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퐁피두센터 회고전 이후 처음 열린 볼탄스키(Christian BOLTANSKI, 1944- ) 개인전이다. 비디오프로젝션과 결합된 새로운 조각 세트, 비디오설치 신작과 두 개의 설치물로 구성된다. 지난 봄 봉쇄 기간 동안 시작한 신작인 <선들(Les Linges)>에서 작가의 기존 상징적 소재는 지금 우리가 겪는 상황과 관련하여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이미 알고 있던 분위기나 경험에 대한 기억을 천천히 자극하는 형태 사이를 거닐며 우리는 자신을 잃어버리도록 초대 받는다. 비디오 설치작인 <사라진 것들 (Les Disparus)>에서는 행복에 대한 조작된 비디오가 공포의 잠재 의식 이미지를 숨긴 4개의 커튼 위로 펼쳐진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