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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랑!호랑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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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호랑!호랑이! 》
 

■ 전시개요

○ 전 시 명 : <호!호랑!호랑이!>
○ 전 시 작 가 : 손우정, 정해진
○ 전 시 일 정 : 2021년12월 08일(수) ~ : 2022년 1월 12일(수)
○ 장 르 : 회화
○ 전 시 장 소 : 슈페리어갤러리 제1전시관
 


■ 전시서문

코로나와 위드 코로나, 대선을 앞둔 수많은 정치 이슈들, NFT, 코인, 미술시장의 과열 현상 등....... 격변의 한 해였던 2021년, 이제 올해도 한 달 남짓 남았다. 슈페리어 갤러리는 2021년을 정리하고 2022년을 맞이하는 전시로 ‘호! 호랑! 호랑이전!’을 선보인다.

2022년은 호랑이의 해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두 번의 올림픽 마스코트가 호랑이였다는 점만 보더라도 우리의 ‘호랑이’ 사랑은 특별하다 할 수 있다. 두려움의 대상이자 수호신으로 모셨던 호랑이는 야생에서 그 존재가 사라진 지금까지도 수천 년 넘게 도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더불어 호랑이가 가지고 있는 상징성 역시 시대에 맞게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호랑이를 모티프로 작업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호랑이의 현대적 의미에 대해 되짚어보는 자리이다.

작가 손우정은 어린 시절 이별해야 했던 반려묘를 호랑이로 작품 속에 등장시킨다. 서사적인 구조를 가진 작가의 작품 속에서, 강인한 모습으로 환생한 호랑이는 꿈을 현실로 연결해 주는 매개체이자 시적 화자와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인공이다.

작가 정해진은 위협과 보호, 욕망이 녹아든 호피 문화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작가는 묵직한 진 채 기법으로 정물이나 기존 서양의 명화에 호피를 이식하여 동서양 모두에서 유사하게 드러나는 호피 문화를 자신만의 화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대에서의 호랑이는 그 실제의 존재보단 다양한 상징과, 시각적인 디자인으로 더욱 중요하게 평가받고 있다. 호랑이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관심을 이어오는 건, 강인함에 대한 동경과 욕망 그리고 그것으로 닿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 아닐까?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이번 전시는 1월 12일까지 삼성동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손우정_ In the enchanted garden -10h 30m ,162.2x130.3cm, oil on canvas,2017


손우정_ Tell me your wish 3,116.8x91cm, oil on canvas, 2021


정해진_Leopard Apple Gold-05,100×100cm, Natural pigments, gold leaf on silk, 2021


정해진_Leopard Apple Gold-03,50×50cm, Natural pigments, gold leaf on silk, 2021



■ Artist CV

손우정

학력: 단국대 서양화과 졸업

주요개인전
2020. <beyond the rainbow> 갤러리 그라운드 시소, 성수
2019. <Hide-and-seek> 코스토리 타워, 서울
2017. <In the enchanted garden> 갤러리 일호, 서울
2016. <To the Neverland> 키다리 갤러리, 대구
2015. <Children in wonderland> 일호 갤러리,서울
2014. <Kingdom of imagination> 아트스페이스 너트,서울

주요단체전
2021. <Secret Moment>, 헤드비갤러리, 판교
2021. <아트 스팟라이트>, 케이옥션, 서울
2020-2021. <3개의 방>, 폴스타아트갤러리, 서울
2020. <호텔델루나>전, M컨템포러리, 서울
2020. <동화속 거짓말>, 피노지움, 파주
2019. 손우정X김민기 2인전, 마롱갤러리,서울
2019. <소소상점>, 엘갤러리, 서울
2018.<3 story>3인전, 리나 갤러리, 서울
2018.<허그 테라피> 전 에코락 갤러리, 서울
2018.<50-50 선물>전, 창동 예술촌 아트센터, 창원
2017. 김시은 X손우정 2인전, 갤러리 아쉬, 파주 헤이리
2017.<마중물>, 김리아 갤러리, 서울 외, 다수

아트페어
2021.side by side, 스타필드 고양
2021.화랑미술제, 서울
2019.경남 국제 아트페어, 창원
2019.어포더블 아트페어, 홍콩
2019.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쇼, 홍콩
2018.어포더블 아트페어, 싱가폴
2017.어포더블 아트페어, 싱가포르
2017.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쇼, 홍콩
2016. 힐링 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16.어포더블 아트 페어, 서울 외 다수



정해진

학력: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 박사
한성대학교 예술대학원 회화과 전통진채화 전공 석사
한성대학교 회화과 동양화 전공 학사

