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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면대화 2022 色面對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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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면대화 2022는 색면 추상 작가 중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가진 여덟 명의 작가들을 초대한 단체전으로 컬러풀한 추상과 컨템포러리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갤러리소헌의 갤러리의 특징적 성격을 반영한 특별기획전이다.





 *토요일 사전예약, 일요일, 공휴일 휴관

봉산미술제 기간 (10.6 - 10.10) 중에는 토, 일 모두 오픈





색면(色面)과 색선(色線)들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희노애락(喜怒哀樂)

 

나 자신에게 나(我)를 묻다

 

사람들은 저마다 인생이라는 책의 주인공으로 자신의 몫을 다해 열심히 살아간다. 단 하나라도 하찮은 삶의 가치는 없으며 귀중한 하나의 존재로 저마다 고유한 색의 페이지에 자신만의 인생연대기(人生年代記)를 완성해나간다. 이 가을,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당신은 누구인지 사유해보고 미술 속에서 작품과 함께 사색적인 시간을 나누고 싶다면 갤러리소헌의 특별기획전 색면대화 2022를 소개한다.

 

색면대화 2022전은 색면 추상 작가 중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가진 여덟 명의 작가들을 초대한 단체전으로 컬러풀한 추상과 컨템포러리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갤러리소헌의 갤러리의 성격을 반영한 특별기획전이다.

작가들은 작품에 자기 자신을 온전히 투영하여 만들어내는 투쟁과 자기성찰의 결과물을 내놓는다. 선(線)과 면(面)의 분할이 기하학적인 형태를 이루고, 동적인 선(線)들이 면(面) 위를 생동하며 '나(我)'를 그려낸다. 색면(色面)과 색선(色線)들은 인간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담아내고 정신과 사유를 표현하며, 무궁무진한 새로운 창조성을 더해 인간이란 존재의 성찰을 그려낸다. 순수한 나(我) 자신으로서의 존재를 사유하며 심연의 대화(對話)를 건네고자 각자의 조형언어로 감상자와 소통하고자 한다.

 

하태임 작가는 새로운 감각의 추상화로 꾸준히 미술계에서 사랑받아온 작가로 관람자들은 작품을 통해 컬러풀한 색과 리듬감에서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매끄럽게 바탕색을 칠한 캔버스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리듬감있는 곡면의 색띠를 화폭에 채워낸다. 색상 하나 하나에 인간의 사고와 정서, 느낌과 기분을 이름 붙여 ‘행복, 기쁨, 희망, 긍정’ 등 고유한 의미나 이야기를 담아 감각적으로 구현한다. 물감의 겹침에서 드러나는 화려하면서도 정제된 색채와 형태가 세련된 느낌으로 다가오며 파리에서부터 이어진 그녀의 색채를 통한 소통은 관람자에게 대화를 건낸다. 작가는 폭발적인 감정이 느껴지는 강렬한 색채부터 부드러운 파스텔 톤, 혹은 물먹은 맑은 느낌의 색채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자유자재로 다룬다.

작가는 몸통을 컴퍼스의 축처럼 고정하고 팔을 뻗어 선을 그려 자연스러운 곡선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여러 겹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짧은 선이지만 흔들리지 않으려면 몸의 중심을 잘 잡고 호흡도 조절하며 그려야 해서 집중해서 선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작업이 작가에게는 명상이고 수행처럼 다가온다. 그녀에게 색채는 위안이고 치유이며 행복이다. 물론 작품을 감상하는 우리 역시 작가의 감정을 오롯이 느끼며 위로받게 된다.

