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길종 8.16 - 8.22 가나아트스페이스

어릴 적 흔히 보았던 스러져가는 흙벽을 섬세한 판화기법인 에칭과 애쿼틴트로 제작한 서길종의 작품은 사라져 가는 우리의 정서를 붙잡아내고 있다. 하지만 그 정서를 이해할 이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그 정서의 밑바닥에 잠재한 가치를 이해할만한 세대들은 지금 점점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그의 작품은 첨단시대로 일컫는 21세기에 치밀한 그의 장인과 같은 정신으로 무장한 결과물이다. 그의 고단한 노동의 대가를 알아줄 관람자가 줄을 서기를 기대한다.




서울아트가이드 2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