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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수展 - 십이지상 : 누구나 만져도 되는 전시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21-07-10 ~ 2022-01-10

  • 참여작가

    고정수

  • 전시 장소

    비아베네또 루프탑(5F)

  • 문의처

    031-771-4812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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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수展 - 십이지상 : 누구나 만져도 되는 전시
2021.7.10 - 2022.1.10
비아베네또 루프탑(5F) 
*경기 양평군 강하면 강남로 208 (T 031-771-4812) 




누구나 만져도 되는 전시
고희를 지나 희수를 바라보는 나이에 고정수 원로조각가는 끊임없이 표현대상을 넓혀 의욕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국전에서 문화공보부장관상과 대상을 수상하고 인정을 받아 여체조각의 일인자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듯이 오랫동안 여체조각에 몰두했으나 그에 안주하지 않고 곰을 주제로 바꾸더니 이번엔 돌연 십이지상을 발표합니다. 더구나 “누구나 만져도 되는 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대로 접촉하고 이동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합니다.

기실 조각은 시각과 더불어 촉각을 동원하는 3차원적 공간예술입니다. 고정수 작가는 그가 만든 조각품들이 교조적 대상으로 추앙받기를 원치 않으며 작품과 관객이 물아일체가 되어 사랑받기를 원하며 고유한 유희본능을 일깨워 주고 싶어 합니다.

그는 최근 지난 50년간의 작품들로 반회고전 성격을 띈 매머드 전시회를 개최하여 수익금중에서 500만원을 중증장애자 소망의 집에 기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어서 이번엔 신작 십이지상을 발표하는데 그의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은 멈출 줄 모르기에 과연 어디까지 어떻게 치달을지 예측불허입니다.

이번 전시장소는 남한강이 한눈에 펼쳐지는 양평의 비아베네또 5층 건물 옥상인 루프탑에서 전시하는데 인공조명을 배제한 채 자연 그대로의 햇빛이 내리쬐는 시각적 효과는 저절로 만지고 싶은 충동을 수반합니다. 누구나 본능적으로 다가가 자기와 가족과 관련된 띠인 십이지상과 교감을 나누며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번 기회가 코로나로 인하여 가중된 불신시대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지나친 갈등과 번민의 슬럼프에 빠져 있는데 작가는 그러한 상처받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여유를 제공하여 주고 싶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세계1위라는 충격적인 통계는 결코 간과할 일이 아닙니다. 그러한 우울한 이들에게 십이지상을 통해 산소같은 상큼한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국회의사당, 한국방송공사 등 굵직한 장소에 소장되어 있으며 1992년작 “솔바람 소리를 들으며”는 미술교과서에 실리기도 하였습니다. 

1층 카페에서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여체와 곰 씨리이즈 작품도 전시되어 있으며 앞으로 년말 까지 6개월 동안 소망의 집을 돕기 위한 사진공모전도 개최하므로 관심을 갖고 오셔서 감상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전시 서문]

누구나 만져도 되는 조각 전시회
―십이지상으로 보는 고정수의 동심의 세계


백시종 (Baek si jong) / 소설가

내가 고정수 작가를 만난 것은 클래식음악에 심취한 안과 의사를 통해서다. 그는 병원 일에 매달리다가 맞는 휴일이 일주일에 이틀 정도인데, 그 황금 같은 시간을 온통 클래식 연주회 관람에 쏟아붓는 철저한 음악 애호가다. 한술 더 떠서, 아이들 여름방학 때는 유럽 현지에서 정기발표회를 갖는 유명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일 년 전에 예약해 둔 표를 품에 넣고 초등학생 손자녀석과 비행기에 올라앉을 정도다.

그 안과 의사가 어느 날 ‘진짜 조각가가 있는데, 한번 만나 보겠느냐?’ 해서 첫 대면한 사람이 고정수 조각가다.

예술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그것을 창조하는 작가의 진면목을 더 깊이 관조한다고나 할까. 사실 ‘진짜 조각가’라는 수식어가 거슬리기는 했지만, 고정수 작가처럼 꿈 많고 부지런하고 당당하고 진솔한 사람이 또 없다는 안과 의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긴 했다.

고정수 작가는 이미 정상에 올라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작가다. 한때 그의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기도 했던,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우러러 보았던, 소위 말하는 톱클래스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나는 어떤 선입견을 갖고 그를 만났는데, 그의 첫 인상은 무슨 유명 예술가라기보다 집 짓는 노동자들 중 ‘도목수’ 같다는 느낌이었다.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잔뼈가 굵은 흔적이, 웃으면 자연스럽게 파이는 얼굴 근육에 묻어 있는 저 건실함이라니…….

