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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전: 소우주 Micro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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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제목 박상혁 개인전 : 소우주(Microcosmos)
전시기간 2023년 3월 08일(수) ~ 4월 21일(금)
전시장소 갤러리마리 Gallery Marie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길 35)
관람정보 화요일~토요일 11시~19시 (매주 일,월요일 휴관)
관련문의 유선문의 : 02-737-7600


갤러리 마리는 회화, 조형, 설치,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의 외연을 확장해온 작가 박상혁의 개인전을 3월 8일부터 개최한다. 

박상혁 작가는 독일 브라운 슈바익 국립조형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02년 애니메이션을 위해 ‘네모나네’를 처음 스케치한 이후 이 캐릭터를 통해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과 세계관을 표현하며 작가의 정체성을 드러내왔다. 단순한 스케치에서 출발한 네모나네는 회화와 드로잉, 영상과 입체 조형물부터 크립토 아트까지 다양한 스테이지에서 마주할 수 있는데,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작가의 분신 같은 이 캐릭터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소년 또는 아이의 얼굴로 20여 년을 박상혁 작가와 함께 해 왔다. 긴 시간 동안 캐릭터를 변주하지 않고 같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작가는 ‘이 시리즈가 추구하는 목적은 내 주변에서 받는 외적 간섭을 캐릭터에 투영하는 것이고 그것이 곧 네모나네의 정체성’이라고 말한다. Projected Nemonane(투영된 네모나네)로 명명된 PN 시리즈에서 작가는 무엇을 그릴지 고민하기보다 무엇을 그리지 않을 것인지를 생각했다. 구체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을 배제하여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해석되거나 감상이 편중되지 않기를 작가는 바란다. 화면 속 주인공이면서 작가 자신이기도 한 네모나네는 항상 홀로 있지만 끊임없이 교감하고 관계맺기를 원하며 자연의 일부, 공간의 일부, 상황의 일부가 되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시리즈 작업이 거듭될수록 주변의 많은 것들이 뒤바뀌지만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네모나네의 존재는 더욱 선명해지고 고유성을 갖게 된다.

박상혁의 또다른 작업인 ‘Edge 시리즈’는 무한하고 부드러운 자연의 선과 인간이 만든 직선이 함께 하는 풍경을 재해석한 회화 작업이다. 작가의 작업공간이 있는 양평과 서울을 오가며 자연요소만 존재했을 공간에 지금은 인간이 만든 도로와 건축물, 각종 문명의 이기들이 침묵 속에 함께 도열해있는 풍경을 마주한 작가는 그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자연과 인간이 부조화가 아니듯 자연과 문명도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음을 작가만의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렇듯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경계’의 개념은 박상혁의 작업 전반에서 볼 수 있다. 아이도 어른도 아닌 ‘네모나네’는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와도 섞일 수 있는 존재이다. 완벽한 자연의 풍경도 완벽한 문명의 풍경도 존재하지 않기에 이 둘이 스며드는 모습을 작가는 ‘엣지 시리즈’로 꾸준하게 그려오고 있다.

박상혁은 작업을 통해 작가가 본질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을 그림 안에 감춘다. 그리고 그 간극에서 생기는 빈 공간을 우리에게 마련해준다. 작가가 의도한 것을 보거나 느끼기보다 각자의 정체성과 각자의 결핍을 따라가도록 하는 박상혁 작가의 회화적 언어방식을 통해 고유의 정서적 경험을 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1969년 생인 박상혁 작가는 2000년 독일 브라운슈바익 국립조형예술대학교(HBK) 졸업 후 현재 양평에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아홉 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1995년부터 국내 다수의 미술관, 갤러리 및 독일에서 18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열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박상혁의 캔버스 작업 외에 드로잉, 디지털 회화, 조각 등으로 구성되었다. 작가와 오랜 시간 함께한 네모나네의 여정과 2018년부터 시작된 엣지 시리즈 작업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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