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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울가 : White Black R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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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명     《최울가 : White Black Red +》
장      소     가나아트센터 1,2,3관(서울시 종로구 평창로 30길 28)
주      관     가나아트갤러리
일      시     2021. 5. 7 (금) – 5.30 (일) (총 24일간)
출품  작품     평면 및 입체(설치) 총 50여점  


전시 소개

• 국제적인 화가 최울가, 가나아트에서 첫번째 개인전 <WHITE BLACK RED +>
가나아트는 기하학적인 기호와 상징들을 이용하여 독특한 화면을 구성하는 최울가(b.1956-)의 개인전 《WHITE BLACK RED +》를 개최한다. ‘Black & White’ 시리즈로 뉴욕 화단의 주목을 받은 최울가는 국내는 물론 뉴욕, 파리, 베를린, 부다페스트 등의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파리국립장식예술학교를 수료하고 베르사유 시립미술학교를 졸업한 후 2000년 뉴욕으로 건너갔다. 작가는 그곳에서 그라피티(graffiti)의 자유분방함과 현대예술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1965-)의 개인전에서 본 실험적인 설치미술에서 자극을 받아 이전의 작업들을 모조리 불태우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는 오랜 시간 원시적이며 비언어적인 이미지만으로 이뤄지는 소통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현재의 즉흥적인 화풍을 완성했다. 이에 가나아트는 최울가와의 첫 번째 협업이라 할 수 있는 본 전시를 통해 유화와 오브제, 입체조각의 범주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근작들과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조명하고자 한다. 전시는 화이트, 블랙, 레드 시리즈를 비롯하여 컬러 포인트 시리즈, 비틀 시리즈 및 도자와 조각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 원시주의로 표현하는 최울가의 본능적 작품세계 
뉴욕에서 발표한 ‘Black & White’ 시리즈에는 어항, 강아지, 술병, 꽃과 같이 일상적 삶과 관련된 요소들이 화폭에 가득하다. 본 시리즈를 특징짓는 검은색과 흰색은 우주와 빛의 근원에 가장 가까운 색이라는 점에서 작가가 배경에 사용한 색이다. 다양한 색상에서 생명의 기운을 찾고자 한다는 그는 이 두 가지 색을 사용하여 원시적 생명력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렇듯 그의 작품 세계는 원시주의에 대한 관심을 근간으로 하는데, 이후 다시금 원색 배경의 작업으로 회귀한 레드 시리즈에서도 이러한 특색을 확인할 수 있다. 문자가 발명되기 훨씬 이전 동굴 벽면에 붉은색을 칠했던 초기의 인류처럼, 최울가 역시 붉은색을 통해 삶과 죽음을 향한 비언어적 욕망과 원초적인 감정들을 투영한다. 이처럼 최울가는 사물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대신 원시적이고 초월적인 세계를 지향해왔으며,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조형 요소들은 모두 작가의 예술적 본능의 산물이다. 그는 초기 인류가 동굴벽화에 남긴 본능적 표현과 유사하게 강렬한 색상과 리드미컬한 선들을 통해 무의식 세계의 에너지를 화면 위에 발현하고자 했다. 이렇듯 과감하게 드로잉한 듯한 구상과 추상을 오가는 이미지들로 인해 그의 작품에는 일견 관계성이 없는 다양한 사물들이 무질서하게 공존하고 있다. 

• 한결 정제된 화면구성과 매체의 확장이 돋보이는 <WHITE BLACK RED +>의 전시작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원시주의에서 비롯된 색의 표현과 낙서를 연상시키는 자유로운 작업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보다 성숙해진 최울가의 예술적 감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화이트, 블랙, 레드 시리즈 신작을 비롯하여 작년에 새롭게 시작한 컬러 포인트 시리즈는 기존 평면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한결 정제된 색과 화면구성이 특징이다. 이는 무엇보다 작가가 2014년부터 연구하고 근작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중저색’의 영향이다. 작가는 오방색이라 부르는 강렬한 원색의 주변으로 다양한 ‘중저색’을 칠하여 조화롭게 자리한 화면 위로 우리의 시선을 끊임없이 순환시키고 있다. 최근 그는 더 나아가 기존의 제한된 사각형 캔버스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한 매체와 형태의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본 전시에 처음 선보이는 ‘Beetle’ 신작과 그의 회화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입체화한 세라믹-조각 시리즈는 최울가가 그리는 것을 넘어 만드는 행위에 집중하며, 보다 현대적인 표현방법을 꾸준히 모색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입체평면 스티커 작업으로 제작된 ‘Beetle’ 시리즈는 최울가 작품세계의 유희적인 특징과 평면작업에서 작가의 무의식을 통해 탄생한 조형요소들, 틀에서 벗어난 유기적인 형상을 탄생시키고 싶은 작가의 열망을 모두 내포한다. 최울가는 이전 회화 작업에서도 종종 둥근 스티커를 배경에 부착하여 화면구성에 변화를 주곤 했는데, 이번 연작은 어린아이가 스티커를 벽면에 붙이고 노는 것을 연상시키듯 오직 에폭시 스티커로 전면을 일일이 채운 것이다. 시계, 꽃병, 사람 두상의 형태인 ‘Beetle’ 신작을 구성하는 수제 스티커는 최울가의 기존 평면작업에서 그가 느끼기에 가장 재미있는 조형요소만을 모아 제작되었다. 여기에는 각기 다른 드로잉이 그려져 있어 각 피스는 중복되지 않고, 그 자체로 독창적이다. 알맞은 농도와 질량의 에폭시를 녹이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거쳐 완성된 ‘Beetle’ 시리즈는 ‘붙이기’에 수반되는 노동집약적인 과정을 통해 물질성, 촉각성을 전달하고 있다.

최울가의 작업은 지난 몇십 년간 형식적 독창성과 내용적 보편성을 함께 전달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확장되었다. 전시명인 《WHITE BLACK RED +》가 내포하듯 이번 개인전은 흰색, 검은색, 붉은색을 배경으로 한 회화 신작들을 포함하여 그의 한층 더 실험적인 작업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본능적인 형식 이면에 무수한 시도와 인내의 시간이 담긴 그의 작품이 현대인들에게 어린 시절의 즐거운 놀이를 추억하게 하며, 나아가 예술행위에 대한 자유로운 시각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

Sketch Book-000, 2020-21, Crayon on paper, 29.7x21 cm


Ceramic Plate 006, 2021, Porcelain, 30x30 cm


White Fox, 2017, Mixed media on FRP, 121x68x2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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