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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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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블룸 (In Bloom)전

  • 전시기간

    2021-05-22 ~ 2021-07-25

  • 참여작가

    김병기, 김선우, 김홍주, 노은님, 문성식, 박형지, 박형진, 유선태, 이수경, 이재헌, 이지연, 이혜인, 콰야, 허수영

  • 전시 장소

    하이트컬렉션

  • 문의처

    02-3217-0271

  • 홈페이지

    http://www.hitecollec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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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컬렉션은 2021년 상반기 전시로 《인 블룸》(2021.5.22-7.25)을개최한다. 참여작가는 김병기, 김선우, 김홍주, 노은님, 문성식, 박형지, 박형진, 유선태, 이수경, 이재헌, 이지연, 이혜인, 콰야, 허수영(총 14인)이다. 이 전시는 작가들이 그린 각양각색의 꽃그림을 통해서, 우선적으로는꽃그림 그 자체에 대한 감상을 권하고자 하며, 더불어 작가들마다 회화적 대상으로서 꽃을 대하는 태도가얼마나 상이한지 비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고자 한다. 감상자들에게 꽃이나 꽃그림이라는 소재는 난해하지않은 편이나 작가들에게 회화적 대상으로서 꽃은 다른 어떤 대상들만큼이나 쉽지 않다. 이 전시는 꽃그림에대한 감상과 창작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인 블룸》전은 말 그대로 꽃그림을모았다. 우리 모두가 아는 꽃을 그린 그림, 꽃이 있는 그림, 꽃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모았다. 또한 개화를 기다리는 순간처럼 설레거나, 만개한 꽃들처럼 강렬함으로 압도하거나, 또는 정점을 지나 시들기직전의 꽃처럼 야시시 하거나, 아예 꽃들이 지워져 버린 그림을 모은 전시이기도 하다. 꽃그림은 풍경화, 정물화, 인물화, 또는 추상화라고 일컬을 수 있는 모든 그림으로써 존재한다. 이 전시에소개되는 작품들은 각기 다른 주제나 회화에 대한 관점을 통해서도 전시될 수 있는 그림들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꽃그림이라고 하는 간결한 이유로 한자리에 모아졌다.

 

꽃들이 가득한 화원에 들어섰을 때우리는 눈앞에 펼쳐져 있는 꽃들을 단번에 분간하지 못한다. 두 눈이 익숙해지기까지 잠시 시간이 필요하다. 이 전시 역시 눈앞에 다소 과하게 펼쳐지는 꽃그림들 앞에서 잠시 어리둥절해 할 수도 있는 관람객을 상상해보기도하였다. 그런데 화원에서 개별적인 꽃들에 눈이 익기 시작할 때 비로소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처럼꽃그림이 가득한 이 전시 역시 관람객이 전시장을 배회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주체적인 시선으로 그림이 보일 것이다. 누군가는 그림 속 꽃을 식별하려는 의지를 보일 수도 있고, 계절이나시간을 가늠해보려 할 수도 있고, 꽃이 아닌 다른 것에 더 시선이 머물 수도 있다. 또는 꽃그림과 작가를 연결 지어 생각해보다가 꽃이라는 대상이 촉발시키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그들이 그리거나노래한 꽃을 떠올려 볼 수도 있다. 예컨대 고흐의 해바라기나 조지아 오키프의 칼라, 또는 릴케의 장미를. 

 

꽃은 시간이다. 이 전시는 장미의 계절에 시작하여 접시꽃이 만발하는 여름에 끝이 난다. 산책길에본 이팝나무 꽃의 그림으로 시작하여 덥고 습한 미얀마의 뜰에 핀 봉숭아로 마무리된다. 루쉰의 글 중에는 ‘조화석습(朝花夕拾)’, 즉‘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정도로 풀이되는 글이 있다. 이에대해 사람들은 어떤 일에 서둘러 대응하지 말고 천천히 음미하고 사유하라는 뜻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침에피어서 저녁에 땅에 떨어지는 꽃이라니. 꽃의 시간은 짧다.

 

그림 역시 시간이다. 우리가 꽃을 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꽃과 보낸 시간, 꽃으로 말미암은기억과 경험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림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그림으로 삶을 사는 화가들조차 그림을 모른다고 한다. 그림은 꽃보다는 좀더 골치 아픈, 화가에게는 평생의 동반자이자 애증이고, 우리는 어깨 너머로 그들의사랑을 바라보는 이들이다.

 

이 전시는 (재)하이트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하이트진로가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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