 

“그림을 한다는 것은 매일의 일기를 쓰듯 물감을 올리고 내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나에게 그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십여 년을 휘어진 곡면의 색띠만을 그린다. 그것들을 모으기도 하고 흐트러뜨리기도 하고 단순한 형태의 색띠만으로 화면을 구성하지만 선택의 기로에서는 색의 다채로움 앞에 안절부절이다. 색을 부각시키기 위해 형태가 단순해진 걸까. 총체적 색집합체로 색덩어리들을 무리지어 본다. 호흡을 하듯, 밥을 먹듯 휘어진 색띠들은 여리고 위태위태한 진동을 가지고 올려지고 덮혀지고 그렇게 자신을 드러낸다. ” - 하태임

 

하태임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하였으며, 귀국 후 홍익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파리, 베이징, 뮌헨 등 국내외에서 총 30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250여회의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2018년까지 삼육대학교 미술컨텐츠학과 전임교수를 지내다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교수직을 내려놓았다. 1999년 모나코 국제 현대 회화전에서 모나코 왕국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전자, 서울가정행정법원과 2018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미회담이 열렸던 싱가폴 카펠라호텔 로비 등 주요한 장소에 작품이 소장 되어있다.

 

안정숙 작가는 인간관계의 갈등, 삶의 과정 중에 드러나는 대립과 충돌의 긴장을 모티브로 삼아 캔버스 위에 직선과 곡선이 이루는 팽팽한 긴장 관계로 풀어내어 자신만의 단색화를 만들어 낸다.

독특한 입체감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비정형 회화는 동양의 순환적이고 원적인 사고방식을 빗댈 수 있는 둥근 원이 볼록하게 돌출되어 입체 형태의 캔버스 위에서 고정되어 있다. 그것은 원의 나머지 부분까지도 생각하는 단서를 제공하며, 선을 따라가 나머지 원을 그려보면 캔버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힘을 느낄 수 있다. 극도의 긴장을 이루며 팽팽하게 당겨진 화살의 호(弧)는 고도의 에너지를 집약해서 정중동의 힘을 보여준다.

캔버스를 가로지르는 곡선은 정적인 캔버스 위에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서로 팽팽하게 대립하여 보이기도 하나 동시에 유기적인 관계로 서로를 지탱해주며 조화와 균형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아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유기적인 결합은 안으로는 마음의 평정을, 밖으로는 견고한 평화의 상태를 지향하고 있다.

우리는 수많은 인간관계의 스펙트럼 속에서 갈등의 과정을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데, 작가는 이것을 극복하여 공통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어떤 합일점을 찾고자 한다. 직선적인 사고방식의 문화가 있다면, 곡선적인 사고방식의 문화도 또한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 두 요소의 조화로운 만남과 자연스러운 관계로 평화롭게 화합시키는 것이 작업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영국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컬리지를 졸업(1992)한 안정숙 작가는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한 「한국의 단색화 전」에서 윤형근ㆍ박서보ㆍ정상화ㆍ이우환과 같은 거장과 함께 작품의 생명력과 철학을 당당하게 선보였다. 작가는 한국 단색화의 물결로 인정받으며 국내만이 아닌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해외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김일권의 작품에는 날짜가 제목으로 달려있다. 한국적인 색채를 사용하여 매일 자신이 바라본 순천만을 자신만의 심상으로 그날의 감정과 생각을 담아 풍경의 구상을 추상으로 전환시켜 동서양의 영향을 모두 담은 현대적인 미니멀 색면추상으로 나타낸다. 그의 캔버스에는 사계절이 담겨있고 새벽과 정오, 한낮의 푸름, 붉은 노을, 깊은 한밤중의 자연이 담겨있다. 어둠과 빛이 지나가고, 장엄한 정적, 깨어남, 순간에서 순간으로의 전환이 있다. 캔버스의 평면을 가로지르며 아스라이 표현된 수평선은 각 작품들마다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작가의 마음으로 바라본 그날의 풍경과 느낌, 공기, 감정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PRATT institute (프랫 인스티튜트)의 겸임교수이자 American art critic (아메리칸 아트 크리틱) ‘로버트 C.모건’은 “마치 마크 로스코의 추상이 생각나게 하지만 마크 로스코의 추상과 달리 더 미묘하며 어떤 점에서는 보다 힘차고 자발적이며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김일권’의 작품은 동양 풍경화의 전통인 간명한 고요함, 모호함이 없는 의미, 담대한 이해력과 사유의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인간적 정서의 우주를 발견할 수도 있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 때 우리의 감정을 지배하는 은하수의 분위기를 발견할 수도 있다.” 라고 말한다.

