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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대의 얼굴 Face of Gunny bag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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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요>


전시 제목 : 2022 이상원 미발표작 전시 <마대의 얼굴 Face of Gunny bag>

전시 작가 : 이상원  Lee, Sangwon  李相元 (1935~)

전시 기간 : 2022. 6. 28 ~ 11. 6           

전시 장소 : 이상원미술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화악지암길 99)

전시 장르 : 회화 23 점



전시 설명             헤지고 낡은 생의 흔적-마대의 얼굴


이상원 화백은 다양한 연작을 제작해왔다. 그 중 <마대의 얼굴 Face of Gunny Bag>은 1980년대에 진행했던 비교적 초기연작에 속한다. 마대천의 질감과 속성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었다. 이번 전시는 2020년대에 들어 새로 제작한 <마대의 얼굴>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전시에는 최초로 발표하는 20점의 <마대의 얼굴>과 80년대에 작업했던 <마대의 얼굴> 작품 3점이 함께 전시되어 이상원 화백의 작품세계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다양한 소재를 다뤄온 이상원 화백의 작품은 버려지고 낡거나 곧 사라지는 것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 중 ‘마대’는 물건을 담고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써 주목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존재이다. 마대천은 오래 사용할수록 헤지거나 닳아서 손상되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1980년대 초반 어느 날 이상원 화백은 주변에서 숱하게 보아 왔던 마대천이 낡아 구멍 나고 실오라기가 풀려 엉켜있는 것을 보았을 때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머릿속에 온통 마대천을 그릴 생각만 떠올랐었다고 기억한다. 일상적 사물이 ‘작품의 대상’으로 보이는 순간이었다. 이후 이상원 화백이 그린 마대는 ‘마대의 얼굴’이라는 제목을 갖게 되었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지닌 생명력 있는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어느 한구석 소홀함 없이 섬세하게 표현된 마대의 결, 씨실과 날실의 교차, 접히고 올이 풀려나간 부분들의 사실적인 묘사는 굳이 이렇게까지 정성을 다하여 그려낼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마저 품게 만든다. 한 작품을 그리기까지 수개월의 집중과 노력이 필요하였다. 완성된 작품은 선명한 실재감과 쌓여진 밀도로 인해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작가가 작업을 진행하면서 경험했을 과정의 어려움을 모두 알 수는 없으나 적어도 <마대의 얼굴> 작품을 통해서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작은 것들 하나하나가 모여 강렬한 에너지를 가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안에 무엇을 품고 있었을지 모를 낡은 포장용품에 불과하지만 예술가의 관심과 열정을 통해 표현되었을 때 평범한 마대천은 ‘작품’이 되었다. 그 작품은 삶의 노고와 지난한 세월을 상징하게 되었고 감상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감정과 통찰을 경험할 수 있었다.

40여 년이 지나 다시 그려진 마대의 얼굴은 이전의 작품과 사뭇 달라졌다. 작가에게 육체적, 정서적, 감각적인 변화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극사실적인 표현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마대는 낡아 삭아버리기 직전의 모습이다. 재료 사용에 있어 먹과 유화물감 이외에 황토를 가미하여 더욱 푸석하고 고단한 정서를 자아낸다. 이상원 화백이 그린 2020년대 마대의 얼굴은 곧 먼지로 흩어지는 일만 남은 것처럼 보인다. 


작가 소개             이상원, 독자적이며 독창적인 한국의 화가


상원 화백은 1935년에 강원도 춘천 유포리에서 태어났다. 샘밭이라고도 불리는 유포리는 소양강댐을 근거리에 두고 나지막한 산비탈에 자리한 곳이다. 지금도 과수원과 축사가 있는 시골마을이다. 일제 강점시기 소박한 농촌마을에서 유년기를 보낸 이상원은 농사 이외에 다른 생업을 상상할 수 없는 환경에서 화가의 꿈을 키우면서 자라났다. 농업학교 재학시절 한국전쟁을 맞이하여 친형과 나란히 학도병으로 참전하기도 하였다. 그때의 경험이 반세기가 훨씬 지나도록 그가 작업하는 작품의 이미지와 정서를 지배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청년시절에는 혈혈단신으로 서울로 이주하여 영화간판과 상업초상화를 그리는 상업미술가로 활동하였다. 청년 이상원은 상업초상화를 그리는 일에서 누구보다 성공가도를 달렸다. 30대 중반인 1970년에 안중근의사의 단지(斷指)된 손이 표현된 영정초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 현재 안중근의사 기념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 그림은 문교부 공인 안중근의사 영정 초상화로 선정됐고 안의사 기념관에서 오랜 기간 전시되기도 하였다.

이상원은 상업초상화가로 활동하던 시기에도 독학으로 전통 수묵화를 연마하였고, 70년대 중반에 이르러 주문에 의한 초상화 제작을 물리치고 자신만의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국전에도 응모하였지만 심사위원들의 논쟁을 야기한 <시간과 공간 속으로>라는 작품은 입선에 그치고, 78년 새롭게 시작된 민간 공모전인 1회 중앙미술대전과 동아미술제에서 특선과 동아미술상으로 영예를 거머쥐게 되었다. 공식적인 화가로의 데뷔는 공모전을 통해서였지만 이후 수많은 작품을 제작하고 거의 50세가 다 되어 첫 번째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이상원의 작품은 향토적이면서도 극사실주의 화풍이었고 질곡으로 점철된 한국 현대사를 묵묵히 짊어진 민초들의 삶을 반영하는 감성을 드러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해외 미술관의 초대전으로 블라디보스톡 소재 연해주주립미술관, 국립 중국미술관, 세인트 루이 살페트리에 성당, 상하이미술관 등지에서 전시하게 되었다. 1999년에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국립 러시안뮤지엄에서 초대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잇따른 해외 미술관 초대전이 한국 언론에 소개되면서 이상원 화백은 ‘입지전적 독학 화가’로 불리게 되었다. 특히 90년대 후반에 발표되기 시작한 <동해인 연작, 1997~>은 한국의 어부, 농부 등 거친 일터에서 일생을 살아온 평범하고 남루한 인물을 그린 작품으로 국내 및 해외 관람객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이상원 화백의 여정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묵묵히 고집스럽게 만들어 온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화백은 해외 전시가 한창이었던 2000년에 고향인 춘천으로 귀향했다.

