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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운 초대개관전: 나의 개와 고양이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22-11-25 ~ 2022-12-31

  • 참여작가

    최석운

  • 전시 장소

    Gallery Ho Baak 갤러리호박

  • 문의처

    051-741-2388

  • 홈페이지

    http://www.GalleryHoBaak.com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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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최석운 초대전-나의 개와 고양이-
일  정: 2022년 11월25일-12월 31일
장  소: Gallery Ho Baak 갤러리호박 (해운대구 센텀중앙로145)
문  의: 051-741-2388 


80년대 부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 경기도 양평으로 작업실을 옮긴 후 국내외에서 
꾸준히 전시 소식을 전했던 화가 최석운이 오랜만에 고향 부산에서 개인전을 연다. 2009년 이후 13년만의 부산전시이다. 

최석운은 소위 ‘부산 형상 미술’의 한 가운데서 활동하며 80년대의 엄혹한 시절을 웃음이 나는 재미있는 그림으로 풀어냈고, 그림 속에 깔려있는 해학과 풍자는 그의 그림을 대변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다. 최석운은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과 만나는 사람들에 관한 자신의 느낌을 그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묘사한다. 그로테스크한 풍자를 통해 현실의 부조리을 지적했던 그의 초기 작업은, 이후 희화적인 형태로 전환되어 우리들에게 인간의 무모한 욕망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90년대 양평으로 거처를 옮긴 후, 현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이전보다 더욱 유연해지고 긍정적인 형태로 표현되는데 이는 대상을 바라보는 그의 세계관의 변화인 동시에 현실에 대한 신뢰와 연대감이 반영된 변화이다.

이번 전시에는 최근 그가 그의 작업실 주변에서 만난 길고양이들을 보살펴 주면서 갖게 된,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애완견과 애완묘에 대한 생각과 묘사가 만들어 낸 최근 작품들이 주로 전시된다. 지금까지 최석운의 작업에는 수많은 동물들이 등장했지만, 그들이 대부분 인간의 심리를 설명하거나 조형적인 필요에 의해 설정되었다면, 이번 작업들은 그가 실제로 동물을 가까이하며 얻은 직접적인 교감을 통해 애완견과 애완묘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써내려간 것들이다. 그는 그들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고 신선한 물을 먹이고 서로 눈을 마주보며 위로를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산책길에서 만난 수많은 반려동물들과 동행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자연스레 작업에 등장한다. 

최석운은 인간의 자리를 대신한 듯 가족이 되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반려동물의 모습을 엿보다 그의 장기인 해학과 풍자로 이들을 녹여내고 있다.




다 함께 웃음으로...

“누구나 평범하게 태어나고 평범하게 죽어요. 그것 말고 특이한 게 뭐 있겠어요.” 
(<무한화서>126. 이성복 )

최석운의 작품은 그야말로 일상의 사소한, 평범한 장면을 보여 준다.
소파에 널브러져 졸고 있든지, 단정히 책을 읽든지, 또는 실내 운동기구로 체력단련을 하는 인물들, 
또 친구인 듯 분신인 듯 그 옆을 지키는 개나 고양이와 함께
그림은 영락없는 요즘 우리 삶의 익숙한 풍경들이다.

그의 작품은 주변의 장식은 최소화된 채, 단순한 선으로 평면화되어, 
채도 높은 화려한 색채의 대비로 구성된다. 
그래서인지 그림은 우리에게 언뜻 어린애의 맑게 빛나는 얼굴을 대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화면 속 인물의 무심해 보이는 눈과 대조적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은 반려동물의 눈길을 마주칠 때 
우리는 순간적으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그가 부추기는 웃음을 통하여 순간 우리는 삶의 긴장을 해소하고, 
하여 위안을 받으며 계속 살아갈 용기마저 얻게 된다.

최석운 작가의, 작품의 미덕은 바로 이 웃음이 파생하는 감정에 있다. 
사실 감정을 건드린다는 것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사건이다. 
왜냐하면, 작가는 웃음으로 가볍게 우리의 감정을 환기하는 동시에, 
우리는 우리가 무겁게 ‘살아있음’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가 슬그머니 던지는 웃음의 위안과 용기와 희망이야말로 
존재의 확인에 필수적인 것일 게다.

그림과 우리 사이에서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웃음의 역동성으로 말미암아  
작가와 우리는 온전하고도 강력하게 소통한다.

평범한 만큼 특이한 것이 존재요 삶이라는 시인의 통찰은 최석운에 이르면, 
우리의 평범한 ‘웃음’으로 삶의 특이한 의미를 되짚게 한다. 
예술은 늘 우리를 깨어나게 한다.
최석운은 ‘웃음’으로써 깨어나라고 우리를 조심스레 톡톡 건드린다.

갤러리 호박은 개관전으로 최석운 작가가 선사하는 유쾌하고, 가치 있는 
역동적 웃음의 무대에 모두를 초대한다.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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