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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 나 아닌 모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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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전창작센터 기획전 II
<페르소나 : 나 아닌 모든 나>



■ 전시개요

전시명 : ⟪페르소나 : 나 아닌 모든 나⟫
기  간 : 2022년 5월 24일(화) ~ 2022년 7월 17일(일)
장  소 : 대전창작센터 전실
전시부문 : 회화, 설치, 영상 등 
참여작가 : 박수연·장영웅, 안남근, 박미라, 손주왕, 이영진, 아케임
※ 주요 전시부대행사 : 개막식(5월), 아티스트 토크(6월)



■ 기획의도

가. 추진배경
대전창작센터는 1958년에 건립된 (구)농수산물품질관리원 건물로 2008년 대전시립미술관 전시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후 대전 원도심 문화예술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다양한 전시를 통해 근대 역사와 그 속에 존재하는 유무형의 가치를 보존해 오고 있다. 특히 현대미술 특유의 실험성과 근대 건축물로서의 의미를 더한 장소특정적인 작품을 소개하며 다양한 시각을 종합하고 지역미술의 궤적을 연구하는데 의의를 둔다. 

나. 기획의도
니콜라 부리요(Nicolas Bourriaud)가 <관계의 미학>에서 서술하였듯이 누군가 내 어깨 위에서 주황색 토끼를 보았는데나는 그것을 보지 못한다면 보편적 진리에서 벗어난 미친 짓으로 여겨 질 수 있다. 그 불안정하고 위축된 관계의 회복을위해서는 어깨 위의 주황색 토끼가 보이는 것처럼 굴어야만 한다. 동시대 예술은 종종 ‘그런 척’해야 하는 시련을 겪는다. 그리고 우리는 화이트큐브의 작업 앞에서 마치 약속된 하나의 진실이 있는 것처럼 그것의 예술적 가치에 동의해야 하는상황에 놓인다. 

본래 이 전시는 내 이름은 빨강*이라는 가제로 시작하여 서너 개의 또 다른 이름을 거쳐 《페르소나 : 나 아닌 모든 나》라는 제목에 이르렀다. 그 탄생비화가 곧 이 전시의 의미가 된다. 초기에는 인간이 아닌 존재에서 바라 본 도시의 이면을 통해 인간의 삶을 역설적으로 비추고자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6인의 작가(실제는 디자이너, 무용가, 화가이나 편의상 작가로 통칭한다)가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의 시선에서 세상을 이야기하더라도 결국에는 그들 스스로가지향하는 세상, 옳다고 믿는 가치를 반영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시는 창작자의 창조성 혹은 예술성 평가의대상이 아닌 페르소나이자 내러티브로서 작품의 본성과 이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세계를 고민한다. 

어쩌면 예술가들은 늘 대화 상대를 찾는다. 작품의 의미는 그들이 보내는 메시지, 그리고 그것을 읽는 우리들이 있을 때비로소 완성된다. (수많은 존재가 모여 도시가 이루어지듯) 하나의 권위적 진실이 아니라 작가와 작품, 관객이라는 모든‘나’들이 이어지며 ‘나’는 존재한다. 




박미라_스위치온_2분19초_드로잉애니메이션_2019


손주왕_일수달돈급전돈_50x20cm_종이에 콜라쥬_2022


아케임_보물섬연작_다중매체_가변크기_2022



■ 전시내용

전시에 참여하는 6인(팀)은 각각 자신이 아닌 다른 무언가 – 고양이, 개, 유령, 거울, 물의 시선에서 세상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그것은 그들 스스로가지향하는 세상, 옳다고 믿는 가치를 반영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시는 창작자의 창조성 혹은 예술성을 평가하는 대상이 아닌 페르소나이자 내러티브로서 창작물을 바라보고 이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예술가의 세계와 이미지의 본성을 고민한다.



■ 작가정보

ㅇ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 장영웅·박수연은 도시의 반대편에 주목한다. 사람들이 떠난 장소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공간과 사물에 담긴 기억을‘유령’으로 이미지로 구현해낸다.
‘떠난 자가 기억하는 모든 것들은 유령이 된다’라는 설정 아래 대전 원도심 일대 폐허와 거리 곳곳에 출몰하는 유령들을 소개한다. 관람객은 가상 인터뷰집과 구글 유령지도를 이용해 유령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기억을 공유 한다.

ㅇ 현대무용가 안남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졸업 후 국립현대무용단, LDP 무용단 등을 거치며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안무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상황이나 기억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대전 유천동을 배경으로 자신의 기억과 달리 변해버린 공간을에 남은 마리오네트 인형이 되어 사라져버리는 시간을 애도한다. 작곡가 김명순이 바로크 풍에 현대적 해석을 더한 음악에 안남근의 그로테스크한 움직임이 더해져 애잔한 노스텔지아를 자아낸다.

박미라는 감정을 관찰하고 그것의 근원을 찾아 기록한다. 특히 의식과 무의식의 틈에 자라나는 이미지와 이야기를 새기듯 표현하며 일상과 가상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불편하고 어긋난 상황을 연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두 개의 애니메이션 드로잉은 타자에 의해 변화하는 감정에 주목한다. 특히 ‘스위치 온’은 ‘밤’이라는 시간성에 주목하여 빛의 부재에 따른 감정적, 상황의 변화를 표현하고 이를 통해 청각과 시각의 변화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감각을 이야기 한다.

손주왕은 회화에서부터 설치까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일상에서 마주치는 대상과 소회를 형상화한다. 그는 NPC(non-p character)에 주목하는데 이는 게임용어로 조연 캐릭터들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를 떠도는 비둘기, 리어카(혹은 그것을 끄는 노인), 바닥에 흩뿌려진 대출 전단, 명함을 입방체의 조형과 섬으로 재현한다. 단순한 이미지의 수집이 아니라 그것의 표면과 이면의 의미망을 재조합하여 주류와 비주류, 현실과 이상, 노멀과 뉴노멀 사이의 미묘한 경계를 드러낸다.

이영진은 일상의 공간과 대상에서 마주하는 비시각적 이미지를 시각화 한다. 특유의 과감하면서도 단순한 형과 붓질은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 한 경험을 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비둘기와 고양이, 개의 시점에서 바라본 대전역을 그린다. 화면은 과장스러운 크기의 동상과 사람들, 포장마차와 간판으로 채워지며 파랑과 노랑, 회색이 주를 이룬다. 실제 동물은 인간보다 적은 색을 인식한다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그린 것으로 각자가 인식하는 것을 진실이라고 믿는다면 진실이라는 것은 하나로 규정될 수 없음을 말한다.

아케임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시지각적인 순간과 경험된 기억을 수집하고 동화적 상상력을 더한 회화와 설치작업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전 중앙시장에 위치한 고승당에 걸린 거울에서 영감을 받았다. 고가구와 고서를 파는 고승당 주인은 수집과 거래를 위해 전국을 떠돌지만 그 곳의 거울은 십수년의 세월동안 가게를 지키며 먼지 쌓인 책과 손님들을 지켜본다는 설정이다. 또한 카프카의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를 오마주한 작업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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