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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즈구하루(藤田嗣治, 1886-1968)는 1913년에 도불(渡佛)하여 독특한 유백색의 나부상으로 파리 화단에서 성공한 화가이다. 유럽의 그림책(揷畵冊) 역사는 매우 긴데, 서적으로써뿐 아니라 예술작품으로 자리매김하여왔다. 특히 후지타가 파리에서 활동하던 시기는 그림책의 출판이 융성한 때였다. 피카소나 샤갈과 같이 유명한 화가들에게 삽화를 의뢰하여 한정판을 출판하는 경우도 있었다. 당시 후지타도 30점 이상의 그림책 삽화를 제작했는데, 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파리 시대에서 전후(戰後)에 제작된 그림책까지 전작품을 소개한다.

- 김상미 일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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