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풍류의 그림은 푸른색의 풍경을 이야기 있게 담아낸다. 그를 곁에서 오래 봐온 저자의 막힘없이 읽히는 서술로 끊임없는 노력과 배움을 통해 채색 산수화를 그려내는 과정이 그려진다. 인터뷰와 해설이 적절히 섞인 글에서는 화가의 진솔함이 드러나고, 다른 그림이나 기법·재료 등 궁금할 만한 지점에는 해설을 더해준다.
책소개
그의 그림속엔 세상의 번잡함이 담겨있지 않다.
묵묵히, 꿋꿋이 오직 그림만 그렸다.
그를 위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해보기로 했다.
그의 그림은 하염없이 그 자리에 머물게 만든다. 섬세히도 비추는 푸른빛과 율동하듯 너울너울 부드럽게 그려넣은 붓질, 6m가 넘는 화폭에 가득 담은 서울전경까지 그려낸 그는 누구일까?
“나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누가 뭐래도 조풍류는 내 마음속의 거장이다.”
누군가 예술가에 대해 이와 같이 말을 남긴다면 몇 가지 물음이 떠오른다. 어떤 확신을 가지고 저렇게 말하는걸까. 그림을 보는 순간 매료되어서 그의 그림과 예술관을 담아내기 위해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해보겠다며 펜을 드는걸까.
화가 조풍류의 본명은 조용식이다. 홍익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해 어렸을 때부터 붓을 들었을거라 생각하지만, 노래자랑에서 늘 1등을 하는 그저 흥이 많은 아이였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학교는 영 맞지 않았다. 문득문득 튀어나오는 마음 속 질문에 다른 직업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예술가는 타고나는 것이라고 했나. 그는 다시 그림을 그렸다.
천생 화가 조풍류의 그림과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낸 다시 없을 기록이자
한국 채색산수화의 아름다움과 멋을 빠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책
천생(天生)은 하늘로부터 타고남 또는 그런 바탕이라는 뜻이다. 즉, 종종 예술가들은 ‘타고남’이라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타고난 예술가라고 하더라도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우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화가 조용식에서 조풍류가 되기까지 그는 광석 하나를 캐더라도 수십 번 단련해야 얻고자 하는 보석을 얻을 수 있다는 리커란의 말을 떠올리며 묵묵히 자신의 그림을 그려나갔다. 그리하여 한국의 산천초목을 새로운 감각으로 그려내어 한국 채색산수화의 독특한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책 『풍류, 그림』에 실린 화가의 그림은 그동안 우리 눈에 익숙했던 풍경을 그려넣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풍경 하나하나에 담긴 한국의 아름다움을 독특한 색채와 붓놀림으로 재창조해 한국 채색산수화의 새로운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할 것이다.
지은이 | 김석
진해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어쩌다 방송기자가 됐다. 2010년 문화부로 발령받아 미술에 처음 눈을 떴다. 이후 줄곧 미술기자로 산다. 2016년 광화문 현판 색상 오류를 처음으로 지적했고, 2023년 이중섭의 미공개 작품을 세상에 알렸다. 『언론의 재발견』(책보세, 2015), 『세상을 바꾼 탐사보도』(세종연구원, 2009)를 쓰고 옮겼다. 몸이 배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듯, 마음의 양식은 문화와 예술이라 굳게 믿는다. 전시회 보러 다니고 미술책 읽는 일을 업(業)이자 낙(樂)으로 삼는다.
목차
감사의 글
1 미술관 전시회
2 천사의 섬 자은도
3 채색화의 길
4 해바라기와 옥수수
5 풍경과 산수
6 작업실 밖 세상으로
7 무르익는 채색산수
8 인왕산
9 풍류 블루
10 제주도
11 다시, 서울
12 다른 그림들
13 기법과 재료
14 그대, 풍류를 아는가
15 서울 그리고 종묘
16 자은도의 보름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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