주요전시
2017 Balance, (갤러리 그림손, 서울)
2017 호피-탐탐(耽探), (alter.ego 초대전, 서울)
2014 호피-명작(虎皮-名作), (갤러리 한옥, 아다마스253 초대전, 서울/파주) 
2012 호피-호사(虎皮-好事), (Gallery GAHOEDONG60 초대전, 서울)
2010 환영_ 歡迎.幻影, (Gallery AKA space 초대전, 서울)
2010 공공의 시선, (THE K Gallery 초대전, 서울)
2009 일상의 흔적_ 붓의 기억, (Gallery Godo, 서울)

주요단체전
특별기획-명화 속으로 거닐다 (강릉아트센타, 강릉)
역단의 풍경 (자하미술관, 서울) 
세밀한 감흥 (갤러리 그림손, 서울) 
POST-PROTOTYPE (ChapterⅡ 갤러리, 서울) 외 다수 

주요소장처(기관)
농촌진흥청, Hassel korea, Velvet Underground studio, 아미 미술관, 외 개인소장

 
 
■ 작가노트, 작가평론글

손우정 
작가노트

꿈을 꿔라. 상상을 하라. 자유로워져라. 이것이 나의 작업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어릴 적 멍하니 상상을 할 때가 많았다. 또, 그것이 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곳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없을 뿐 아니라 모든 것들이 자유로웠다
.
인간들은 누구나가 일탈을 꿈꾼다. 다만 그것을 실천에 옮기느냐 마느냐는 개인의 추진력과 용기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실에서 일탈은 매우 힘든 부분이 있다.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라는 곳은 그곳을 유지하기 위해 정해놓은 틀과 법이 있고 정해놓지 않았지만 수많은 세월을 인류가 살아오면서 실패와 경험으로 만들어진 사상과 규범 그리고 관습이 있기 때문이다. 다수를 따라가는 것이 조직사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 조직에서 나 혼자 다른 행동, 행위를 하는 것은 그 단체의 이단아로 보이기 십상인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어른이 되고 사회의 일원이 되어 가면서 삶의 무게가 커지는 만큼 어릴 적 자유로운 사상들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현실의 굴레에 쳇바퀴 돌듯 무미건조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틀을 깰 방법도 모를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이 나이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며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사고가 유연하지 못한 것은 당연하며 새로운 것 또는 자유로움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두려워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인간은 원래 자유를 갈망하는 존재이기에 무의식 속에서 그 틀을 깨고자 여행을 간다거나 판타지 영화나 소설을 보며 현실로부터 벗어남을 추구하는 행위로 나타난다고 본다. 생각해보라 우리는 모두 어릴 때 자유롭게 상상을 하고 그것을 말하곤 했다. 인간은 누구나가 주체적 자아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어릴 때는 외부로부터 영향을 덜 받기에 자유롭지만 나이가 들수록 많은 외부적 환경에 의해 사고의 폭이 줄어들고 소심해지기 마련이다. 이렇듯 인간의 본질을 오히려 어른이 될수록 잃어가게 되는 듯하다. 우리는 상상 즉, 생각과 사고를 할 수 있고 그러한 사고를 함으로써 인류를 발전시켜왔으며 또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고 그것이야말로 인간 고유의 특권이라고 본다.

그래서 나는 나의 작업을 통해 나만의 상상의 공간을 구축하고 그곳에서 스토리를 만들며 하나의 왕국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작업의 과정과 또 후의 나의 작업을 보는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나의 본질을 찾고자 한다. 그리고 나의 작업을 보는 이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상상을 하고 자유를 만끽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에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A dream is not reality, but who's to say which is which?'
“상상의 한계는 없다.
또한, 내가 상상하고 믿는 다면, 그것이 바로 현실이다.“

<작가 작품 세계관>
작가는 꿈을 꾸고 상상하는 자신만의 유토피아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선택했다. 그것이 작가가 보는 세계를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작품 속 등장하는 사슴뿔을 가진 소녀들은 작가의 자아를 투영한 존재로써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또한 소녀들 옆에 항상 함께하는 백호나 다른 동물들은 작가가 사랑하는 이들을 나타낸다.
조금은 낯설지만 신비로운 그곳, 작가가 상상하는 모든 것들이 가능한 그녀의 유토피아는 동심으로 바라보는 세계를 영원히 간직하고픈 그녀의 바람에서 출발했다.
결국, 작가가 그녀만의 바램을 담은 유토피아를 만들고 그리는 것은 자아실현을 통한 삶의 궁극적 목적인 행복에 이르는 과정과 같은 것이다.




