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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감각 콜라주, 사이의 대화_올해의 신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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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남동에 위치한 필 갤러리_Fill Gallery_에서 12월 1일부터 올해의 신진 작가전_Fill Gallery Young Artist展을 개최한다.

2016년 개관한 필 갤러리는 공모 형식의 신진 작가전을 개최해 우리나라 미술계에 새롭고 역량 있는 작가들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3회차 공모에 당선된 작가는 황현호, 박종화, 김지은, 김정옥 작가로, 각각의 전시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개최되며 전반부는 황현호, 박종화 작가의 개인전으로 이루어진다.

박종화 작가의 전시 <감각 콜라주, 사이의 대화>展은 쉬르리얼리즘(초현실주의)의 엉뚱한 환경 속에 어긋난 도상들을 배치하여 낯선 화면을 구성하는 데페이즈망 기법을 통해 관객들에게 모호한 이야기를 건넨다.
카툰 캐릭터, 영화 속의 장면, 미술사적 아이콘 등의 문화적 코드들을 통해 조합된 데페이즈망 기법은 감상의 방향성을 다양하게 만들어 관객들의 재밌고 적극적인 해석을 유도하고 있다. 전시는 12월 19일부터 1월 3일까지 진행된다.

필 갤러리 최윤정 관장은 최근 팬데믹 사태이후 세계는 더욱 급변하고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여유를 가지고 의연하게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올해의 신진 작가전은 전시 기간동안 매주 월요일~토요일(일 휴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에 위치한 필 갤러리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종화 개인전
<감각 콜라주, 사이의 대화>展
12.19 ~ 01.03

월요일 ~ 토요일 _일요일 휴관 (신진작가 공모전 기간 한정)
오전 11시 ~ 오후 6시
서울시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24, 필갤러리
02.795.0046
fillgallery@naver.com
Instagram : fillgallery



사라진 건 넌데 내가 없어진 것 같아 65 65cm oil on canvas 2022




박종화 작가평론

감각 콜라주, 사이(間)의 대화

안현정 |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구상표현주의(Figurative Expressionism)를 유영하는 박종화 작가는 문학적 서사와 경험을 연결한 ‘개념적 붓질’을 강조한다. 디지털 이미지로부터 레디메이드에 이르기까지 무한히 확장된 캔버스의 변주는 전통적 사유와 새로운 행위 사이를 오가며 동시대 미술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역설적 재탐색을 통해 선험적으로 인식된 이야기들에 자신의 경험을 녹여내는 ‘블랙 유머(Empirical Humor)’를 선보인다. 한국의 헤르난 바스(Hernan Bas)를 연상시키는 작가의 네러티브는 이미지가 무한정 쏟아지는 소비 시대를 풍자하듯, 구상회화의 의미를 사유의 출발로 설정하는 영리함을 보여준다. 단순한 미메시스(Mimesis/模倣)의 차원을 넘어 실재와 환영, 현실과 욕망이 뒤섞인 서로 다른 문화적 맥락을 작가의 현실과 매칭하는 타임콜라주(Time Collage)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그린다는 행위를 동시대 맥락에 맞게 재배치하는 전략으로, ‘시·공간 사이의 서사’를 연결해 미래의 관람객과 만나는 가능성의 행위로까지 이어진다. 

시간의 중첩이 만드는 ‘상상의 데페이즈망’

