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오녕완展 2025. 07. 23 - 07. 29
• 전시제목: 오녕완展
• 참여작가: 오녕완
• 전시기간: 2025. 07. 23 (수) - 07. 29 (화)
• 관람시간: 10:30 - 18:00 (일, 월 휴관)
• 전시장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27-2, 갤러리일호
• 전시개요
나의 작업은 언제나 '자신의 상처를 이해하고 복원하는 과정'에서 출발한다. 나에게 있어 '치유'란 상처를 덮거나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균열을 응시하고 그 틈을 직면하며 자아 구조를 다시 구축하려는 심리적 복원 행위이다. 오랜 시간 반복되어 온 불안, 무력감, 관계에서의 상실과 혼란 속에서 나는 점차 내면의 결핍을 자각하게 되었고, 이를 이미지로 보완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는 스스로를 '증상을 이미지로 번역하는 사람'이라 정의하며, 회화를 통해 자가 치유의 경로를 탐색하고자 한다.
작업의 시작점은 물체의 반복 배열에서 비롯되곤 했다. 이는 일상의 혼란 속에서 안정을 추출하고 질서를 회복하려는 시도였으며, 내면의 불안과 결핍을 달래는 이미지적 실천이었다. 이후 나는 개인의 기억을 따라 성장기의 상징적 오브제—포커 카드, 게임기, 장난감 등을 통로로 삼아 작업을 확장해 나갔다. 이들은 내게 있어 단순한 대상이 아닌, '안정감', '소속감', '자기 존재'에 대한 심리적 투사이기도 하다 . 예컨대, 포커 카드의 무늬와 반복되는 이미지들은 단순한 장식적 요소를 넘어, 분열된 자아 안에서 질서를 구축하려는 흔적이 되어 작업 속에 자리 잡는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혼란스러운 감정 속에서 내면의 질서를 다시 세우려는 시도이자, 나 자신을 해체하고 분석하며 다시 바라보는 감정적 장치이다. 하나하나 그려내고 바라보는 과정은 곧 자기 식별이자 자기 피드백의 순환이다.
작업이 진행할수록 나는 '자아'가 결코 고립된 단일 구조가 아님을 자각하게 되었다. 자아는 언제나 타자와의 관계 안에서 다시 구성되고 재정의된다. 이에 따라 나의 작업은 점차 개인 심리의 관찰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적 연결로 확정되어 간다. 게임과 장난감은 더이상 나를 위로하기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고, 타인과의 관께를 연결하는 상징으로 기능한다. 한 개의 구슬을 주고 받는 행위, 게임을 통해 얻게 되는 상호작용, 바둑판 위에서의 대립은 모두 관계 형성의 은유적 장면이다.
저는 작업에서 '게임', '장난감', '손'과 같은 이미지를 통해 관계와 이해에 대한 갈망을 표현해왔지만, 현실의 인간관계는 게임처럼 온순하거나 통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점차 께닫게 되었습니다. 게임에는 규칙과 승패가 있지만, 그 안에는 관계에서의 경계, 대립, 불균형이 끊임없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 우리는 차이를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이해하는 법을 배웁니다. 저에게 있어 회화는 상처를 회피하는 수단이 아니라, 표현되지 못한 감정을 직면하고 이미지로 다시 구성하며 이름 붙이는 과정입니다. 치유란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함께 살아가며 새로운 내면의 질서를 구축해 나가는 일입니다.
• 작가약력
2015.09 - 2019.06 후베이미술학원 (중국 우한) 학사 취득
2019.09 - 2022.06 후베이미술학원 (중국 우한) 석사 취득
2023.09 - 재학 중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서양화과 박사과정
2025 《NOOK》, 갤러리 동국, 서울, 한국
2025 《A Piece of》, 갤러리 아람, 서울, 한국
2024 《Show and Tell》, 필인 갤러리, 서울, 한국
2024 《Give and Take》, 아트스페이스노 , 서울, 한국
2024 《여덟번의 아침, 일곱 번의 밤》, 갤러리 동국, 서울, 한국
2024 《티키타카》, 팔동 주민센터, 서울, 한국
2024 《Feel-Dong Oh! Oh! festa》, 필동온가족문화축제, 서울,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