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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택기: 多彩하여 多彩하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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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속으로는 풍경을 보고 있는 화가다. 내 작품은 사바나 초원의 상상에서 시작해 깃털같이 가벼운 사유의 붓을 타고 제일 낮은 바다에서 가장 너른 숲으로 가는 여정이다. 내 작업은 이 자유로운 여행의 과정에서 생성되는 자연 철학의 질문을 탐구하고 내 고유의 시각적 감각을 실현하는 것이다.

 

카메라 옵스큐라를 통과해 존재하는 자연은 나에게 다른 차원의 무엇이 된다. 광학을 지난 그것을 눈으로 컴퍼지션하는 행위는 나에게 즐거운 놀이가 되어 지속 가능한 몰입이 된다. 단지 한 장면에 집중하고 있는 행위는 내 특유의 상상과 중첩이 되면서 이미지의 시간에 겹겹이 쌓이게 된다. 그 두터운 층 안에서 빛은 色으로 바뀌고 더 나아가 形과 態로 움직여 결국 에너지가 된다.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시각적 리듬은 내 감각을 자극한다. 나는 세상이 변주하는 음률에 집중하기 위해 감각을 열고 매 순간 깨어있으려고 노력한다. 나에게 사진은 그런 감각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도구와 주요한 매체가 되었다.

지난 수년간 다양한 지역과 이채로운 문화권으로 이주해 살았던 경험이 작업에 스며있다. 이번 전시 <多彩하여 多彩하니, 1998-2021>에서는 현대 소비 사회에서 느낀 상실감과 나의 태생적 멜랑콜리아 감정을 시각화하는 실험인 <the props(조명된 조명)>연작과, 내 정체성의 뿌리에 관한 질문으로 작업을 시작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엮은 <from home>시리즈, 산골 오지의 山水 아래에 지나가는 모든 것의 귀함을 깨달은 연작 <Passing through>, 그리고 내 작업의 주요 메커니즘은 父情 안에 있음을 비유하는 <너의 정원에 꽃이 피면, 나는> 연작까지, 지난 23년간의 내 사진 작업은 다채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믿고 있는 감각의 숭고함이 세상에 선한 영감으로 순환되기를 바란다.

 

                                                                                                                                                             민택기(사진가)

MIN, Taek 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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