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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케이프:집에 대한 단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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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설명 

 

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는 연말특별기획으로 'Homescape – 집에 대한 단상'전을 진행한다. 12월 3일부터이듬해 1월 4일까지, 한달여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권인경, 김경주, 모준석, 이갑재,이민경, 이정민, 주연, 최순민 등 총 8인의 작가가 참여하며, 집에 대한 기억과 이미지를 회화, 입체, 영상으로 형상화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우리가 인식하는 집은 따뜻한 보금자리, 행복한 가족, 안전한 요새라는 보편적인 이미지에서부터 기억의 공간 혹은 소통의 장소로써의 가치까지를포함한다. 본 전시의 참여작가들은 개인의 삶 안에 존재하는 집의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나름의 가치관에 따라 집을 형상화함으로써집이 지니는 공간적, 내용적 의미를 재구성했다.   

 


‘집’은 물리적 공간의 역할과 함께, 개인의 은밀한 이야기와 추억이 깃든 사유의 공간으로도 인식된다. 의식주를 해결하는 곳이라는 인식에서부터비물질적인 개념, 즉 시간과 기억이 머무는 곳으로의 의미까지, 다양한 서사를 동반한다.


최근 집이라는 소재는 매스미디어에서 다각도로 다뤄지고 있다. 이는 공간이 수반하는 비정형의 콘텐츠가 풍부해진 덕분일 터이다. 다시 말해,개성, 사고방식 그리고 가치관을 보여 주는 집이라는 공간이 타인과 교감하게 하는 매개의 장이 되며, 사적 공간이라는 개념에서 나아가 유기적 관계망을구축하는 장소성을 함축하기 때문이다. 집을 기억과 이성의 저장소라고 정의한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그의 저서 <행복의건축> 에서 “어떤 공간과 어떤 희망이 일치했을 때 우리는 그곳을 '집'이라 부른다”고 서술했다. 바쁜 일상 속에 지친 몸을 품어주는 안식처이자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나누는 집은 추억을 간직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희망의 공간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인 연말, 가족과 함께 집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고, 그 소중함에 대해 재고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또한,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닌 관계의 공간으로서 집을 되돌아보고, 개인의 경험과 가치관을 담은 사유의 공간으로서의 집을 재인식할 수 있으면 더욱 의미있겠다. 


한편, 이번전시의 관람객 참여 행사로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이에게 안부를 전하는 <사랑의 엽서 쓰기>이벤트를진행한다. 연말연시, 소중한 이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참여 작가 소개 및 이미지 / 작가소개(가나다 순)

 

1. 권인경

 


권인경의 작품에는 다양한 사물과 풍경이 비현실적인모습으로 혼재되어 있다. 화면의 중앙에 바위산이 있고, 그주변으로 푸른 강물과 아스팔트 도로, 빌딩, 나무 등이 비례와시점이 배제된 채 새로운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작가는 이 창조적 공간을 heart-land(심장부)라 지칭하고, 불안한 현실 속에서 벗어나 이상적인 공간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질적 고민을 드러낸다.



2. 김병주 

 

                              

김병주의 작품에는건축적 구조에 의거해 창조된 새로운 공간에 대한 관심이 드러난다. 그의 작품 <Ambiguous wall>은 관람자에게 Ambiguous(모호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김병주의 작품은 정확한 형태를 유지하는듯 하지만, 그 속에 흥미롭게 창출된 공간에서는 서로 다른 시점의 공존과 왜곡, 환영 등이 보여지며, 보는 이의 관점에 따른 공간에 대한 인식의변화 과정을 엿 볼 수 있다. 





3. 모준석 

 


모준석은 동선이나 동파이프, 스테인드글라스를 주재료로 삼아 집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작품 속에 보여지는 집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고, 수많은 집들이 모여 하나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작가에게 있어 집은 경계나 소유의 공간이 아닌 소통의 공간으로 인식된다. 각각의집 내부를 비우고, 집과 집이 서로 포개지고 중첩되는 과정 속에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마을의 모습을형상화하고 있다. 





4. 이갑재 

 


이갑재의 작품 제목은 <가벼움의 시대>이다. 건축적요소에서 드러나는 특유의 차갑고 단절된 느낌에, 가벼운 재료적 특성을 가진 종이로 작품을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건축적인 느낌의 구조물을 중첩시키고, 공간을 내 외부로 구분하여표현한다. 이갑재의 작업은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소통과 교감이부재한 현시대에 대한 비판적 관점으로 해석된다.





5. 이민경 

 


이민경의 작업은 이미지 채집으로부터 시작된다. 장소를 정해 반복적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이미지 선택을 통해 사진을 오리고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작품의주제는 주로 오래된 주택단지의 풍경들로, 작가 자신이 사적인 경험을 통해 목도한 삶의 터전인 집이 허물어지고없어 졌을 때 느끼는 공허함과 상실감을 작품 속에 담담히 표현하고 있다. 





6. 이정민

 


이정민은 작가 자신의 사적 공간 안에서 시간의 상대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의 상대성이라는 다소 모호한 개념은 구현하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방법은 파워포인트 애니메이션이라는 미디어매체의 활용이다.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정체된 듯한 공간을 이미지화시키고, 사물에 운동성을 부여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른 주관적 시간 경험을 보여주고 있다.





7. 주 연 

 


주연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라모델(plamodel)을 틀로 삼아 작업한다. 작가에게 미술작품을 창조해나가는 과정은 거창한 그 무엇이 아닌 놀이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이는 프라모델의 재구성과 조립을통해 이루어 진다. 형식의 틀 안에 집과 사람 그리고 사물이 끼워져 있는 구조는 사용 설명서를 보고프라모델을 조립할 때 느꼈던 유쾌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8. 최순민 

 


최순민 작가의 작품 속 집은 오각형의 단순화된 형태로 표현된다.<아버지의 집> 시리즈에는 스트라이프, 만국기, 도트 등의 무늬 장식과 비즈, 잡지책 속 따뜻한 색감의 종이 등이등장한다. 작가에게 있어 아버지의 집은 더없이 사랑스러운 곳이며, 집의가시적인 형태보다는 다양한 장식과 화려한 색감들로 따뜻한 느낌,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의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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