김일권 작가는 뉴욕미술학교에서 MFA를 마치고 서강대 영상대학원 예술공학 박사과정을 졸업한 뒤 뉴욕시립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전남대교수로 재직 중으로 뉴욕 유학 시절 백남준 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크리스티 옥션 뉴욕에 출품되어 여러 번 낙찰된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유수의 미술관을 비롯하여 뉴욕 소재 여러 갤러리 들에서 전시한 바 있다.

 

 

이계원의 작품들은 직사각형 캔버스, 단색으로 칠해진 화면이 쌓이고 겹쳐져 최종으로 하나의 색면으로 표현되어 동질이형의 개념을 완성한다.

“동질(同質), 즉 작품의 공통적인 성분(substance)은 직사각형의 캔버스, 같은 색으로 균일하게 물감이 발라진 캔버스 표면(surface), 그리고 재료와 색이고, 이형(異形)은 그것들이 ‘변주’되어 겹쳐지며 배치될 때 서로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쌓여진 색면들은 시간의 흐름을 겹겹이 쌓아놓은 듯하며 살아온 인생의 발자취를 표현한다. 하루의 일상은 하나의 색면으로 치환하여 쌓여나가고 그 모은 색면의 겹침으로 탄생한일년, 수십년의 기록은 인생의 환희, 슬픔 등을 제각기 다른 색으로 표현되어 마치 꾸러미로 엮은 하나의 책처럼 압축한 인생의 축소판이 된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하루 일상의 색면을 일기처럼 쌓아나가고 자신만의 드라마틱한 주인공이 된다. 저마다의 인생은 제각기 다른 색채를 띄고 있는 듯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삶이라는 근본에서는 같다.

특히 컬러풀하고 달콤한 빛깔로 표현된 이번 전시에서는 진핑크와 밝은 노랑 등 밝은 컬러가 주를 이루어 폭풍우가 지나가고 나면 희망의 무지개가 뜨듯 인생의 밝은 단면을 떠올리게 한다. 액자까지 작가의 손길이 닿아 주조된 색으로 표현되어 작품의 완결성을 더한다.

이계원 작가는 서울대 및 동대학원 박사를 이수하고 현재 인천대 교수로 재직 중으로 뉴욕 유학시절 여러 인종의 뉴욕 거주자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동질이형’(겉모습은 다를지라도 그 근본은 같다)으로 대표되는 자신의 철학 및 개념을 만들어 냈다.

 

 

백진 작가는 담담한 색채로 큰 울림이 돋보이는 면과 색, 고요함을 표현하여 인간의 사유를 자기성찰로 이끌어낸다. 30여 년 간의 파리 시절부터 색을 잘 쓰기로 유명했던 그는 순수한 파스텔 색채와 강렬한 색채 등을 사용하여 면과 면을 가로지르는 선으로 간결하게 표현하여 시각적 긴장감과 감동을 추구한다.

그는 광활한 우주 속 ‘생명은 어디서 왔을까’, ‘나는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이 모든 것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라는 철학적인 사유들을 우주의 구성과 우리 사이의 공존하는 상관관계에 대해 고심하고 삶과 죽음의 경계와 인생의 고락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 헤아릴 수 없는 우주 속 존재하는 인간의 모습을 추상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인간들의 다양한 군상을 시간(별들의 강을 은유하는 흐름, 방향, 물결)이란 등고선 아래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 밝은 파스텔 톤의 빨강, 노랑, 파랑 검정, 흰색 등의 색은 동양의 음양 원리에 따른 오방색을 사용해 서구적인 재료(메탈과 같은 각종 오브제, 아크릴 및 오일류 등)로 하나의 화폭에서 동서양의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강렬하지만 차분한 붉은 원색, 깊숙이 빨려 들어갈 듯 검푸른 색면 속에는 긴장감이 느껴지는 선들이 가로지르며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붓 터치들의 존재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이들 붓 터치들이 마치 캔버스 화면 안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은 듯 보이기도 한다.

