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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 핼로 공산품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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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박건 초대전 - ‘핼로 공산품’
●전시장소: 미광화랑
●전시기간: 2022. 12. 17(토) ~ 12. 30(금)
●전시오프닝: 2022. 12. 17. 오후5시
●전시관람시간: 오전11시 ~ 오후6시 
               *점심시간(12시~1시) *일요일휴관: 전화예약관람
●전시문의 연락처: 051-758-2247, HP 010-5579-2854

●전시소개:   박건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동아대학교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홍익대학원에서 <오윤의 작품세계>논문으로 졸업했다. 1980년 <시대의 낌새를 뚫어 보는 작업-강도전>(부산 국제화랑)을 통해 부마항쟁을 주제로 한<긁기>연작과 회화 해체 퍼포먼스로 미술계에 들어섰다.
 
개인전으로 <공산품 아트>(동양장B1, 대전), <4F 자가격리> (나무갤러리, 서울 2020), <강> (갤러리 생각상자, 광주 2019), <당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대안공간 무국적, 서울 2019), <너는 내 운명> (LAB29, 서울 2018), <소꿉> (트렁크 갤러리, 서울 2017), 박건 미술행위 (공간화랑, 부산 1982) 등이 있다. 

단체전으로 <장난감의 반란>(청주시립미술관, 2020), <시점_시점>(경기도미술관, 2019)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1983년부터<시대정신>전을 기획하고 1984년<시대정신>지를 창간 3권까지 발간했다. 작품으로<긁기1980>,<강-518>,<강416>,<망치반가사유>,<코로나반가사유>,<개죽음>,<난파선>,<철면피>,<면목이 없다>,<내 친구 공산품>,<마스크 돈>등이 있다. 

저서로 <박건1980-2020>(출판화사헥사곤 2020) <예술은 시대의 아픔, 시대의 초상이다>(나비의활주로. 2017)가 있다. 정의.화평국제미술전(중국미술가협회.1995)에 입상했다. 


박건_ 초록태극기 재현 1964-2021 캔버스에 오일파스텔 26x18cm


카페 자화상 1976 Oil on canvas 38x46cm


긁기 80-1 1980 oil on canvas 47x40cm



42년만의 부산 개인전 

작년 이 맘 때 인사차 미광화랑에 들렀다. 
마스크를 벗자 센 작가가 왔다며 웃음을 터뜨리며 반갑게 맞아 주었다. 

왜 세죠?
작품들이 무섭잖아..
어릴 때 꿈은 코미디언이었어요.
오! 그래요?
저야 부드러운 사람이죠 웃기고 싶고.. 

커피와 팬케이크를 건네며 내게 말했다.
당신 같은 작품을 싫어 하지만 내년 말 즈음 미광에서 전시를 했으면 해.. 
다른 곳에 뺏길 수 없다고도 했다. 
이 말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1982년 부산 공간화랑에서 <박건 미술행위>하고 42년 만이다. 
그 전에 1980년 4월 부산 국제화랑에서 한 <강도전>을 잊을 수 없다. 
부제를 '시대의 낌새를 뚫어 보는 작업'으로 하고 현실 비판적 미술행위로 미술판에 들어섰다. 
그 때 작업은 <시대정신>으로 이어졌고 지금까지 예술행위의 바탕이 되고 있다. 

7살 때 그린 <초록 태극기>, 1976년 첫 유화 <까페 자화상> 등 부산 송혜수 화실에서 그린 습작과 부마항쟁을 그린 <긁기>연작, 광주 학살을 그린 <남도의 눈>을 비롯하여 최근 공산품아트에 이르기까지 부산, 서울, 양평을 오가며 그린 작품 50여점을 간추려 전시한다.



오월자화상 1984 목판채색 36x26cm


빈방 1996 acrylic on canvas 16x 23cm


망치반가사유 2018 공산품 10x10x8cm


난파선 2018 공산품 65x50x20cm







센스와 위트의 미술 세계

하일지 | 소설가, 시인, 화가

  박건의 공산품 아트는 경쾌하고 발랄하다. <망치반가사유상>이나  <세상의 기운> 등, 그의 수많은 작품들의 첫 인상은 경쾌하고 발랄하다는 것일 것이다. 따라서 그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즐거운 웃음이 흘러나온다. 바로 그 점이 박건 미술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미술의 오랜 역사는 진지하고 근엄한 초상들로 가득 찬 낡은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굳이 종교화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잘 만들어진(wlle made) 미술품들에서 우리는 작가의 진지성 앞에 경건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미술의 오랜 권위를 일격에 파괴한 것은 마르셀 뒤샹의 <샘>이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단순한 공산품인 변기를 살롱에 갖다놓음으로써 미술에 대한 새로운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센스와 위트는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박건의 공산품 아트는 마르셀 뒤샹의 맥을 잇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들은 미술에 대한 우리의 <시학>적 통념을 배반한다. 아름다워야 한다는 통념, 격조를 갖추어야 한다는 통념, 스케일이 있어야 한다는 통념..... 이런 것들을 배반한 자리에 박건 작품에서는 빛나는 센스와 위트가 있다. 지성의 최고 정점은 유머라는 점을 생각하면 박건 작품들 면면에서 우리는 지성을 느낄 수 있다.

