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택영
현대인과 현대미술 이해하기
현대미술의 얼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사의 흐름과양차 세계대전 이후의 사회적 현상과 무엇보다도 현대 미술사에 있어 오늘날 현대 소비사회에서의 오브제 Objet 미술인팝아트 Pop Art를 이해해야만 한다.
큐비즘Cubism 에서부터 시작한 오브제의 등장과 다다 Dada의 레디메이드 Ready-Made(기성품이란 뜻)를 통해 점차 예술의 범주가 다양하게 급변하여 확장 되었고 오늘날 미술작품의 가치를 논하는데 그 기준점이나 패러다임이완전한 변화를 가져왔다.
이것을 일컬어 포스트모던 Post-Modern 이라고도부르고 그 포스트모던의 특징은 '전통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미술의 가치와 미술작품 유통구조에 큰 문제를 야기시켰는데 이른바 위작, 모작, 대작 등의 범죄행위들이 그것이다. 이로인하여 미술시장이 경색되고 얼어붙음으로써 성실히 작품을 해온 가난한 화가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며 동시에 대중들에게도 미술작품의가치를 판가름하는데 큰 혼돈을 초래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대중들은 미술작품을 향유하기는 커녕 넌덜머리를내고 자칫 미술작품을 기피하는 부정적 경향의 현상을 낳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위험을 무릅쓰고 이러한 범법행위를 자행하는 행위의 이면에는 반드시 돈이 도사리고 있는것이다. 즉 돈 될만한 남의 작품을 베껴 유통시키거나 자기의 생각을 남의 손을 빌어 그리게 함으로써 종국적으로돈을 벌기 위한 범죄행위로 자행된다는 것이다.
현대미술가들은 이렇게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미술의 형식 앞에 매우 난처한 입장에 서 있는것이 사실이다. 이제까지 자신이 믿고 신봉해온 전통적인 미술의 형식과 가치, 그리고사회적 통념들 사이에 엄청난 괴리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만 한다. 그렇지않고는 자신의 신념대로 미술형식을고집해나간다는 것은 일종의 도박만큼이나 어렵고 지난한 현실을 견딜 내공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길거리 벽면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그림을 전문용어로 낙서화Graffiti 그래피티라고 불리며 종종 이러한 그림들도 예술작품으로 전시도 되고 팔려다니기도 한다. ‘싸구려’와 ‘천박’ ‘저질’ ‘촌스러운 것’ ‘2류’의 의미를 내포한것이 B급 코드의 문화의 특성이다. 이러한 형식의 예술작품들을 이른바고급 스타일과 문화를 값싸게 모방하는 키치(kitche)라 부른다. 저급문화를말하는 것이다.
다만, 이렇게 팔려나가는 작품이 가격이 매겨지고 그 작품에대해 미술에 관련한 전문인이 평론을 써서 그 판매자의 이름을 예술가 또는 작가로 규정한다면 이는 평론가들의 책임이 얼마나 중차대한가를 스스로 각성해야만할 것이다.
현대미술의 가치와 이를 돈의 액수를 산정하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그 작품을 팔기 위해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화가로서의 길에 정진해왔는가, 그작품들이 나오기까지 처음부터 지속되어온 작품 구상의 변화과정이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그 과정을 증빙할 수있는 긴 세월동안의 작품의 밑그림이라 말하는 에스키스 Esquisse, 드로잉Drawing 등의 자료 archive 들이 명백히 갖춰져 있어야만 할 것이다.
그런 기나긴 인고의 과정 없이 단지 번뜩인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남의 손을 빌어 예술작품을 완성한것을 받아다가 자기 이름을 써서 전시를 펼친다면 이것이 과연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닌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중들은 가격과 가치를 혼동하거나 가격은 아는데 가치를 모르거나 한다. 예술의 가치를 국가의 법으로 재단하는 것은 지극히 법치적 문제이며 보편적인 세계관과 글로벌 시티즌으로서의 평균적가치를 벗어날 우려를 스스로 범하게 되는 것이다.
여하튼 현대미술의 개념은 난해하다.
현대미술이 태어난 배경에는 과거 전통적인 고급예술 HighArts 에 대한 반감에서 시작되었다. 즉, 돈 많고 귀족들만이향유하는 것이 예술이 아니라는 것을 들이대며 과거 전통적인 하이-아트를 조롱하고 그 가치를 비웃고 깎아내리며희희낙낙한 작품의 형태가 바로 현대미술들의 민낯이다.
현대미술의 한 장르로 팝아트의 출현은 역사를 이어오던 전형적인 미술의 형식을 붕괴시켰고 대중들로하여금 이런 것도 미술인가 할 정도로 돌연변이가 되어 미술계에 등장했다.
팝아트의 선구이자 '팝의 교황', '팝의 디바'로 불리며 대중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미술뿐만 아니라영화, 광고, 디자인 등 시각예술 전반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주도하였던사람, 살아있는 동안 이미 전설이었으며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통하는 사람 - 팝아트의 대명사라 할 앤디 워홀은 슬로바키아(당시 체코)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이었다. 그는 만화가에 패션디자이너이기도 했고 영화감독까지 해본 사람이었다. 그가 고급미술을 조롱하는 팝아트 작가라 해서 그 자신도 가난하기는 커녕 유명 정치인이나사회 저명인사들과 늘 사진을 함께 찍은 후 이 사진을 자신의 전시장에 내다 걸면서 유명인사가 스스로 되어버렸다. 그럼으로해서 그 자신의 예술개념은 팝아트를 지향하고 고급예술을 마음껏 조롱하며 대중들에게 다가갔지만 정작 자신은 부유한 삶을 살았다. '행복한 눈물'이란 작품으로 유명한 리히텐슈타인은 만화가였으며제임스 로젠퀴스트는 말보로 담배 등을 선전하는 광고 간판쟁이 출신이었다. 그들이 현대미술의 한 축을 짜서만들어낸 장본인들이었다.
August 18 Saturda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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