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이경호
5.10 - 6.5 갤러리세줄

암울한 어둠 속 놀이동산의 구조물, 그를 타고 굉음을 내며 달리는 구슬, 그 풍경을 확대하고 있는 벽면의 영상, 그리고 시계바늘의 빠르거나 느린 흐름... 이경호의 ‘No-signal’전은 아동기의 낭만적 유희와 비극적 트라우마가 몽환적 분위기 속에 혼재한다. 그의 연극적 설치 공간은 시그널의 현실계로부터 이탈(off)하고픈 현대인들의 혼란스러운 욕망이 유영하기에는 어째 비좁아 보인다. 트렌드화된 그의 작위적 공간 연출 때문일까?


서울아트가이드 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