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화풍으로 현대적인 한국화를 그려내는 강서경의 두 번째 개인전.
강서경의 작품에 나타나는 독특한 인물들과 사물들은 작가 자신의 상상에서 기인한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수단으로 강서경은 ‘상상’을 한다. 하나의 사물을 보면서 자신이 그러한 사물이 되는 상상을 통해 일탈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첫 번째 개인전을 통해 선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상상’과 더불어 또 하나의 방법으로 ‘여행’을 소개한다. 여행은 ‘상상’보다도 더욱 직접적인 현실 탈피수단이다. 현실에서 잠시 공간이동을 하여 자신이 처한 현실을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관조를 통해 문제의 해결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여행 중에 시도되는 상상은 여행을 통한 심리적 여유와 어울어져 더욱 더 큰 효과를 가져온다. 강서경은 이러한 ‘상상’과 ‘여행’의 효과를 관객들과 공유하는 것을 이번 전시의 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주제와 형식에서 각각 두 가지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주제 면에서는 ‘상상’과 ‘여행’을, 형식면에서는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입체작업’을 보여준다. 위의 두 가지의 주제는 두 가지의 형식을 통해 직접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여행’이라는 과정을 서사적으로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형식이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다. 한 장 한 장 그려진 한국화가 디지털 작업을 통해 순차적으로 연결되어 마치 여행사 홍보 영화처럼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의미를 전달한다. 또한 이러한 기법은 첫 전시에서 단편적으로 나타났던 ‘상상’의 한 모습을 더욱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와 더불어 ‘그림상자’로 제작된 입체 작업은 작가의 상상 뿐만 아니라 관객의 상상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도구로 등장하고 있는데, 한 장 한 장의 그림 판넬을 관객이 직접 구성하면서 관객은 자신이 원하는 여행지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다.
이처럼 작가가 소스를 제공하고 관객이 직접 선택하여 체험하는 일련의 과정이 마치 여행사의 모습과도 비슷하여 강서경은 이번 전시의 제목을 ‘Travel Agency'라 명명하였다. 작가의 상상과 관객의 상상이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또다시 상상하는 곳. 그런 의미에서 ‘Travel Agency'는 작가와 관객이 만나는 상상여행사이다.
전시작가 : 강서경 (Kang, Seo Kyeong)
전시장르 : 플래시애니메이션, 조소작업
일정 : 2004. 10. 7(목) - 10. 21(일)
장소 : 브레인 팩토리 Brain Factory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1-6 / Tel. 725-9520)
관람시간 : 오전 11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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