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전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전시상세정보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장선아 : 가벼운 무거움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 관련행사
  • 전시뷰어


장선아 : 가벼운 무거움 Airy heaviness


전 시 명  : 장선아 개인전 '가벼운 무거움'
전시기간 : 2022년 11월 05일 (토) ~ 11월 19일(토)
전시장소 : 갤러리 반디트라소 /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49 운석빌딩 3F
오 프 닝  : 2022년 11월 05일 (토) 오후 3시
관람시간 : 10시 - 7시 (일, 월요일 휴관)
전시문의 : 02-734-2312
홈페이지 : www.gallerybandi.com 




■ 작가노트

가벼운 무거움

공기는 삶의 모든 곳에 있지만 그 가벼움과 무형성으로 인해 무욕의 존재로 간주된다. 하지만 풍선이라는 우리의 욕망이 공기로 채워지면서 공기의 무게감과 형태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된다. 우리가 가벼움을 쌓아가며 풍선을 키울수록 우리의 욕망은 무거워진 가벼움에 못 견디면서 폭발하고 만다. 

소년은 꿈을 낚기 위해 낚시를 하고 있다. 그 앞에 놓인 미래는 하나의 벅찬 기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기도 하다. 소년의 꿈은 풍선처럼 가벼운 뜬구름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가벼움’과 ‘무거움’이 혼재되어 있는 세상에서 끊임없이 무거운 선택을 강요당하는 우리의 삶은 하이퍼모던 시대로 와서야 가벼움이 무거움의 정신을 배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벼움이 모여서 무거움을 이룬다는 공존의 사실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이제 나에게 풍선은 더 이상 가볍지 않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솜털처럼 가벼운 구름의 모습도 무거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가끔씩 드러나는 가벼움으로 삶의 무게감을 버틸 수 있게 된다. 욕망이 커질수록 우리의 삶의 무게는 가중되지만 무거움 속에 깃든 가벼움으로 인해 삶은 지속될 수 있다. 


- 무거움으로 점철된 우리의 삶도 가끔 찾아오는 가벼운 낚음으로 살만해 진다 -
Even our life filled with heaviness becomes worth living with the occasional light fishing

                     
가벼운 위로가 필요한 무거운 세상에 가벼운 작품을 바치며, Suna


Fast and furious-L


Fast and furious-O




■ 전시 평론

‘가벼운 무거움’ - 인간 실존에 관한 조형적 성찰 

김성호(Kim, Sung-Ho, 미술평론가) 

장선아의 작업 속 욕망의 풍선들은 소년을 안고 혼돈의 바다를 표류한다. 아니 풍선은 혼돈의 바다와 동의어인지도 모른다. 물고기를 잡고자 한 커다란 욕망으로 힘껏 던진 낚싯바늘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몸을 실은 풍선을 물고 늘어져 소년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을 더 위태롭게 만든다. 그렇다면 욕망의 풍선 위에 올라 고즈넉이 앉아 있는 소녀는 어떠한가? 낚시를 드리우고 있지만, 그 낚싯줄은 심연의 바다에서 건져 올릴 물고기 대신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 내려간다. 타자가 아닌 주체의 심연, 그곳에는 고독과 대면하는 ‘날것의 자아’가 있다. 

‘가벼운 무거움’이라는 주제 아래 펼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인간 실존의 가치적 속성에 주목한다. 선과 악, 출생과 사망, 있음과 없음, 부재와 충만과 같은 대립적 가치를 이분법의 차원으로 분절하지 않고 양자의 경계를 넓히는 방식으로 그 경계 사이에 넉넉히 거주하고자 한다. 차원의 경계 혹은 빗금의 공간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무겁고(지만)/가벼운’ 혹은 ‘가볍고(지만)/무거운’ 인간 존재와 실존을 빗금의 공간에 거주하는 ‘가벼운 무거움’이라는 조형 언어를 통해 다각도로 성찰하고 시각화한다. ‘낚시하는 사람’을 소재, 제재화(題材化)한 가벼운 팝아트적 분위기와 더불어 욕망의 실현이라는 무거운 존재론적 인식이 맞물린 장선아의 작품은 오늘날 관객으로 하여금 각자가 처한 삶의 맥락과 태도를 되돌아보게 이끈다.

작가는 한 인간 주체가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소외의 국면을 빈번하게 맞이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욕망을 추동하는 사회적 인간이라는 정체적 위상을 다각도의 조형 언어를 통해서 인간 존재와 실존을 탐구한다. 여기서 풍선은 ‘가벼움과 무거움이 공존하는 장’이 된다. 관객이 외형적으로 볼 수 없음에도, 욕망으로 팽만해진 풍선 안에 모래를 가득 채워 넣는 작업 방식과 더불어 조각의 표면 위에 도료를 여러 번 겹쳐 올려 마블링 효과를 낸 표면을 숙성 기간을 거쳐 갈아내는 조형 방식은 그 ‘가벼운 무거움’의 의미를 조형적으로 진지하게 성찰하는 대표적인 예가 된다.

장선아의 개인전에 선보이는 ‘낚시하는 사람들’은 벽에 걸리거나 바닥의 조각대 위에 자리한 채 우리에게 다음처럼 질문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당신은 어떠한 꿈과 욕망을 낚고 계시는가요?”



Fast and furious-Y


Life goes on, junior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