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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선이 면을 밀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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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선이 면을 몰아내고

Collision-the line has here replaced the plane

 

석혜원

 

2021. 10. 15 – 10.24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  


 

프로젝트 스페이스 영등포는 오는 10 15일부터 24일까지서울과 베를린에서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는 석혜원 작가의충돌 - 선이 면을 몰아내고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15 채널 스피커 인스톨레이션과 이를 위한 전자음악 '구성Ⅰ'(2021), 그리고 그래픽 스코어 '구성Ⅱ'(2021)을 선보입니다.  '구성Ⅰ'(2021)에서는 impulse, frequency beating, pulsar synthesis,granular synthesis, noise 등 다양한 음향, 음악적 소재들로 작곡된전자음악이 15 채널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며 이는 청자의 위치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청각적 경험을가능하게 합니다.  '구성Ⅱ'(2021) '구성Ⅰ'(2021)을 임의로 도식화한 작품으로 점에 해당하는 레이어와 선에 해당하는 레이어가 만나 또 다른면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선은 언제 그 자체로서 죽어 없어지며, 어떤 순간에 면이 탄생하게 되는가?”

When does theline as such die out, and at what moment is a plane born?”

                                                        - 바실리 칸딘스키

사람이 인지하는 가장 짧은소리라 할 수 있는 임펄스(impulse)는 빠른 반복으로 어느새 선(line)이 된다. 선들은 다른 선들과의 교차 지점에서 다시 점(point)을 탄생시키는가하면, 고유의 음향 질감을 갖는 면(plane)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관객은 경계가 분명하기도, 불분명하기도 한사건들 속에서 소리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가장 가까운 혹은 가장 그럴듯한 곳(소리가 나는 스피커)을 향해 서고 시선을 고정한다. 그러나 실체는 소리가 나는 스피커와청자의 귀, 그 중간의 충돌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오로지듣는행위를 통해 발견된다. 평면 회화를 닮은 인스톨레이션과이를 통해 반복되는 소리들은 2차원을 마주하는 방식과 3차원을이해하려는 몸짓을 동시에 요구한다. 전통적 방식의 관람 행위와 더불어 비선형적 청취 행위를 통해 마주친청각적 사건들은 그렇게 음악이 된다. 그래픽 스코어는 세밀하게 구성된 전개들을 다시 2차원 평면 위에 도식화하려는 노력이다. 하지만 이는 관람객의 몸짓을포함하지 않기에, 귀를 통해 사건을 파악해야 하는, 결국반쪽 짜리 시도에 불과하다. 사실 완벽한 도식화는 애초에 목표가 아니었다. 실체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어도, 듣고 바라보려는 끊임없는 몸짓. 우리에게는 이것이 필요하다.’ (작가노트)


hyewonsuk.com


석혜원은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곡가이자 사운드 아티스트이다. 감각적경험에 초점을 맞추어 소리, , 공간과 같은 비물질적 재료를활용하고, 동서양 철학을 바탕으로 현재와 현실을 인식하는 인간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석혜원의 작품은 주로 청각 경험을 바탕으로 세상을 다르게 인식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석혜원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작곡을 전공했고, 영국 Bath Spa University 에서 Sounds Arts를 전공하였 으며 현재는 Berlin Universityof the Arts 에서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요 전시와 경력으로는, “Intertwined Dialect”, Climate Care Festival, Floating University,베를린, 독일 (2021), “PhaseTransition”, ZKM next_generation 8.5, 칼스루에, 독일 (2021), “Waterside”, SoundsAbout and CTM Vorspiel, 베를린, 독일 (2021), “하도리313-4”,Festival Multiplicidade,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2021), Sonic curiosities, 베를린, 독일 (2020), “식구”, Die Angst eines zerlachtenSeelenlebens, krudebude, 라이프치히, 독일 (2020), “As Above So Below”, wells Cathedral, 웰스, 영국, (2018), “Atelier Story”,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2016) 등이있고 다수의 영화, 연극의 사운드/음악 작곡, 감독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2021년에는 Tanzhaus Zurich, (취리히, 스위스), 2020년에는 24/14 residence project, (라이프치히, 독일)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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