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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성 : HIDDEN SUR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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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IN SEONG
박 인 성
HIDDEN SURFACE
2021. 6.28. 월 – 7.23. 금


현장의 기록이 아닌 ,

현상이 기록 된 사진

 

최근 7 년 전부터 내가 가지고 있는 의문은 „ 다큐멘터리 촬영의 실현 가능성 “ 에 관한 것이다 . 사용하는 미디움 (Medium) 이 시간과 필요에 의해 변화하는 과정에서도 나의 의문은 꾸준히 표현과 표출의 사실성과 순수성에 관한 것이었다 . 전통적 의미의 다큐멘터리 영상 그리고 사진 작업을 진행 하면서도 , 그 질문의 연속성으로부터 나는 벗어나지 못 했다 …

 

다큐멘터리 영상 작업을 진행 하면서 항상 갖게 되는 의문 : „ 어느 부분부터 어느 부분까지 남겨둘 것인가 ? “ , 그리고 „ 어떤 이미지가 주제에 더욱 부합 할 것인가 ? “ 하는 등의 고민은 종국에 „ 의도에 완벽히 부합 하도록 제단 된 다큐멘터리 영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간주 할 수 있는가 ? “ 라는 근원적 의문이 되었다 .

디지털 매체의 „ 편리함 “ 이 주는 작업의 다양성은 놀랍고 , 고맙지만 , 한켠으로 “ 편리한 “ 수정의 가능성은 사건을 지나치게 사실로써 각인 하도록 유도했다 .

 

사건을 뛰어넘는 사실 …

 

아우라에 범벅 된 ‘ 사진의 외시성 ’ 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 ‘ 아날로그 ’ 인 것은 비단 우연은 아닐 것이다 . 프레임에 각인된 각종 정보들은 촬영한 본인조차 쉬이 현장을 조작 할 수 없게 하는 ‘ 진정한 프레임 ’ 으로 작용한다 . 또한 , 명확한 지시성은 아우라가 사진의 외시성을 겁탈 하도록 허용치 않는다 .

 

발생한 그대로의 사건을 가져오기 위해 나는 미처 촬영하지 못 한 부분에 주목한다 .

프레임 …

절단 된 이미지의 끝을 봉합하고 , 진짜의 상황을 여실히 드러내 보이는 보이지 않는 부분 . 전통의 당연함에 감춰진 외부로부터 울려오는 작은 고함 .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기 위해 나는 필름 전체를 본다 .

찰나의 순간을 명확히 나열하기 보단 , 시작과 끝을 겹쳐내는 일이 더욱 솔직하다 . 그래서 나의 작업은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에 대한 기록의 나열이 아닌 ,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현상에 대한 기록이다 .

 

– 2021 년 조금 고쳐 쓴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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