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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이후, 대지의 숨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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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미술여행-3, 가을프로젝트
DMZ 이후, 대지의 숨결
2021.10.22.-11.21 
양평군립미술관




후     원 / 양평군청_양평교육지원청_한국박물관협회
             (사)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_(사)한국미술협회
             양평미술협회_코레일양평역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장     소 / 양평군립미술관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문화복지길 2)
Tel. +82.(0)31.775.8515(3)
홈페이지 www.ymuseum.org


참여작가 
강용면 금누리 김성배 김영궁 김용철 리장뽈 민정기 박건재 박동인 박방영 박충의 백승관 서용선 손민형 송  용 안경문 오순미 육근병 이건용 이동표 이명복 이명환 이보람 이용덕 이원경 이일호 이재삼 이진휴 이철규 이현정 임진성 정동암 정학현 차주만 최나리 하석원 허남문 황성준



DMZ 이후, 대지의 숨결
‘한민족의 수난사를 가시적으로 보여준 전시’ 


기획∙글: 라현정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양평군립미술관은 금년도 개관 10주년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전시기획 콘셉트를 확보하여 군민에게 다가서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2021 미술여행-3, 가을 프로젝트로 개최하게 되는 기획전으로 DMZ 설치 이후 70년이란 긴 세월 속에서 긴장과 평화가 오가는 동안 삶의 현장에서 살아 숨 쉬는 자연, 사람, 기억 등에 대한 현대인들의 삶의 질곡(桎梏)을 상징화시켜 새 시대의 희망과 번영을 이야기하고자 마련하였다.

전 세계에 불어닥치고 있는 COVID-19 확산으로 세계인이 심리적 불안에 휩싸인 상태이다. 이런 때일수록 무엇보다 예술을 통한 심신의 치유가 필요할 때이다. 양평군립미술관에서는 현대의 우리 사회 코로나 상황을 이겨내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전시 <DMZ 이후, 대지의 숨결>展으로 자연, 사람, 기억 등을 키워드로하여 선보인다. 

양평군립미술관은 전후 70여 년의 세월 속에서도 전쟁의 아픔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가족들이 민족상잔의 비극으로 얼룩진 DMZ 이후의 생명 존중의 가치를 자연 친화의 생태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가족애의 모습으로 담고자 했고 군사분계선으로 깊게 갇혀진 전쟁의 상흔을 예술가들의 미학적 담론으로 밀착하여 재해석한 결과물을 가지고 전시를 갖고자 하였다. 비무장지대(非武裝地帶, DMZ, Demilitarized Zone)를 배경으로 창작활동을 해온 작가의 시각적 작품들은 시간의 해체와 결합, 은유적, 개념적인 표현 방법을 이끌 내고 있는데 세부적으로는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파괴된 생태환경을 재건하고 희생된 젊은 넋을 담아내고자 했으며 한편으로는 인간의 참혹적인 진혼을 달래게 한다. 그리고 살아생이별을 해야만 했던 가족의 눈물을 되짚은 의미가 들어있다.

전시는 크게 4개의 공간에서 각각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다. 
먼저 슬로프 공간은 설치미술가들이 가족의 꿈과 미래의 희망을 독창적인 감성으로 표현하여 보여준다. 그리고 2층 1실에서는 자연 친화의 생태환경을 나타낸 작품들로 현시대의 아름다운 대지를 이룬 자연의 생명 작품들이 전시된다. 2층 2실에서는 사람과 사람 즉, 생명 존중의 삶의 가치와 존엄성에 대한 고찰을 질곡의 편린과 관계적 소통을 자아내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리고 2층 3전시실에서는 한국전쟁(아픔, 고통, 죽음, 이별, 파괴, 잔혹, 그리움)으로 기억된 잔상(殘像)들로 아직도 아물지 않은 전쟁의 트라우마를 시각적으로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자연 친화 (Friendly with Nature)

박동인 박충의 송  용 육근병 이재삼 이철규 임진성

DMZ_ 비무장지대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게 되면서 인간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_ 전쟁과 평화, 생태가 공존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DMZ 이후 남과 북은 서로 다른 자연환경을 가꾸며 살아왔지만,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염원과 그리움은 다르지 않다. 이 섹션의 작품들은 자연 친화를 동경하며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는 작가들로, 실현될 유토피아를 꿈꾸는 심상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분단 현실 속에서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우리가 처한 현실 속 균열의 굴레와 억압에서의 해방을 절제된 화면 구성을 통해 함께 호흡하고자 한다.  