실제로 굉장히 많은 집을 건축한 숱한 경륜이 몸에 배어 있지만, 그러나 막상 그가 추구하는 것은 ‘경험의 세계’가 아닌 ‘직관의 세계’를 더 선호하고 치중하는, 그래서 매일매일 소년처럼 꿈을 꾸는, 어찌 보면 우직하기 짝이 없는 그런 남자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꿈은 젊고 자유롭다. 끈 떨어진 겨울 연처럼 높은 나뭇가지에 걸려 몸부림치는 것이 아니라 고무풍선인 양 훨훨 날아올라 세상 곳곳을 여행하는, 그리하여 마침내 얻게 된 영감을 바탕으로 하여 작품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나는 고정수 조각가와 한 지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물론 그의 작품 앞에 섰을 때가 더욱 그러하다. 지나치게 사실적이면서도 지나치게 직관적이기도 한, 너무나 쉽고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긴장감이 감도는 그의 조각품은 ‘난해’와는 거리가 멀다.

세상사람 어느 누구도 이해하지 못해 돌아서는 경우는 없다.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살포시 미소 짓게 만드는 것이 고정수 조각품의 공통 핵심이다.

이번에 신작으로 선보이는 십이지상十二支像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인간의 삶에 정신적인 특성을 비유하여 열두 동물, 즉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를 사람으로 형상화한 조각품이다. 세시와 인생사를 설명하는 데 이만큼 절묘한 상징이 있을 수 있을까. 남녀노소 세대의 벽을 넘어 누구나 즐기고 공유하는 꿈의 세계….

그는 이번 전시회를 작가와 평론가만 나눠 갖는 ‘고고한 전시’ ‘형식의 전시’에서 한 걸음 물러서기 위해 인사동 어느 갤러리에서 열지 않는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자연 그대로의 햇볕이 내리쬐는 카페 옥상을 전시장으로 택했다.

일렁이는 강물과 찬란한 햇빛과 바람과 커피향과 고소한 빵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공간에는 대중의 발걸음이 잦기 마련이다. 더구나 2년째 코로나 팬데믹에 지쳐 있는 영혼들에게는 무엇보다 만지지 마세요, 눈으로만 보세요가 아니라 ‘맘껏 만지고 옮겨도 괜찮습니다’의 꿈과 자유와 터치와 웃음꽃이 있는 전시가 얼마나 절실한가.

이름 하여 “고정수 동심과 사유의 세계”에 누구보다 먼저 들어가 한껏 취해 보고 싶은 바람은 나만의 욕심은 아닐 것 같다.  








[작가 노트]

수호동물인 십이지상의 상징적 의미는 무엇인가?
What is the symbolic meaning of the Sipijisang, images of the twelve zodiac animal deities 
that are considered to be guardian animals?

옛날부터 인간은 동물에게 의미 부여를 하며 위로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
Humans have been using animals as the subject of consolation by endowing meaning to them since ancient times.
본 전시는 십이지상에 시각과 더불어 촉각을 동원 관람객들로 하여금 만지고 이동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한다.
This exhibition allows visitors the freedom of touching and moving the Sipijisang exhibits 
stimulating their visual and tactile senses.
난 내가 만든 조각상들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교조적 대상으로 여겨 숭배받기를 원치 않는다.
I do not wish that the sculptures I created to be worshiped as a dogmatic subjects with the 
excluding some special situations.
단지 소망이라면 더불어 부대끼면서 살아 숨쉬는 고유한 유희본능을 일깨워 주고 싶을 뿐이다.
I hope to awaken the unique play instinct of Koreans that thrives amongst us.


고 정 수 Koh, Jeong-Soo


[작가 약력]    



고 정 수    高 正 守   koh jeong soo 

1947년 인천생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29회 

수상
2013  문신미술상
1986  선미술상
1985  금호예술상
1981  국전 대상
1979  국전 문화공보부장관상

작품소장처
국립현대미술관, 호암미술관, 국회의사당, 한국방송공사, 대한항공, 중앙병원, 신라호텔, 
호림박물관, 럭키금성연수원, 서울시립미술관, 홍익대학교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아라리오미술관, 조선대학교미술관, 한국마사회, 광주시북구의료보험조합, 데이콤대구사옥,
롯데캣슬용산시티파크, 광주시월드컵경기장, 베어트리파크, 나사렛국제병원, 서울북부지방법원, 한화건설인천에코메트로

주요경력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구상조각대전 심사위원
한국구상조각회 회장
국전 추천작가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구상조각회 고문
목우회 고문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고문 

연락처
12577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강하1로 380-23  <고정수조형연구소>
E-mail: koh4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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