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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희 : 숨, 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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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쉼

 

조정란

 

삼선동 성곽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골목골목 들어선 집들이 오래된 동네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좁은 골목 안쪽에 마주한 작은 두 집을 개조해 작업실로 쓰고 있는 작가의 공간은 작가 정채희의 색깔을 그대로보여준다. 긴 시간의 노동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수용하는 각각의 공간은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여러단계의 작업을 무리 없이 나누어 할 수도 있지만 모든 과정을 한 흐름으로 연결 지을 수 있도록 열려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공간을 잘 이해하고 해석하는 공간감으로 작가는 평면 회화작업과 함께 전시 공간에 자신의 정서와 감성에 충실한 설치작업을 풀어낸다.

  

정채희의 작업에는 자기수행과도 같은 삶의 태도와 방식이 드러난다. 나무판을 자르고 다듬어 칠하는 밑 작업부터 그림이 완성되기까지 마주하는 길고 복잡한 과정들은 작가가 살아가는 삶 자체이다.작가는 재료를 다루고 운용하는 일에 열의를 가지고 다양한 체험을 하던 중 옻칠 속에 담긴 풍부한 조형성을 경험한다. 자신의 작품세계를 표현하기 위한 오랜 방황 끝에 ‘우리 것을 나답게’에 대한 과제를 옻칠화로 풀어낸 작가는최근 무수한 반복 행위가 전제되는 전통 옻칠기법을 현대회화에 접목시켜 자신만의 현대 옻칠회화로 확장시켜 가고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품들은 매 과정마다 작가의 손을 거쳐 수많은 겹이 쌓이고 쌓여 얻어진 결과물이다. 본 전시실에 옻칠 회화작품 20여점이 전시되고, 작은 전시실에는 고택에서 얻은 21개의 고목과 함께 종이 풀을 쑤어만든 동자 21점이 설치된다. 고목으로 세워진 기둥 위에서 오랜 숨을 가다듬으며 조용히 쉼을 이어가는 동자들은 보는 이들과 함께 편안한 호흡으로 소통하리라 기대한다.

 



작가약력

정채희 Jung Chaehee (1957)

198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며 2001년중국 북경 중앙미술학원에서 벽화전공으로 대학원을 마쳤다. 전통과 현대의 여러 기법과 재료를 연구하였고 중국 전역과, 일본, 인도,네팔, 티벳 등 여러 지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동양문화를 경험을 하였다.

1987년부터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19번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2003년부터는 옻칠을 주된 재료로 하여 작업하고 있으며 자연으로부터 얻어지는 천연 재료들과 동양 전통 기법을평면회화와 설치 등 현대적인 방식과 접목하여서 기억 속에 퇴적된 심상의 풍경을 표현하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2005년부터 1년간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창작스튜디오 고양2기 입주작가로 참여하였고, 남인도 코타얌시 국제 벽화축제 벽화제작에 초청작가로 참가하여 작품을 제작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대학원에 출강하며, 서울을 기반으로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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