또한 여전히 그의 은하수 속에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노란색이 빠짐없이 등장한다. 그는 “노란색은 따듯한 태양의 색이며 빛의 힘으로서 활기를 주는 색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이러한 따듯한 색감과 복잡하지 않은 구도의 조화로움 때문일까 백진의 작품은 남녀노소 특히 많은 여성들과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신사실파 거장 백영수 화백의 아들로 알려진 백진 작가는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서울과 파리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여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임소아 작가는 인간의 감정과 생각을 아름다운 컬러의 기하학적 형태로 표현한다. 특히 최근의 작품들은 밝고 화사한 핑크 컬러와 노랑, 그리고 민트계열의 컬러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색채의 인상만으로도 보는 이들에게 행복과 사랑, 감동의 감정을 전달한다. 에일린(아름다움), 루케타(빛) 등 라틴어로 이루어진 작품의 제목을 알고서 작품을 다시 바라보면 그 감정이 더더욱 와닿으며 무언가 움직이는 듯한 율동감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대도시에서 태어나 거주하며 수많은 사람들, 높은 건물, 화려한 조명, 그 속에서 느껴지는 삶의 안정감과 소외감과 같은 인간을 둘러싼 모든 일상의 감정이 기하학적인 형태로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결론적으로는 다른 또 하나의 ‘기하학적인 형태’로 표현된다.

개인적인 것과 보편적인 것, 특정 형태와 중립적인 형태, 변하는 것과 불변의 이원적인 대립 등 두 가지 상반되는 요소가 정립되어 ‘아름다운 균형적 삶’을 이루듯이 수직과 수평 그리고 사각형은 대등하게 반복과 분할되고 그 구성 요소들이 재조합하여 형상화시켜 캔버스나 알루미늄 표면에 나타난다.

작가의 작품에 주로 사용되는 폭이 얇은 사각의 형태로 짜여진 캔버스와 매끄럽고 반짝이는 알루미늄의 소재 자체로 우리가 살아가는 산업화된 현대 사회를 의미하기도 하며 하나의 기하학적 ‘사각형’ 재료가 된다. 특히 알루미늄의 도색 되지 않은 면을 활용한 알루미늄 소재의 작품은 특성을 살려 실제 세계를 반영하는 데 사용되는데 즉, 알루미늄의 반짝이는 빛은 현실의 공간을 반영하여 우리의 삶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즉 산업사회의 물질 – 빛에 의한 현실공간 투영 – 인간, 이 세 가지 관계는 우리가 무의식 속에 살고있는 환경이 물질적 공간인지, 아니면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유의 공간인지를 성찰하고자 하는 것이다.


폴 세잔은 세계를 원통이나 원뿔 등 최소한의 기하학적 형태로 환원할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몬드리안은 그 논리의 연장성에서 수평선과 수직선의 교직을 조율하는 것만으로도 형상을 다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작가가 그려내는 색면 추상 그림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추상들 중 가장 단순하고 가장 순수한 것들을 표현한다. 절제하고 또 절제해 가장 최소한의 색과 단위로만 표현한 몬드리안의 추상처럼, 임 작가의 색면 추상에는 완전한 도형인 사각형과 색만이 남아 화면을 밝힌다. 단순한 도형에서 벗어나 조형이 가진 순수한 심미성과 심오함을 내포한다. 어쩌면 단순한 추상 작업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작가는 추상미술이 관념적이고 허구적인 미술이 아니라 그 뿌리가 인간의 일상생활 속의 삶으로부터 개념화된 미술이란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성신여자대학교와 독일 국립브라운슈바익 조형미술대학, 동대학원을 마치고 현재 독일에 거주 중인 임소아 작가는 한국 인상과 한국인의 감정에 유럽의 미니멀리즘을 결합하여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작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리터뮤지엄(독일),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C15 하인즈&울라 컬렉션(독일), 호벡 컬렉션(스위스), 피르마젼 미술관(독일)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디터 발처는 1958년 독일에서 태어나 유럽의 구성주의와 미니멀리즘에 바탕을 둔 글로벌 아티스트로 밝고 화려하며 경쾌한 컬러로 정밀한 건축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의 개성적인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MDF나 보드를 자르고 다듬어 색채 특수 필름으로 입힌 그의 작품은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드는 공간구성을 보여주며 재미나고 즐거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낸다. 실제로 살펴보면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구성과 치밀한 색채의 조화, 독창적인 형태 등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크고 작은 여러 색채의 면이 이어져 만들어 내는 입체감과 색상의 하모니는 보는 이에게 긍정적인 감정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작품의 작은 틈새 면까지도 설계적으로 색상을 선택하여 구성하고 있어 놀랄 만큼 볼거리가 풍부하다. 여러 색채의 조화만으로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상상력을 자극한다.

