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흥
12.1-12.7 갤러리아트사이드

‘눈속임 회화’가 있다. 정말이 아닌데, 정말인 것처럼 깜박 속아넘어가는 것이다. 사실을 알고 나면 쾌감을 느끼는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때가 더 많다. 하지만 유재흥의 이번 작품들은 재치가 넘치는 작품이었다. 특히 캔버스를 누런 종이로 포장하고 누런 테이프로 붙인 작품(흔히 MDF로 불리는 가공목재)은 특별했다. 넓은 판자를 자르고 파내고 다듬으면서 즐거웠을 작가의 마음이 상상된다. 작가가 작품을 만들면서 행복해하면 보는 감상자도 즐겁다. 바로 조각의 즐거움이다.





서울아트가이드 2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