화면 위에 깨알처럼 수없이 내려앉은 점이 윤 작가가 그려내는 예술적 영감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 작가약력
초대작가 윤종석(1970~)은
한남대학교 미술교육과와 같은 대학의 일반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과 대전, 일본ㆍ이탈리아ㆍ중국ㆍ싱가포르 등에서 2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동안 2006 화랑미술제 Best Top 10 작가 선정, 롯데화랑 유망작가 지원 프로그램 선정,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 청년미술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및 특선, 대전광역시 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중국 베이징 아트사이드스튜디오, 장흥가나스튜디오, 프랑스 파리씨떼 예술공동체, 대만 타이페이 아티스트빌리지 등의 레시던시 프로그램에 초대되어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코오롱, 하나은행, 외교통상부, 두바이왕실, 벤타코리아, ㈜파라다이스 아트센터 쿠, 가나아트센타, 대전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보바스 기념병원. 골프존 문화재단, 제주현대미술관, 스텐다드 차타드 은행,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수원시립미술관, 롯데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현재 남양주 개인작업실 ‘과수원’에서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




윤종석, 인생공부-고백(1220), 2023, Acrylic, paper on canvas, 122×122cm



윤종석, 긴 호흡(0808), 2023, Acrylic, paper on canvas, 80×122cm

사진제공_호리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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