육근병
금강산 구룡폭포
Acrylic on Canvas │ 295x204cm │ 1999-2000


이철규
상생_합
한지에 수묵, 순금박개금 │ 122x122cm │ 2019


박동인
5월의 향
Acrylic on Canvas, Mixed Media │ 162x130cm │ 2020



사람과 사람 (People and People)

강용면 김영궁 김용철 박방영 손민형 오순미 이건용 이현정 최나리

DMZ 이후 우리는 동족상잔의 아픔을 이겨내고 자유와 인권을 중시하며 평화를 제창하며 살아오는 동안 소득증대는 산업경제 강국으로 도약, 이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리드하는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우리의 마음속에는 아직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갈망과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음은 무엇 때문일까, 그 해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전시공간으로 통일에 대한 염원과 북녘땅에 대한 그리움에서부터, 경계를 바라보며 발생하는 복합적 심상의 회화적 표현이 전개된다.



최나리
ssh_!
Acrylic & Oil on Canvas │ 324x130.3cm │ 2008


강용면
현기증
판넬에 레진 우레탄 도색 │ 240x244cm │ 2019


박방영
웅혼한 뜻으로
한지 위에 혼합재료 │ 141x73cm │ 2020



미래의 꿈 (Future Dream)

김성배 금누리 박건재 안경문 이명환 이원경 정동암 하석원

DMZ는 물리적으로는 먼 곳이 아님에도 실제로 가볼 수 없었기에 미지의 세계처럼 멀게만 느껴진다. ‘미래의 꿈’ 작가들은 DMZ에 대한 앞으로의 가능성과 미래의 공간으로서의 DMZ를 보여주며 주어진 공간 안에서 입체 설치작품들을 통해 새 희망을 제시한다. 작가들의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우리가 염원하는 DMZ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김성배

온새미로1
행위, 설치, 먹물 │ 지름 7.35m │ 2018


정동암

노마디즘-공간의 가시들(Nomadism-thorns in space)
복합재료에 의한 키네틱 메카니즘 │ 10x3m(와이어에 의한 공간설치) │ 2021


박건재
월강 소나타
F.R.P │ 75x75x190cm(2~3개) │ 가변설치 │ 2020



기억의 잔상 (Afterimage of memory)

리장뽈 민정기 백승관 서용선 이동표 이명복 이보람
이용덕 이일호 이진휴 정학현 차주만 허남문 황성준

DMZ 이후 실향민들은 아직도 그리운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쟁으로 가족 간, 부모와 자식간, 형제간, 친구간, 이웃들이 생이별하고 전쟁으로 파괴된 건물들의 잔재 속에서 배고픔을 달래며 참혹한 환경에서도 살아야 한다는 일심으로 목숨만을 구하며 살아야 했던 그 시절이 지금도 가슴 저편에서는 아직도 트라우마가 자리하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동족상잔의 비극인 그때를 생각하며 다시 한번 강한 마음을 갖게 한다. 그것은 오늘날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길이자 무한한 생명의 존엄성과 기억의 잔상으로 남아 가족애의 그리움을 읽게 한다.  



이동표
혼길
Acrylic on Canvas │ 130.3x97cm │ 2021


서용선
전쟁과 여인
Acrylic on Canvas │ 130x161.8cm │ 2018, 2019 


허남문
그 경계에 서서-DMZ
닥 펄프, 철조망, 굴참나무 낙엽, Acrylic, 안료 │ 가변설치 │ 2020


분단 이후 많은 작가들은 DMZ를 주제로 또한 대상으로 그림을 그려왔다. 회화라는 매체 자체가 전개되어 온 역사와 작가 개인이 갖고 있는 그림의 방식들의 접점에서 특별히 DMZ를 주제로 하거나 대상으로 다루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불과 1시간 이내의 가까운 현실이지만 마음속으로는 그 어느 곳보다 먼 곳으로 느껴진다. 표면을 통해 깊고 복합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회화는 DMZ에 대해 우리가 갖게 되는 모순적인 원근의 감정을 표현하기에 더없이 적절한 매체인지도 모른다. 이번 전시에서는 38명의 서로 다른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이러한 DMZ에 대한 여러 시선과 다양하고 불안정한 동시대 삶을 폭넓게 이해하고자 한다. 또한, DMZ의 역사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비무장지대로의 평화 프로세스를 그려본다. 나아가 이 전시를 통해 DMZ를 향해 멈추었던 우리의 생각을 다시금 작동시키고 우리가 상상하는 DMZ의 다양한 미래의 모습을 제안함으로써 예술의 역할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DMZ의 무장이 해제되고 남과 북이 교류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이러한 우리의 상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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