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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화 개인전 : The age fl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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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전시개요

    ▪ 전 시 명 : 이명화 개인전 ‘The age flowers’
    ▪ 기    간 : 2021년 12월 9일 목요일 – 2022년 1월 23일 일요일                      
    ▪ 장    소 : 쉐마미술관 대전시실
    ▪ 작품유형 : 평면
    ▪ 참여작가 : 이명화            
    ▪ 주최/주관 : 쉐마미술관


Ⅱ. 전시내용

엉겅퀴, 심상적 풍경

글 /  큐레이터 한영애

이명화 작가는 주로 자연 속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을 구상적 풍경과 정물을 주제로 작업하였는데 꽤 오래전에 수많은 잡초들 중의 하나인 ‘엉겅퀴’와 만나게 된다. 엉겅퀴란, 모든 꽃이 그러하듯이 흙에서 싹트고 자라나 꽃을 피우고 자신의 홀씨를 날려 보내어 다시 흙에 정착하여, 한 해의 생명을 다하는 생태적 과정을 갖는 식물이다. 이러한 엉겅퀴의 형태적 특성을 관찰하고 외형적 이미지의 표현에서 내면적 시각의 관점으로 다시 관찰하면서 표현 방법도 변화를 하게 된다. 이처럼 엉겅퀴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순리를 이명화 작가 자기 삶의 모습에 대입시켜 표현한다. 

이명화 작가의 초기작품은 대상의 사실적 묘사에서 시작하고 대상의 이미지를 미적 표현으로 실현하며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통하여 자기 생각과 삶의 현상을 ‘엉겅퀴’에 투영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재현하고자 하고 있다. 

파울 클레는 “예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의 재현이 아니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것은 클레가 눈에 보이는 대상을 그리지만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고자 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고자 한 것처럼 이명화 작가도 자신의 눈으로 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이미지로 재현하고자 한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으로 알고 느낀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있다.

이명화 작가의 표현기법과 형식은 ‘사실적 표현’, ‘드로잉적 표현’, ‘이미지의 해체적 표현’ 등으로 요약 설명될 수 있다. 전통적인 서양화의 사실주의와 신인상파 표현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이미지의 배경의 공간을 소중하게 처리함으로써 마치 동양사상의 무위자연 정신을 차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사실주의 회화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시각적 진실의 환영을 만들려고 시도했다면, 이명화 작가의 작품은 환영적 이미지의 표현을 보다 ‘일루전’으로 해석하려고 함으로써 동양화의 관념적 산수화처럼 ‘여백의 미’를 중시하면서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중시하는 자연의 ‘생명성’을 엿볼 수 있게 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이명화 작가’와 ‘엉겅퀴’는 작가와 대상이라는 대립적 대상이 아닌 엉겅퀴라는 자연 속에 존재하는 주제와 자아를 동양의 예술 정신과 합일함으로써 인간의 삶의 본질과 나아가서 본인의 삶에 대한 존재의 물음에 관해서도 이야기 하고자 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2021년 쉐마미술관의 마지막 전시로 이명화 작가의 독자적 양식으로 표현되는 ‘엉겅퀴’를 통해 작가만의 주관적 생명과 감정으로 새롭게 표현된 생명성을 느껴볼 수 있는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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