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직 작가는 1960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 화가였던 부친을 따라 부산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이후 줄곧 부산을 근거지로 삼아
서울과 대구, 부산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온 중견 작가입니다.
부친은 근대 서양화가 신창호 화백이며,
아들 또한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대를 이어 에술혼을 이어가는, 3대째 예술가의 집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 신홍직 작가의 화풍이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변화해 가던 시기에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김 과장 그림 보러 가는 날” 전시를
응원차 찿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이미 작가는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를 모색하며 새로운 세계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신홍직 작가는 기운이 넘치는 힘찬 필력으로, 대담한 생략과 왜곡을 통해
화면 속에 새로운 창조의 질서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미광화랑 초대전은
그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조형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25. 11. 13
미광화랑 대표 김기봉 올림
Haeundae beach,, 80.3 x 100cm, oil on canvas, 2025
Color village, 97 x 193.9cm, oil on canvas, 2020
Broad way, 130.3 x 89.4cm, oil on canvas, 2024
나의 그림에 대한 소신은
우선 그림은 그림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 잘 만들어진 그림 보다는 감정을 끌어올려
자유분방하고 활기찬 화면 속에서 가슴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어느 특성 소재에 구애됨 없이 나의 미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화폭에 옮기려고 애쓴다.
중요한 것은 그리고자 하는 대상이 무엇인가가 아니라,
그 대상을 통해서 나의 회화적 조형감을 어덯게 표현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자연과 대상의 실제 형태와 색채를 과장시켜 표현하고, 화면이 추상적으로 어우러지는 우연성과 즉발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물감 덩어리를 나이프와 손으로 속도감 있게 칠한다.
마구 칠해진 듯한 물감의 혼색과, 부조를 보는듯한 질감(마티에르)으로 색과 형태가 진동하게 하고, 그렇케 하여 구상과 추상의 미묘한 경계 속에서 촉발하는 카타르시스를 감상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나는 그림이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자칫 형식적인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
좋은 그림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생명력을 가지는 것처럼,
진솔함 속에서 스스로에게 충실할 때, 시대를 초월하는 감동을 전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또한 회화의 본질에 더욱 깊게 다가서려는 천착의 과정을 통해서 군더더기를 하나씩 털어내고, 내 그림이 더욱 품격높고 자유로워지기를 기대한다.
신홍직 작가노트
일출, 27.3 x 34.8cm, oil on canvas, 2025
울산바위, 72.7 x 100cm, oil on canvas, 2025
일출, 130 x 130cm, oil on canvas, 2025
통구미의 거북바위, 113 x 92cm, oil on canvas, 2022
신홍직 Shin-Hong Jik
1983. 동국대학교 미술학과 졸업
개인전 34회
수상
2008. 제7회 오늘의 작가상 본상 수상(부산미술협회)
2012. 제24회 봉생문화상 수상
2022. 제18회 송혜수미술상 수상
작품소장처
헌법재판소. 러시아헌법재판소
부산시립미술관, 부산고등검찰청
해운대 컨트리클럽, 일본 나가사키현 청사
삼성전자, 부산시장 관사, (주)고려제약,
대구백화점, 동아대학병원, 부산 아시아드 골프클럽
울진구청, 부산시청
동아대 대신요양병원, (주)대한금속, (주)동서위생, 빌리브센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