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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진: Repair, 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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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air, Rest.

장덕진


 

고향인 양구를 터전으로 도자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장덕진 작가의 개인전 <Repair, Rest.>는 9년 동안 자신의 페르소나이자 작품의 소재였던 수달인 ‘덕수’를 떠나보내려는  시점에서, 새로운 변화를 겪는 과도기적인 휴식을 의미하고 있다. 작가는 깊은 산속 맑은 물에서만 사는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소환하여 의인화하는 그간의 작업들을 통해, 수달의 형상을 빌려 다양한 인간상을 창조해내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상륙하였을 때에는 실제 마스크를 씌운 수달을 만들어, 시대적인 상황을 해학적인 코드로 접목하였다.  2022년 12월 처음 선보인 <나의 모양>에서는 수달의 탈을 벗은 작가의 얼굴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마치 그동안의 관객들과 만났던 수많은 덕수들이 수달이 아니라 작가 본인이라고 밝히고는, “속았지?”라고 해맑게 웃고 있는 듯 하다. 이때부터 작가는 덕수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  신작 애이불비(愛易不非)는 가면을 쓰고 있다. 한 손은 가슴에, 다른 한 손은 다가오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속으로는 슬프지만, 겉으로는 슬프지 않은 척 한다’는 뜻을 지닌 애이불비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나, 새로운 만남을 향해 떠나갈 작가의 모습이 비추어 진다. 이번 전시에는 길고양이인 ‘고영희’를 형상화한 신작도 선보인다. “Repair, Rest.”라는 전시명에서부터 재정비와 휴식을 선언한 작가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짐작하고 상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깊은 계곡 수달이 도시에 놀러와  행복을 나누어 주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관객들이라면 모두, 작가의 쉼표와 마침표 사이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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