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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희 개인전《자연스러운 인간》



전 시 명  송상희 개인전《자연스러운 인간》
              Homo Natura
전시기간  2021.12.16.(목)~2022.2.27.(일) 
전시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층 전시장, 프로젝트 갤러리, 크리스탈 갤러리
전시부문  영상, 드로잉, 설치 등 7점
전시작가  송상희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은 2021년 12월 16일(목)부터 2022년 2월 27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2017) 그리고 에르메스재단 미술상(2008)을 수상한 송상희 개인전《자연스러운 인간》개최
- 삶의 이면에 내재하는 욕망과 아픔을 섬세한 서사 구조로 풀어내는 작품세계로 널리 알려진 송상희의 국내 첫 국공립미술관 개인전 
- 영상과 사운드, 드로잉 및 설치 등으로 구성된 커미션 신작 6점 및 국내 최초 공개작 1점을 통해 무한경쟁 시대, 모순적인 인간의 본성을 탐색하며 공생의 실마리를 모색 



□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2021년 12월16일(목)부터 2022년 2월27일(일)까지 서소문 본관에서 송상희 개인전《자연스러운 인간》을 개최한다. 

□《자연스러운 인간》은 송상희의 첫 국공립미술관 개인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의 2021년 전시 의제인 ‘트랜스미디어’와 연관된다.
  ○ 송상희는 문헌 탐구나 탐방하며 파헤친 내용을 다양한 미디어를 수용하며 섬세한 서사 구조로 풀어내는 독특한 시각 어법을 구축해 왔다.
  ○ 작품의 내러티브가 짜인 방식은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에 하나의 서사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전개되고 다시 통합될 때 더욱 창의적으로 풍부 해지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과 교차하는 바가 있으며, 수공예  퀼트를 만드는 방식도 연상된다. 

□《자연스러운 인간》은 무한경쟁 시대에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의 본성을 탐색하며 공생의 실마리를 얻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 전시명은 니체의 『선악의 저편』에서 인용한 문구이다. “...자연 그대로의 인간 (homo natura)이라는 끔찍한 본바탕”을 다시 인식할   필요하다는 역설에 귀 기울이며 현실은 선과 악같이 이분법적으로   일견 분명해 보이지만 실상은 개인의 본성이 서로 얽혀 복잡하고 미묘하다는 점을 반추한다.

□ 본 전시에서는 작가에게 새롭게 의뢰한 커미션 신작 6점과 국내에 최초 공개되는 작품 1점을 선보인다. 



〈사과〉, 2021, 3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5분 15초. 서울시립미술관 제작 지원.


  ○ <사과>(2021)는 인류가 선악에 눈을 뜨게 된 계기인 금단의 열매에 대해 작가가 궁구한 다양한 함의를 3채널 영상에 담아낸 작품으로, 양가적 구분의 시초인 사과가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전시 서두에서 이분법적 판단에 의심을 던지는 모티프로 활용된다. 



〈대지의 노래〉, 2021, 7채널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가변 크기. 서울시립미술관 제작 지원.

  ○ 2008년부터 작가는 역사적 상흔이 깃든 장소를 실제 탐방하여 감응한 바를 다양한 촬영 방식에 접목하여 전하고 있다. <대지의 노래>(2021)는 그간 모아 온 아카이브 영상 선보이는 7채널 설치 작업이다. 바람개비 소리만 들리는 적막함 속에 지난 10여 년간 순례자처럼 길을  밟아온 작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따라가 보면, 대지의 흐느낌이   느껴질 것이다.



〈꿈〉, 2021, 복합 매체 설치, 가변 크기. 서울시립미술관 제작 지원.
 
  ○ <꿈>(2021)은 단 채널 영상과 여러 오브제로 구성된 현대판 몽유도원도로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 미래 시점을 함께 아우른다. 꿈 속 무릉도원에서마저 잊을 수 없는 냉혹한 현실에 맞서 우리는 여전히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서글프게도 그 실현은 묘연하기만 하다.



〈기거, 너 그리고 나〉, 2018, 복합 매체 설치,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0분 20초. 엽서, 가변 크기.


  ○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기거, 너 그리고 나>(2018)는 2채널 영상 작품으로 상처로 가득한 우리의 발자취 속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강한 자를 좇아 의태하는 괴물은 ‘너인지? 나인지? 누구인지?’, 또 ‘결국 현재의 우리 또한 또 다른 의태를 통해 생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반추하게 한다. 



〈신세계〉, 2021, 혼합 매체, 가변 크기. 서울시립미술관 제작 지원.


  ○ 블루타일 위 이미지, 라이트박스에 설치된 연필 드로잉, 분재 모형으로 구성된 <신세계>(2021)는 ‘진보’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진 인류 문명의 어두운 측면에 주목한다. 분재 모형으로 상징되는 억압된 자유와 생명에 대한 의지는 인간의 끊임없는 탐욕과 대비되면서 묘한 감정의 미동을 일으킨다.


〈업고〉, 2021, 병풍식으로 접지한 61점의 드로잉, 각 25 × 19 cm, 전체 25 × 1159 cm. 서울시립미술관 제작 지원.


  ○ <업고>(2021)는 세 가지 내용이 전개되는 연필 드로잉을 지그재그  형식으로 연결한 작품으로 본연적인 한계로 인한 인간의 굴곡지고 결함투성이인 숙명을 약 10m의 작품 길이보다 더한 무게감으로 표현한다. 



〈말걸기〉, 2021, 복합 매체 설치,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회전 드론 스피커 6대, 24분. 서울시립미술관 제작 지원. 


