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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구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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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아르코미술관은 2013년 주제기획전 <감각의 구축>을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24일까지 개최합니다. 다양한 설치작업으로 건축과 도시 환경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슬로베니아 작가 토비아스 푸트리와, 건축적 형식을 빌어 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표현하고 있는 국내작가 천대광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감각적 공간’으로 초대합니다.




□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선정작가
∎ 토비아스 푸트리(Tobias Putrih, 1972~)
슬로베니아 출신의 작가 토비아스 푸트리는 슬로베니아 류블라냐 대학에서 Fine Arts를 전공하고 독일에서 수학한 이후, 현재 미국 메사츄세츠 주 캠브리지에서 작업하고 있다. 2007년 베니스 비엔날레 슬로베니아관 대표작가로 초청되었고, 2010년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개인전을 주최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작업활동을 해 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무담 룩셈부르크 컬렉션>전에서 많은 작가 중 한 명으로 기존의 작업을 토대로 간략하게 소개된 바 있으나,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신작을 통해 작가의 작업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아르코미술관의 이번 전시가 처음이다. 건축적 조각작업으로 시각적 조형미가 돋보이고, 영화와 건축, 디자인 등 전방위적 분야에 대한 사유와 철학을 다채로운 설치방식으로 선보이는 작가는 작업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자체를 예술로 보며, 비영구적인 재료들을 사용함으로써 기념비적이고 정형화된 것을 부정하는 작업세계를 구현한다. 또한 인간의 신체가 사물과 맺는 관계뿐 아니라, 개인이 사회의 구조 안에서 맺는 관계, 실재와 가상, 일시성과 영원성 사이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대해서 비정형적 작업형태로 끊임없이 실험하고 있다.

천대광은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독일 뮌스터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수학한 이후, 2007년 마이크와 디억 뢰버트에게서 마이스터쉴러 과정을 거쳐 현재 서울 및 양평에 거주,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활동을 해오고 있다. 건축적 재료를 토대로 다양한 공간설치작업을 펼치고 있는 작가지만 어떤 일정한 틀 속으로 작업을 유형화 시킬 수 없다. 소위 현대미술에서 건축 설치물을 범주화 할 때 하나의 특징적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장소특정적(site-specific)’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던 작가이기에, 특정 공간을 방문했을 때 그 공간에서 얻은 감각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소재가 되고 이를 토대로 작업을 형태 짓는다. 즉, 공간이 지닌 맥락과 분위기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작가에게 영감으로 작용하여 작업구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하지만, 장소특정적 작업이라 하더라도, 그 안의 흐름은 결국 작가가 의식하지 못하는 내면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작가가 ‘만들어낸 공간이지만, 이미 작가 안에 있었던 자연의 형상일 수 있으며, 그 흐름을 따르고 있을 뿐’이다. 주요 재료인 목재를 통해 구조를 만들고, 조명, 즉 ‘빛’을 통해 공간 속에서 움직이는 관객들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이며, 이 요소들을 작업에서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특정 장소안에 또 다른 장소를 만들어 관객들에게 참여와 체험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단순히 실내공간에만 그 설치영역을 국한시키지 않고 그 외연을 확장하여 공공미술 영역과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 전시 제목, <감각의 구축>
문화적, 물리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장소를 경험하는 우리에게 어떤 장소는 우리의 삶과 사고와 거리 두기가 불가능한 하나의 심리적 환경이 된다. 이러한 장소는 그 내부를 채우는 건축물을 통해 잠재되어 있던 세계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며, 장소를 경험하는 이들의 삶과 사고를 새로운 영역으로 이끈다. 이렇게 특정 장소에 대한 우리의 경험은 개인 혹은 집단의 의식 속에 총체적인 감각 재료와 더불어 기억에 저장되고, 시간의 층위에서 다양한 형태로 환기 및 재구성되면서 현재의 우리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때 감각적 재료는 비단 시각적 이미지뿐 아니라, 장소를 기억할 때 떠오르는 소리나 냄새, 재질의 감촉 등도 복합적으로 환기된다. 이렇게 다양한 감각적 재료들을 소재로 기억을 새롭게 재구성하고 실재와 환영이 얽힌 공간을 연출해내는 두 작가의 작업은 기억 속의 감각을 현재로 불러오면서 현재의 경험을 토대로 또 다른 새로운 감각들과 조우하게 한다.


□ <감각의 구축> 기획의도

2013년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감각의 구축>은 이렇게 기억에 내재된 장소의 감각적 요소들을 현재로 불러와 실재와 허구를 넘나들며 새롭게 재구축한 건축설치물을 선보인다. 전시는 다양한 설치작업으로 건축과 도시 환경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슬로베니아 작가 토비아스 푸트리와, 건축적 형식을 빌어 공간경험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는 국내작가 천대광이 구축하는 ‘감각적 공간’을 펼쳐 보인다.

토비아스 푸트리의 작업이 보다 역사사회학적으로 상징성을 지닌 혁명광장이라는 특정장소를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재현하고 있다면, 천대광의 작업은 보다 작가의 의식 속에 내재된 장소의 추상성에 집중한다. 즉, 천대광은 지시대상으로서의 특정장소의 재현에 초점을 두기보다, 기억 속의 장소가 지녔던 재료를 이용하여 허구적인 또 다른 장소를 탄생시킨다. 반면, 토비아스 푸트리는 유년시절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던 혁명광장에서의 경험과 강렬했던 기억들을 보다 사실적 지시대상을 바탕으로 재구성한다. 이는 특정 시대정신이나 집단기억과 연계되어있는 역사적 중요성을 지닌 광장의 상징적 의미를 되새겨보고, 개인적 기억과 잊혀진 감정을 환기시키는 장소인 광장에 대한 작가의 면밀한 분석을 토대로 한 것이다.

