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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 여인의 초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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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_여인의 초상1_53X41cm_유화_2019



▪  전시취지  :  
김소정이 그린 인물로 여인은 모성애의 강조라기보다 그림이 되었을 때 매력이 어필되는 모습으로 실재하지만 허구 같은 느낌이다. 모델을 섭외하고 오랜시간 외형을 관찰 하면서 얻어지는 결과물로 평면의 공간 안에서 부여되는 형태들 사이 간에 균형감과 거리감 그리고 색상이 전달되는 내용이다. 

▪  전시개요  : 
김소정의 인물화는 동작이 있으나 크지 않고 인상착의가 있지만 표정을 알 수 없어 묘하다. 그림마다 등장하는 여인은 각기 다르지만 설명되지 않는 어딘가 닮은 분위기를 지니며 짙은 색감으로 배어 나오는 흔적 같기도 하다. 단순히 아름답다 하기엔 진지하고 작가의 전작들에 비해 밝아졌지만 그림엔 어두운 성격이 여전하다. 두 손을 포개어 앉아 있거나 자연스레 서있는 동작으로 형태는 평범하지만 신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건 표현주의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성실하게 올라온 형태 덕분이다. 때문에 고전의 양식 안에 신분의 상징이 있는 초상화도 떠올려 볼 수 있겠지만 그것과는 거리가 멀다. 잘 올라온 형태로서 상징보다는 일상적인 것으로 몸짓이 과하지 않은 평범하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장면을 바라봐야 한다.
한 인물로 등장하는 여인은 모성애의 강조라기보다 그림이 되었을 때 매력이 어필되는 모습으로 실재하지만 허구 같은 느낌이다. 모델을 섭외하고 관찰하면서 찾아오는 작가의 감성을 전제로 한 창작의 결과물이다. 평면이 가지는 특성으로 한정된 공간 안에 표현되는 조형 형태, 색감을 연구해 왔다. 매체의 성격상 유화는 오랜 시간 말리고 칠함을 반복 해야 한다. 사물을 관찰하고 닮은꼴을 만들어내거나 본질로 접근하면 표현에 무수한 정답이 생긴다. 회화의 조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경계를 오가는 양상으로 잠시 혼돈이 오지만 지각은 무수한 기억들로 그림을 그리는 이도 감상자도 무엇이든 느끼면 된다. 표정을 감추고 다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고독하고 은밀하다. 마치 현대인의 초상과도 같다. 그렇기에 여기서 인간 중심적 사고를 찾기란 쉽지 않다. 사람만큼 수많은 이야기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형상이 또 어디 있을까. 작가는 그 내면을 전제로 한 외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유화를 선택한 듯하다. 평면의 공간 안에서 부여되는 형태들 사이 간에 균형감과 거리감 그리고 색상이 전달되는 내용이다. 자세를 잡을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공간의 깊이로 이따금 같이 어울리는 의자와 테이블은 이를 뒷받침하게 한다. 화가의 마음 안에서 고집스럽게 관찰을 시도하고 그린다.
초상은 늘 한결같지만 같을 수 없는 감정. 사소하거나 무겁거나 신념이 욕망으로 찾아올 때 해결되지만 또다시 찾아오는 그 무엇은 삶이 있기에 영원하다. 메를로퐁티가 말한 몸의 화두로 즉흥적이고 인식하는 작용이다. 쾌락을 추구하는 경향으로 삶을 원초적 대상으로 본다면 프로이트의 타나토스로 잠재적이다. 거창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로 완성한다는 의미는 누구도 알지 못한다.

문득... 빛과 공간 속 인물을 통해서 
본래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인물의 회화적 이미지가 눈에 들어온다. 
내가 화가로서 모델에게 요구하고 싶은 것은 그저....Be Yoursief.
무엇으로부터 강요되는 이미지가 아니라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는 순간... 
빛과 공간은 바로 그 순간을 강조하고 그 내면의 상태에 집중하게 한다. 

어떤 이는 화가를 배려해서 포즈에 신경을 쓰고
어떤 이는 세상을 향해 시선을 던지고..
어떤 이는 그저 자신에게 집중한다. 
인물의 성격과 개성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여러 순간들을 잡아내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뭔가를 상상하며 꿈꾸는 듯한 모습... 맡은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 혼자 있을 때 멍 때리는 모습 등등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인간의 표정과 그들의 내면을 그림 속에 담는 것...그것이 나의 즐거움이다. 타인(소우주)과 나....두 존재 사이의 그런저런 대화의 결과가 그림이 되고....그런 시간들이 모여 또 다른 내가 된다. 

작가노트      2021.02.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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