자신이 태어났던 유포리보다 더 깊은 산속 마을에 컨테이너 작업실을 마련하여 현재까지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가 그려왔던 수많은 사라져가는 풍경과 사람들처럼 노년을 맞이하여서도 예술의 혼을 쏟아 부으며 끊임없이 작업하고 있다.

     

작가 연보


1935 강원도 춘천 출생


해외초대전

1998 연해주 주립미술관 초대전, 블라디보스톡, 러시아 

     중국미술관 초대전, 북경, 중국

1999 세인트 루이스 살페트리에 성당 초대전, 파리, 프랑스 

     국립 러시안뮤지엄 초대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2001 상하이미술관 초대전, 상하이, 중국

2005 국립 트레차코프 미술관 초대전, 모스크바, 러시아


수상

1978 제 1회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 동아일보사

     제 1회 중앙미술대전 특선 수상, 중앙일보사

1984 제 4회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 동아일보사

2001 2001년 최우수예술인, 한국예술평론가협회

2002 동아미술제 특별공로상, 동아일보사

2004 제 5회 광주국제비엔날레 기념 광주시립미술관 기획

     ‘실존과 허상’ 전시에서 관람객이 뽑은 최고의 작가상 수상,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주요 전시 및 연보                                                                         

1935  강원도 춘천 신북읍 유포리 출생                                               

1953  서울로 상경                                                                 

1950년대 중반 ~ 1970년대 초반   영화 간판 제작, 주한 미8군 초상화, 성화 제작         

1962  결혼                                                                         

1970  안중근 의사 영정 제작(문교부 공인), 안중근 의사 기념관                         

1975-79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 제 23, 25, 26회 입선, 국립현대미술관              

1976  <시간과 공간 The Time and Space>연작을 제작하기 시작함                     

1977  한지 위에 수묵과 유화물감을 사용하는 작화기법 개발

1978  제 1회 동아미술제에서 동아미술상 수상, 동아일보사

      제 1회 중앙미술대전에서 특선 수상, 중앙일보사

      <마대의 얼굴 The Face of Gunny bag> 연작을 제작하기 시작함

1981  미술동우회 창립전, 동아일보사 주최

1984  제 4회 동아미술제에서 동아미술상 수상, 동아일보사

1984-04  미술동우회전, 국립현대미술관

1986  개인전, 서울갤러리, 서울

      ‘86 한국화 58인전, 중앙청미술관, 서울

1987  ‘87한국화 100인전 출품, 세종문화회관, 서울

       ‘87한국화 모색전 출품, 대전시민회관, 대전

1988  ‘88한국화 신구상대전 출품, 전북예술회관, 전주

      동아미술제 ‘78-’86 대상·미술상 수상작가 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1  ’91현대미술초대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2  개인전,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1993  예술의 전당 개관 기념 초대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동해인 The East Sea People> 연작을 제작하기 시작함

1993-02  움직이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1995  개인전, 백상갤러리, 서울

      개인전, 공평아트센타, 서울

1996  현대 한국화 조형의 표상전, 동산방화랑, 서울

1997  갤러리상 기획전, 서울

      21세기 한국미술의 표상전-아름다운 공룡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울

1998  연해주주립미술관 초대전, 블라디보스톡, 러시아

      국립 중국미술관 초대전, 북경, 중국

      개인전, 갤러리상, 서울                                                               

1999  세인트 루이스 살페트리에 성당 초대전, 파리, 프랑스

      국립러시안뮤지엄 초대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아트 파리스 아트페어, 카루셀 드 루브르, 파리, 프랑스

      ’99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제 20회 동아미술제 수상작가전, 일민미술관, 서울

2000  고향인 춘천으로 이주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1  상하이미술관 초대전, 상하이, 중국

      한국예술평론가협회로부터 2001년 최우수예술인 선정됨

      salon d’automne, Escape Auteuil, 파리, 프랑스

2002  동아미술제로부터 특별공로상 수상, 동아일보사

      개인전, 갤러리상, 서울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4  제 5회 광주국제비엔날레 기념 광주시립미술관 기획 ‘실존과 허상’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개인전, 갤러리상, 서울                                                                

2005  국립 트레차코프 미술관 초대전, 모스크바, 러시아

      서울미술대전 출품,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6  개인전, 갤러리상, 서울                                                                 

2009  개인전 <동해>, 갤러리상, 서울

2014  이상원미술관 개관전 <버려진 것들에 대한 경의>, 이상원미술관, 춘천

2015  <老病死 다시 生>, 이상원미술관, 춘천

2016  <燭夜 촉야>, 이상원미술관, 춘천 

2017  <父母 부모>, 이상원미술관, 춘천

2017  현대인의 초상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18  <집념의 화가, 이상원>, 이상원미술관, 춘천

2019  <歸土 귀토>, 이상원미술관, 춘천

2020  <흙, 그 어놀하고 다정한>, 이상원미술관, 춘천

2021  <흙-器>, 이상원미술관, 춘천

2022  <흙-器 두 번째>, 이상원미술관, 춘천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연해주주립미술관, 국립 중국미술관, 국립 러시안뮤지움, 상하이미술관, 안중근의사 기념관, 서울시립미술관, 동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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