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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주 밀레 오마주 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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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미술관 내 현대미술관 박수근파빌리온에서 프랑스 바르비죵의 작가 5명과 한국 박수근마을 작가 11명, 프랑스 한국작가 3명이 참여해 국제교류전시회가 11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열린다.

박수근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오마주 밀레, 오마주 박수근’ 전시는 100년 동안의 시간차를 두고 태어난 천재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와 박수근을 존경하는 프랑스 바르비죵의 작가들(발레리 페티나리, 베로니끄 메르시에 밀레, 쟌 흐빌로 클로토, 젤리 알리스, 크리스틴 보티그리오니)과 한국의 박수근마을 작가들(김덕호, 김형곤, 노영신, 박미진, 박무숙, 박병일, 박인숙, 박성남, 박진흥, 이인화, 천은규), 그리고 프랑스에서 오랜 세월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의 대표 작가들(방혜자, 이우환, 유봉상)의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교류 전시다.

박수근미술관 개관20주년 기념사업 사전행사로 준비한 이번 국제교류전시에 참여한 프랑스 작가들은 밀레가 생을 마감한 프랑스 바르비죵에 위치한 밀레의 아뜰리에이자 기념관의 디렉터 마담 빠라의 추천을 받은 바르비죵의 작가들이며, 특별히 베로니끄 메르시에 밀레는 장 프랑수아 밀레의 증손녀로 서양화가이며, 사진작가, 판화가이기도 하다.

베로니끄 메르시에 밀레는 주로 밀레의 작품을 오마주하는 작품을 전시에 선보이고 있으며, 2010년에는 밀레의 작품 ‘만종’ 완성 150주년을 기념하는 바르비죵의 전시에 참여 한바 있다. 이번 전시에 베로니끄 메르시에 밀레가 오마주한 작품은 밀레가 1850년에 그린 ‘씨뿌리는 사람’으로 강한 색채의 수채물감과 색연필로 거친 선으로 묘사되어 있고 거대한 인물 형상이 화면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다.

발레리 페티나리가 드라이파스텔로 그린 한적한 프랑스 농촌 마을의 늦은 오후 석양 풍경 작품들에서는 바르비죵 근처 퐁텐블로 숲의 풍경을 즐겨 그린 테오도르 루소의 예술적 정서를 엿 볼수 있다. 그 외 젤리 알리스와 크리스틴 보티그리오니의 강한 색채와 붓터치가 인상적인 풍경작품과 잔 흐빌로 클로토의 드라이포인트 판화 작품에서는 시ㆍ공간을 넘어선 현대미술 매체의 다양성을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박수근마을 미석예술인촌 입주작가 11명의 작품 중 문인화가이며 서예가인 박무숙작가는 박수근의 대표적인 작가노트를 한글서체로 단아하게 써 내려감으로써 박수근의 작가적 삶의 태도를 오마주 했다. 또한 박수근이 좋아해서 즐겨 그렸던 꽃 ‘목련’을 현대적인 미감으로 재해석해 그린 박진흥과 김형곤의 작품도 매우 인상적이다. 박수근의 장남 박성남과 장녀 박인숙은 박수근 특유의 질감과 서민적인 정서를 담은 작품들로 아버지 박수근을 오마주하고 있으며, 한국화가인 박미진은 마치 수틀에 전통 수를 놓은 듯한 채색화 작품들을 벽면에 가변설치함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미감을 어우르고 있다.

박병일의 창경궁 풍경은 가로 14m의 대작으로 전시장 한쪽 면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마치 창경궁 한가운데를 실제로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비주얼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화 특유의 여백의 미와 담묵으로 그린 현실 풍경이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넘나든다.

노영신의 색면 추상 조형 작품과 천은규의 강한 색채와 질감으로 그린 달항아리 작품은 설치공간의 특징을 과감하게 부각시키면서 공간의 비주얼을 상승시킨다. 한편 도예작가 김덕호는 양구의 백토와 색토를 물레성형 이전에 혼합하여 쓰임을 고려한 기물을 제작하는데 이는 굳이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구현하는것에 국한하지 않고 유연성과 개방성을 내포한 작품으로 탄생된다. 이인화는 백토의 투명성에 대해 오랜시간 연구하였고 물레성형과 수작업을 통해 최대한 얇고 투명한 작품을 제작하여 빛이 투과하여 자아내는 형상의 예술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프랑스 바르비죵의 작가들과 양구 박수근마을 작가들 작품과 더불어 프랑스에서 오랜 세월 작업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미술을 세계적으로 빛내고 있는 방혜자, 이우환, 유봉상 작가의 작품을 특별전 섹션에 마련했다.

‘빛의 화가’라 불리는 방혜자 작가는 1961년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떠나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 파리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도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작가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으로 닥지에 천연안료로 채색한 작품으로 내면의 빛의 효과를 함축적이면서 극대화시킨 작품이다. 또한 1990년대 후반 프랑스 에꼴 드 보자르 객원교수 및 초빙교수를 지내고 2007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바 있는 이우환의 <바람시리즈> 중 1982년작 ‘wind’ 작품이 이번 전시에 출품되었다.

한편, 이우환의 1980년대 <바람시리즈>는 “엄격한 질서와 통제에서 벗어나 생성과 소멸, 관계의 미학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하여 ‘못의 작가‘로 잘 알려진 유봉상은 프랑스에서 20여 년간 체류한 바 있다. 국제적인 대규모 전시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미술계를 빛내고 있는 작가는 이번전시에 총5점의 대작을 출품했다. 2019~2020년에 제작된 작품들은 ’못’이라는 날카로운 금속을 재료로 사용하고는 있지만 시각적으로는 평화롭고 고요한 정서를 경험하게 한다.

박수근이 그토록 존경했던 밀레의 작품 원화는 전시되지 않지만,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밀레 작품이미지와 자료들을 밀레아카이브 전시홀에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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