작품의 형식적 측면으로는 두 작가 모두 빛, 소리, 등 다양한 감각재료와 목재 및 오브제들을 사용하고, 그 소재면에 있어서는 ‘장소에 대한 감각적 경험’이라는 공통된 축을중심으로 ‘장소’에 대한 두 작가의 철학과 작업세계를 동시에 조명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또한, 1, 2층으로 나누어진 전시장 각각을 총체적 경험이 가능한 하나의 거대한 설치물로 경험하게 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일련의 작업 과정 역시도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는 설치작업의 특성상, 영상이나 사진으로 제작과정을 기록한 도큐먼트도 작품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나아가 장소를 경험하는 새로운 개인들이 장소를 점유하면서 그 심리적 의미들이 재정의 및 재생산된다는 장소의 본질적 특성에 기인하여, 미술관에 구축되는 새로운 두 공간이 작가들뿐 아니라, 관객들의 기억 및 개인적 경험과 공명하는 다수의 심리적 공간으로 재탄생 되는 순간들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는, 자발적이자 비자발적인 신체적 경험을 유도하며, 관객들의 심리적 친밀함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 <감각의 구축> 전시구성

제 1 전시장, 천대광, 건축적 설치_집, 통로 그리고 출구, 2013

작품은 인간의 실질적 기억 속에, 혹은 추상적 개념으로 머물러 있는 통념적인 집의 형태를 이용하여 작가가 실제로 살았던 집의 실질적 재현이 아니라 보다 추상적인 의미의 ‘집’을 구현한다. 하지만 작가가 사용한 집의 재료인 PVC슬레이트는 실제로 작가의 유년기 기억 속에 남겨진 재료들의 일부를 끄집어 낸 것이며, 값싼 일회성의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쉽게 망가지고 소멸되는 유약한 재료들 자체가 내포하는 상징성의 일면을 유년시절의 유약한 감성과 맞물리고 있다. 이는 또한 작가의 지배적인 기억 속에 남아있는 건축 재료들이 이처럼 조금은 조악했다는 점과 더불어 한국의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반추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한편, 외부에 있는 관객들은 슬레이트 안으로 부유하는 구조물 내부의 관객들의 움직임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흔들리는 공간을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인다. 어떤 것도 고정되어 있지 않고 끊임없이 이동한다. 마치 기억이 시각을 포함한 감각적 재료들을 토대로 어떤 실체를 지닌 고정점을 찾아 부유하는 모습처럼 말이다. 한편, 관객은 집안의 집을 지나치며 1m도 채 되지 않는 통로를 지나 무한한 공간처럼 보이는 궁극의 장소,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영원의 장소에 도달하게 된다. 인식이나 이해 이전에 신체적으로 경험하는 장소를 제공하는 작가의 작업은 “관객의 내부에 있는 에너지가 외부 공간으로 투영”되며 구조물을 통해 감각의 일깨움을 경험하게 한다.

제 2 전시장, 토비아스푸트리, 루블라냐 혁명광장Revolution Square, Ljubljana, 2013작가는 그의 유년시절의 기억을 차지하고 있는 슬로베니아의 Revolution Square(혁명광장)과 그 장소의 건축물을 디자인한 건축가 Edvard Ravnikar의 모던 건축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다양한 오브제 및 공간설치를 통하여 혁명광장을 재구성한다. 현재는 공화국광장(Republic Square)으로 그 명칭을 바꾼 광장에 대한 기억은 공간에 대한 친밀한 경험으로 번역된다. 이 공간에 대한 가장 큰 기억은 익숙하지 않은 시각적 디테일, 혹은 텍스쳐, 냄새 혹은 소리 같은 특정한 감각적 디테일들이다. 본 전시에서는 이러한 독특한 조형요소를 지닌 램프 및 건물의 형태, 냄새 및 소리 등을 기억의 층위에서 현재로 불러낸다. 즉, 전시장의 가벽 및 오브제들은 작가가 경험한 광장의 기본적인 기하학을 따라 60도 앵글과 등변삼각형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는 고층건물, 가로등, 깃대 및 창문들의 각도와 어두운 통로의 큰 채광의 형태와 통일성과 일관성을 지닌다.

이것이 작가가 기억하는 광장에 대한 기억들이다. 즉, 작가에게 있어 Ravnikar 건물의 독특함은 기념비적인 건물을 주거지역으로 바꾸어놓았으며, 기념비를 아주 친밀하게 바꾸어놓은 데 있다는 것이다.



□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전시개요
∙ 전시명 : 감각의 구축(Memorable Space)
∙ 전시기간 : 2013.10.1~11.24
∙ 오프닝 : 2013.10.1 (화) 오후 6시
∙ 오프닝 아티스트 토크 :
“토비아스 푸트리와 천대광의 작업세계”, 2013.10.1 (화), 오후 3시, 스페이스필룩스
∙ 전시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1,2전시장
∙ 참여작가 : 천대광(한국), 토비아스 푸트리(슬로베니아)
∙ 기자간담회 : 2013.10.2 (수) 오전 11시, 스페이스 필룩스

∙ 문의 : 아르코미술관 학예실 02-760-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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