정해진 
김정현(미술 담론가)평론

<호피-호사虎皮-好事>

변신變身을 원한 호랑이와 인간

인간과 호랑이에 관한 최초의 이야기는 단군 신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호랑이는 끝내 100일을 견디지 못하고 인간이 되지 못한다(않는다). 호랑이는 왜 호피를 벗지 못했을까? 한국 전래 동화의 한 구절이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이 역시 인간을 위장한 호랑이가 등장한다. 엄마인지 확인하려는 아이들이 호피 손등을 보고 호랑이의 변장을 알아차린다. 호피는 인간의 시각을 장악하는 힘이 있다. 딱 한 번의 마주침에도 호피는 강렬하다. 인간이 되지 못한 호랑이와 인간을 속이지 못한 호랑이. 그들은 호피를 입고 있었다. 

타자他者로 남은 호랑이와 포용한 인간

<산신탱(山神幀), 송광사, 1858>에는 온화한 미소의 산신이 호랑이를 깔고 앉아있다. 부릅뜬 파란 눈과 휘감겨 올라간 꼬리가 사선으로 대칭되며 위용을 자랑한다. 호랑이의 위력 때문인지 산신은 호랑이와 함께 등장하곤 한다. 잡아먹을 지도 모른다는 위협과 동시에, 보호와 행운의 대척점에 호랑이가 포진된다. 호피를 벗고 인간이 될 수 없었던 호랑이를 위협의 타자로만 남겨두기엔 석연치 않다. 그래서 호랑이는 긍정의 부적符籍처럼 재탄생된다. 숙종시대 최고의 초상화가인 진재해(秦再奚, 1691-1769)는 <조영복 초상, 1725년경>을 그린다. 이 작품에는 호랑이가 아닌 호피가 등장한다. 관아재 조영석의 큰형인 조영복이 앉아 있는 의자에는 호피가 걸쳐있다. 호랑이의 권위와 보호의 이중성이 호피 무늬의 장식성에 걸터앉는 것이다. 이처럼 호피가 깔린 의자 배경은 조선 시대의 전신 초상화에 두루 쓰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호피를 선호하고 있었다. 

분절되고 차용된 호피의 호사豪奢스런 행보 
               
김홍도는 호랑이를, 강세황은 소나무를 합작하여 그린 작품이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19세기, 비단에 채색>다.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모여 호랑이와 소나무를 그린 셈이다. 김홍도는 그 당시 이입된 서양화 기법의 영향으로 음영처리가 가미된 입체감 있는 호랑이를 그린다. 정밀하게 묘사된 호피의 섬세함은 가히 월등하다. 그 후 조선말기 <까치와 호랑이> 같은 민화에도 호랑이는 비슷한 구도로 등장한다. 김홍도의 세밀함은 사라졌지만, 수묵과 진채를 곁들인 작자미상의 민화 속 호랑이는 호랑이의 기복祈福적인 의미를 간직한 채 유지된다. 그런 호랑이가 현대에 다시 출현하는 것은 왜일까? 정확히 말해, 호피의 귀환 말이다. 요즈음 대세가 되는 디자인은 소위 ‘애니멀 스킨Animal Skin’이라 칭하는 각종 동물들의 표피 무늬다. 얼룩말, 기린, 표범, 그리고 호랑이. 호피는 애니멀 스킨의 대표성을 띤다. 호피가 넘쳐난다. 의복에서 이불, 액세서리까지 호피는 호사스럽다. 현대는 호랑이 한 마리의 호피를 분절시켜, 호피 무늬의 생산적인 이미지를 호화롭게 치장하고 있다. 

정해진 작가의 이종교배異種交配의 이종移種

호피를 그린다. 왜 그리는가? 꼼꼼히 그리는 일만큼은 명쾌한 작업이 되지만, 복합적인 설명들이 따라 붙는다. 인간의 시각을 사로잡는 강렬한 매력, 위협과 보호의 권력성, 현대적 차용의 디자인적인 재생산성, 그리고 진채에 몰두했던 작가의 시간과 세밀함. 역사 속의 호피는 서로 다른 의미들을 내재한 채, 이종들 간의 교배를 통해 호피의 지속성을 갈망한다. 생뚱맞은 완전한 단절도 아니고, 온전한 어제의 지속도 아니다. 호피는 그 옛날의 기원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만들고, 오늘날의 이종移種도 가능하게 만드는 그런 것이다. 전통적인 비단과 진채의 맛을 아는 작가와 현대적인 세련미를 즐기는 작가의 일심동체를 꿈꾸는 정해진 작가에게, 호피는 일심동체의 주제일 수 있다. 호랑이의 분절로도, 꽃으로도, 신체로도, 사과로도, 나무로도 호피는 종을 넘나드는 이식을 하면서 확장된다. 정해진 작가 나름의 호피 작업 방식이다. 어디로의 호사好事로운 호피 이종移種을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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