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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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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제목 : 김은현 개인전 

전시 장소 : 이화익갤러리 송현동 본점 (Tel. 730-7817/8 www.leehwaikgallery.com)

전시 기간 : 2008. 9. 25(목) - 10. 8(수)

전시 작품 : 김은현 도예 30여점

전시오프닝 : 2008. 9.25(목)  5시pm 



1. 전시개요 및 전시 소개


 이화익 갤러리(02-730-7818)는 흙과의 충분한 교감을 통해 도예의 전통적 기법과  현대조각의 조형체험을 접목 해 온 김은현의 7번째 개인전을 마련했다. 조용하고 온화하면서도 부드러운 한국적인 얼굴 이미지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사해 온 작가 김은현은, 이번 개인전에서 라쿠, 장작가마 등 다양한 소성방법을 통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김은현은 욕심과 집착을 버린 마음으로 분청토, 산청토, 잡토 그리고 옹기토 등의 다양한 흙을 자신의 손아귀가 허용하고 납득하고 감당할 만큼의 양만큼 주무르고 만지작거려서 얼굴, 두상을 빚어 놓았다. 지나친 조형작업을 하지 않고 흙덩어리를 타원 혹은 원형으로 만들고 손으로 주물러 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황 위에 간단한 붓질에 의해  눈썹과 눈, 코와 입술의 윤곽을 그려 보인다. 작가가 무심하게 그려놓은 선은 마치 무욕과 무목적성의 순연한 장식 같다. 이렇게 흙이라는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존중해서 이루어진 김은현의 작품은 흙의 물성을 그대로 드러낼 뿐 만 아니라 작가와 흙이 하나가 되어 나누는 교감 또한 고스란히 느껴진다.



 김은현의 작품은 표현의 절제를 통해 인위성을 최소화한 결과 형태는 단순 소박하지만 원만한 표정을 통해 조화와 안정이란 미적 특질은 물론 종교적 차원의 여러 의미 역시 자연스럽게 고양되고 집중되어 있다. 더없이 무심하기도 하고 그지없이 소박하면서도 한 얼굴이 지을 수 있는 평화와 휴식, 안온과 정신적인 충만함을 온전히 드러낸 김은현의 작품은 수식과 치장을 거둔 자리에 그저 흙이 불과 만나 응고되고 결정화된 형태에서 자연스레 배어 나오는 미소가 남아있다.

부드럽고 자비로우면서 온화함이 느껴지는 이 미소는 만들어지고 조각된 것이라기보다는 살아서 몽상에 잠긴 듯한, 다소 신비롭고 영성을 지닌 미소다. 명상에 잠긴 듯한 다양한 얼굴, 흙으로 빚은 명상이라 할 수 있겠다.


 모든 것을 채워 넣고 손에 쥐고 있기에 바쁜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덜어놓고, 내려놓는”마음으로 빚어낸 김은현의 작품 앞에서 흙과의 교감을 통해 마음을 정화 시킬 수 있는 명상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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