  ○ <말걸기>(2021)는 상처를 주고받은 우리가 서로 공생할 수 있을까를 되묻는 작업으로, 6개의 드론 스피커와 16개로 분할된 다중화면과   단일화면이 교차되며 말걸기를 이어가는 구조를 지닌다. 조각조각   나뉘는 화면은 분열된 채 살아가는 각자의 불확정적인 정체성과 상대적 관계에서 오는 불협화음의 단상을 보여 주지만, ‘당신’과 ‘나’의 존재와 서로에 대한 인식, 상처의 정체에 대해 되묻는 과정을 통해 조심스레 소통과 융합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송상희 작가의 이번 개인전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공멸의 위기에 처한 지구와 인류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위로와 상생의 길을 도모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고 말하였다. 

□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본 전시에 소개되는 7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소개를 순차적으로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 인스타그램 : instagram.com/seoulmuseumofart
     유  튜  브 : youtube.com/seoulmuseumofart
     페 이 스 북 : facebook.com/seoulmuseumofart
     네이버 TV : tv.naver.com/sema

□ 본 전시는 사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고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시 관람 일정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하여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미술관 입장 시 접종완료나 PCR 음성 확인 등을 증빙하는 방역 증명이 요청된다. 예방접종증명은 질병관리청의 COOV(쿠브)앱을 통해 발급받거나 기존 사용하던 QR체크인에 접종 정보를 연동할 수 있다. 




전시 기획의 글

《자연스러운 인간》은 미디어아티스트 송상희(b.1970)의 개인전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이 새롭게 의뢰한 커미션 작품 6점과 국내에서 미공개된 작품 1점을 선보인다. 송상희는 현대 사회의 모순에 대해 다양한 미디어를 수용하여 섬세한 서사 구조로 풀어내는 자신만의 시각 어법을 오랫동안 구축해 왔다. 작가는 신화, 언론 보도, 사록 등 여러 문헌자료를 집요하게 수집, 연구하거나 역사적 상흔이 남은 장소를 직접 탐방한 결과를 토대로 음악, 드로잉, 문학 등 타 예술 장르를 융합하며 주로 영상화하는 심미적 실험을 지속해 오고 있다. 개별적 레퍼런스들은 수평적으로 촘촘하고 창의적인 서사로 짜여 열린 결말로 제시되어 왔으며, 점점 전작에 걸쳐 거대한 서사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미디어 컨버전스 시대에 하나의 서사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전개되고 다시 통합될 때 더욱 창의적으로 풍부해지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방식과 교차되는 바가 있다.* 동시에 색색의 천 조각을 어떠한 위계 없이 포개거나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바느질하여 고유의 패턴과 아름다움을 지닌 수공예품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연상시켜 작가를 ‘디지털 퀼트 메이커’라 칭하고 싶다. 

지난 20여 년간 생의 어두운 이면의 근원을 문헌 탐구와 답사를 하며 파헤쳐 온 송상희의 작업 세계는 여러 전환기를 맞이하였다. 초기 대한민국의 다양한 여성상에 대한 관심은 곧 그 여성이 속한 사회, 국가, 나아가 세계로 확장되어, 사회적 통념과 위계, 전쟁, 식민사관, 자본주의로부터 소외된 삶을 조명한다. 이처럼 잊혀진 존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온 작가는 ‘자연스러운 인간’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조심스레 능동적인 말걸기를 시도한다. 본 전시 제목은 종래의 선악으로 대표되는 절대적인 이원론을 비판해 온 니체의 『선악의 저편』에서 인용한 문구이다. 니체는 현실에서 “…자연 그대로의 인간(homo natura)이라는 끔찍한 본바탕이 다시 분명하게 인식되어야만 한다”라고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억지와 궤변으로 각자의 논리만 관철시키려 하는 모순을 종종 보인다. 신자유주의라는 무한 경쟁 세상에 처한 인간에게 선과 악, 같음과 다름, 참과 거짓 같은 기준은 일견 분명해 보이지만, 실제 현실은 복잡하고 미묘한 상황 속에 다면적인 개개의 인간 본성이 서로 얽혀 있다. 《자연스러운 인간》은 이러한 ‘끔찍한 본바탕’으로 되돌아가 자연 그대로의 인간 모습을 되돌아보고, 그 사이에서 공생의 실마리를 얻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동시에 다양한 촬영기기와 정보 전달 매체를 비롯한 섬세한 드로잉, 오브제를 조합하여 참여자와 상호 영향적인 관계를 형성하려는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데, 이는 미디어 간 경계를 초월한 예술적 메시지와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이재현, 『디지털 시대의 읽기 쓰기』(서울: 커뮤니케이션북스, 2013), 제7장 트랜스미디어스토리텔링, http://www.digital.kyobobook.co.kr
**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의 저편』, 박찬국 옮김(파주: 아카넷, 2018), pp. 297-298.



작가 소개 

송상희

1970년 생,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 

송상희는 주로 영상을 기반으로 음악, 드로잉, 텍스트, 퍼포먼스 등 다장르를 경유하며 역사 속에서 잊힌 자들의 목소리를 되살려내는 작가이다. 역사, 신화, 언론보도 등 문헌을 연구하고, 현장 리서치를 통해 수집한 다양한 맥락의 레퍼런스를 직조하는 서사를 구축한다. 초기 대한민국의 다양한 여성상에 대한 관심은 역사와 위계, 전쟁, 식민, 자본주의로부터 소외되고 잊힌 삶으로 확장해오고 있다. 

송상희는 국내 미술계에서 권위와 상징성을 지닌 국립현대미술관 주관의 올해의 작가상(2017) 그리고 에르메스재단 미술상(2008)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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