에스키스 없이 영화 장면을 픽스하는 방식,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나 화가들을 명화들에 조합하는 감각은 섞이면서 스토리가 이어지는 박종화 만의 세계관이다. 고흐와 친구 고갱 사이의 묘한 공간 사이에 다양한 스토리텔링들이 들어감으로써 생기는 뉘앙스는 작가가 명명한 언어유희이자 여백을 상징한다. <고흐는 때때로 반갑다고 거짓말을 한다>와 같은 표현들은 작가의 문학적 서사와 서명이 작품을 완성하는 정점임을 암시한다. 리얼리티와 유머가 만났을 때 느껴지는 묘한 긴장감, 삶은 다양한 시선으로 평면을 가로지를 때 비로소 진실이 된다는 교훈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품의 구체적인 분석 속에 언어와 일치가 된 ‘이미지 텔링’이 녹아든다. 직관적으로 고른 이미지들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캔버스에 스토리가 더해진다. 건조 속도가 빨라 쉽게 다루던 아크릴물감은 이미지텔링이 깊어질수록 자연스레 유화로 옮겨오게 되었다. 이 모든 과정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첫 전시 《시네마 파라다이스》가 영화를 섞어낸 스토리텔링이었다면, 두 번째 전시 《Again》은 평면적 언어들 사이에 즉흥적 유머를 더해 “어떻게 하면 더 생뚱맞게 표현할 것인가”를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고민들을 진일보하여 새로운 시리즈의 신작들로 구성했다. 특히 <나는 얼굴이 긴 사람으로 남겨지겠지>라는 작가의 자화상은 마그리트처럼 화면에 자신을 위치시키고, 같은 비율로 새를 구성했다. 어린 시절 별명이 ‘말’인 것처럼, 얼굴이 긴 자신을 희화화시켜 사인도 ‘UMAKUN(일본어로 말군)’이라고 달았다. 자화상에서 시작된 <비둘기 시리즈>는 다양한 대중적 캐릭터 속에서 다면(多面)의 현대인을 드러내는 매개체로 확장중 이다.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면 널 안아줄 텐데>에는 보테로의 작품 속 인물들이 현실 인물처럼 등장한다. 작은 차에 무리하게 올라타려는 우리네 욕망이 안타깝게 매달려 있는 것이다. <누가 나를 이 높은 곳에 올라오게 만들었을까?>는 산업화 시대 노동자의 현실을 ‘소년의 아슬아슬한 행동’ 속에서 조망한다. <그게 다 외로워서 그래> 속 붉은 옷의 여인은 현실과 그림 속 풍경 사이 어디에도 맘을 두지 못한 채 화면 밖 어딘가를 응시한다. <사라진 건 넌데 내가 없어진 것 같아>는 마리 테레즈와 도라 마르 사이의 관계를 피카소와 게르니카로 풀어낸다. 작가는 피카소의 선택을 유보한 채 관계의 아이러니 그 자체를 그린다. 그 밖에 <이럴 거면 하지 말았어야지>,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마요>, <자전거에 올려놓은 가방은 무슨 죄야?>,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네> 등의 작품들은 언어와 이미지가 환유(幻喩; 상호깨우치는)하는 감각 콜라주로 기능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작가는 재현의 시작을 ‘그리는 행위의 재해석’으로 설정한다. 박종화는 “왜 그리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미지를 찾고 조합하는 퍼즐 맞추기 같은 작업이 재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색을 취합하는 것은 화면과 타협하는 행위이자 한 장면 안에서의 어우러짐을 위한 창작의 필터링과 만나는 것이다. 초창기 작업들은 포토샵을 통해 베이스를 어두운 색으로 통일시키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화폭에서 논다는 ‘플레이 페인팅(Play Painting)’의 개념을 정립한 이후, 이미지를 조합하는 과정은 게임 한 판을 즐기듯 ‘장면 캡쳐’를 통한 미장센을 연출하는 과정과 유사하게 다가왔다. 실제로 작가는 영화 보는 것을 즐긴다. 시간 떼우기로 시작했던 영화장면들이 작품의 주요 모티브가 되면서 구상은 놀이가 되고, 표현은 손의 감각에 의한 창작이 된 것이다. 작품 안에는 유명 작가들이 개입되는데, 이들의 공간은 현실 공간과 절대로 섞이지 않는다. 여러 장면들이 감각적으로 콜라주되면서도 시간 단위로 분절되는 화면들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보듯 한 화면 속에서도 여러 세계를 설정하는 묘한 경험을 창출하는 것이다. 

작가가 이질적 캐릭터를 섞어 ‘혼재성 사이의 묘한 질서를 창출’하는 이유는 우리의 시각 경험이 모두 같지 않다는 본질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유머러스한 상황들을 낯설게 뒤흔드는 독특한 감각은 뒤샹·고흐·달리·워홀·마그리트 등으로 이어지는 초현실성을 강조한 화가들의 정신과도 닿아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은 풍자적 감각 위에 ‘시각적 진실(시간의 깊이)’을 던지는 방식으로 질문이 질문을 만드는 ‘재현의 알레고리’와 만나게 한다. 시간을 중첩 시킨 까닭에 명화·영화·화가의 오마주가 섞인 직관적 스토리텔링은 내용에 있어서는 본질을 표현하되, 형식에 있어서는 오마주한 작가를 향해가는 일점투시의 방식으로 요약된다. 시간의 층차에 따른 화면 구성법은 모던 아트가 놓으려고 했던 재현의 본질을 쫓되, 감각 콜라주를 통한 표현주의를 구현하기에 ‘구상표현주의’로 귀결되는 것이다.

“나는 유쾌하고 싶다. 우리는 나이가 들고 책임져야 할 일도 많아지면서 웃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상이 달콤하지만은 않지만, 나는 내 그림을 통해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 담긴 달콤함을 보여주는 전달자이고 싶다.” - 작가노트 중에서 



그게 다 외로워서 그래 78 114cm oil on canvas 2022



박종화
    1980 년 6월 4일 

약력 
 2007    홍대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3    Seoul contemporary art gallery “AGAIN”
 2012    GS스트릿갤러리 “CINEMA PARADISE”  

아트페어
 2021     폴스타아트페스티벌“side by side” 고양 스타필드
 2019     “Affordable art fair 2019”  Regina gallery , HONG KONG
 2018      ASIA HOTEL ART FAIR “ Regina gallery”
 2012      KIAF  “Duru art apace” 

그룹전
 2021    “디스코디스코” 한강뮤지엄
 2020    “황금삼각지대” 아터테인
 2020    순정5 “태도와 화법” 호반아트리움
 2019    “8썬 전" 광명 “ART M”
 2018    “올미씨의 행복여행전" 올미아트스페이스
 2017    “그 섬에 홀리다"전 수호갤러리
 2016    “ART AND THE CITY”전 위아트갤러리
 2013    한국 팝 아트 유망작가 기획초대전
 2012    갤러리 시작 “houses apartmaent community”
             그 외 다수 

 경매
 2020, 2021   K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참여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마요 200 90cm oil on canva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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