  박건은 그러나 뒤샹과는 다른 방법을 쓰고 있다. 뒤샹의 <샘>이 오브제의 장소이탈(dépaysement)이 불러일으킨 충격이었다면, 박건은 망치 위에 걸터앉은 반가사유상에서처럼 예상치 못한 서로 다른 오브제를 조합시켜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킨다. 그런가하면 <마스크 돈>에서는 또 지폐 위에 새겨진 세종대왕과 신사임당 얼굴에 마스크를 그려 넣음으로써 코로나 시대 인간의 삶을 통렬하게 풍자하고 있다.

  박건의 손에 들어가면 세상의 모든 오브제들이 마술에 걸린 것처럼 서로 결합하여 신선한 미술품으로 변신한다. 필통과 수세미가 여성의 성기로 둔갑하는가 하면 동전 무더기와 호두가 만나 남성의 성기로 변한다. 그 센스와 위트가 놀랍다.

  보수적인 사람들이라면 그의 그런 작업에 대하여 “장난스럽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건 박건의 작품이 전하는 섬뜩한 메시지를 듣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퐁니퐁넛-베트남에서의 학살>이나 <우크라이나> 등에서는 정치권력의 야만성을 고발하고 있고, <개죽음>, <난파선> 등에서는 인간존재의 위기 상황을 드러내고 있고, 그리고 <버자이너 모놀로그>나 <오르가즘 드라이브> 등에서는 성적 강박관념에 억눌려 있는 우리를 통렬하게 비웃고 있다. 그런 점에서 박건 작품은 그 하나하나가 은유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박건 미술의 은유성이 잘 드러나는 것은 90년대 청색 그림 연작들이다. <빈방>, <탁족도>, <까마귀>, <바람> 등의 작품들은 험난한 세월을 힘겹게 거쳐 온 화가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다. 페이소스로 가득한 이 자화상들은 2020년 <모두 안녕>같이 유머 가득한 유쾌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놀라운 변화다.

  박건은 옹골찬 작가다. 그 삼엄했던 80년대에 <시대정신>을 전시 기획하고 동명의 잡지를 발간하였다. 그의 이러한 헌신적 활동은 편협하고 진부한 기존 미술에 반발하여 나타난 당시의 젊은 미술인들을 하나로 아우름으로써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는 미술운동이었다. 오늘날 우리 미술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옹골찬 박건 화백의 헌신에 도움을 입은 바 크다. 박건 화백의 전시에 축하를 드린다.



개죽음 2019 공산품 11x8x5cm


너무오래서있었어 2020 공산품 20x18x5cm


마스크퇴계 2021 지폐 13.5x6.8cm


면목없는별2022디지털프린트632x450mm


철면피-gold 2022 공산품 24x19x11cm







박건 

195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동아대학교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홍익대학원에서 <오윤의 작품세계>논문으로 졸업했다. 1980년 <시대의 낌새를 뚫어 보는 작업-강도전>(부산 국제화랑)을 통해 부마항쟁을 주제로 한<긁기>연작과 회화 해체 퍼포먼스로 미술계에 들어섰다.
 
개인전으로 <공산품 아트>(동양장B1, 대전), <4F 자가격리> (나무갤러리, 서울 2020), <강> (갤러리 생각상자, 광주 2019), <당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대안공간 무국적, 서울 2019), <너는 내 운명> (LAB29, 서울 2018), <소꿉> (트렁크 갤러리, 서울 2017), 박건 미술행위 (공간화랑, 부산 1982) 등이 있다. 

단체전으로 <장난감의 반란>(청주시립미술관, 2020), <시점_시점>(경기도미술관, 2019)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1983년부터<시대정신>전을 기획하고 1984년<시대정신>지를 창간 3권까지 발간했다. 작품으로<긁기1980>,<강-518>,<강416>,<망치반가사유>,<코로나반가사유>,<개죽음>,<난파선>,<철면피>,<면목이 없다>,<내 친구 공산품>,<마스크 돈>등이 있다. 

저서로 <박건1980-2020>(출판화사헥사곤 2020) <예술은 시대의 아픔, 시대의 초상이다>(나비의활주로. 2017)가 있다. 정의.화평국제미술전(중국미술가협회.1995)에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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