 

디터 발처의 새로운 신작시리즈 유닛(Unit)과 팝업(Popup)은 원형의 둥그스름함을 느끼게 하는 일루전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의 가장자리 각진 부분은 여러 부분 쪼개고 나누어져서 마치 원형처럼 보인다. 그래서 다른 시리즈 작품의 건축적인 느낌보다 좀 더 유기적인 형태의 외관이 인상적이다. 두 개의 상반된 극으로 나누어져 면이 분할되어 대칭되는 구성도 발견된다.

한국 전시를 위해 작가가 준비한 태극의 문양과 건곤감리를 떠올리게 하는 ‘코리아 판타지’의 느낌을 주는 작품도 볼거리다.



디터발처는 평면에서부터 설치 입체 작품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 독일을 기반으로 오스트리아, 프랑스 파리,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 미국 뉴욕, 캐나다, 홍콩 등지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코네티컷 조셉 & 애니 알버스 재단, 오스트리아 그라츠 MUWA Museum der Wahrnehmung, 영국 노팅엄 대학교,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의 빌렘 핵 미술관(Wilhelm Hack Museum), 추상미술로 유명한 리터 뮤지엄, 한국 홍선생미술 본사 사옥 등에 소장되어 있다.

 

 

유주희 작가는 부드러운 브러쉬 대신 강한 콘트라스트(Contrast)를 표현 할 수 있는 스퀴지(squeegee)를 사용해 청색의 안트라퀴논 블루를 칠해 밝음과 희망, 깊은 암연의 세계등을 아울러 표현한다. 안트라퀴논 블루는 엷게 칠하면 밝음, 그리고 나아가 희망을 느끼게 하지만 여러 번 중첩해 칠하면 깊고 어두운 밤하늘의 느낌이 난다. 굽이굽이 물결치는 강물을 닮기도 했고 한바탕 폭풍우가 휩쓸고 있는 깊은 바다 같기도 하다.

이러한 스퀴지 사용과 함께 사물의 대상에 대한 진지한 사유와 육체적 수행을 통한 행위의 강약과 반복, 중첩을 통하여 깊이나 공간감을 적절히 나타내고자 한다. 무의미한 듯 보이는 반복적인 행위는 시간성에 의해 서로에게 응집되거나 또는 확산되는 이미지를 나타내어 줌으로써 하나의 패턴을 형성하게 되며, 또한 물감의 농도나 호흡의 강약에 의해 캔버스위에 촉각성과 물질성을 더욱 강조하며 이러한 행위는 스퀴지 자국을 축적해 흔적을 더욱 극대화한다.

 

<반복-명상의 흔적(Repetition-Trace of Meditation)> 연작은 반복적인 행위의 결과이다. 작품을 시작한 2000년대 초반 이후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전개해 온 스퀴지를 사용해 그림을 그린 작가 특유의 회화적 기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여기서 ‘그녀 특유의’라고 한 것은 한국의 정평있는 단색화 작가들 중에서 스퀴지를 그처럼 오랜 세월 지속적으로 사용한 작가는 유주희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퀴지에 의한 반복적 수행의 제작법은 유주희가 고안한 그녀 특유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향’에 이르는 길, 미술평론가 윤진섭의 글 참고)

 

유주희 작가는 영남대학교 조형대학 서양학과 및 동대학원 졸업 후 프랑스 한국 현대미술전 시장상, 신조미술협회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경남도립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미술관을 비롯해 타카마츠 시코쿠무라 갤러리, 사라예보 시립미술관, 러시아 마니쉬 미술관등의 단체전에 참여하고 파리시청,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구텍스타일 콤플렉스 등에 그녀의 작품들이 소장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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