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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선 개인전 - 무뎌진 기억: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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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선 개인전 : 장소특정미술

▶전시장소 : 백령도 하늬해변(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산1-1)

▶2022. 9/13~9/26(일출 30분 전부터~일몰 30분 전까지)

▶전시서문

‘무뎌진 기억, 새김’은 백령도 하늬해변이라는 특정한 장소와 강화 소창이라는 지역적 소재를 가지고 서로 연결 지으며 얻어지는 흔적으로 존재의 의미를 되묻게 한다.

아름다운 하늬해변에는 군사방어 시설인 ‘용치’ 수백여 개가 해안선을 따라 도열해 있다.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고 부서지고 녹슨 용치들은 늙은 군인을 연상케 하지만, 백령도를 지키는 젊은 군인의 밝고 상기된 표정이 서로 겹쳐지면서 이 둘이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관계에 있어 마치 철이 산화되어 녹이 슬었지만, 제련 과정을 거쳐 다시 철로 환원되는 듯하다.

성글게 짜여진 강화 소창은 낡고 차가운 용치로부터 흐르는 녹을 감싸 안고 그들의 희생과 노고를 위로하며 온 몸에 새긴다. 피고름 같은 녹은 산화의 흔적으로, 소멸이 아닌 환원을 동시하고, 텅 빈 백지이자 존재를 있는 그대로 비춰주는 거울 같은 소창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서로에게 ‘사이흔적’을 남기게 된다. 무뎌지고 녹슨 용치는 산화된 시간만큼 현재를 지탱하고 평화와 안전으로 환원된 기억해야 할 존재들이며 우리 마음에 새겨야 할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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