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익선관은 매미의 오덕(文·淸·廉·儉·信)을 따르라는 뜻에서 매미의 모양을 따서 만든 모자로, 임금이 정무를 볼 때 썼다. 때문에 익선관은 윗부분에 매미 날개 모양의 작은 뿔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익선관에는 매미 날개 모양의 뿔이 없었다.
가장 큰 특징은 모자 속에 숨겨진 훈민정음 제자해. 연구팀은 '모자 속에 숨겨진 글귀들은 내시경을 통해 조사했으며, 이미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간송본)의 제자해와 동일한 문장이 있는 것을 일부 확인했다'면서 '오랜 세월 동안 모자 속 종이와 천이 들러붙어 제자해에 대한 완전 분석은 못했지만, 이 부분의 연구는 차차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품 여부를 가리기 위해 더 면밀한 고증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익선관의 보관 상태가 너무 깨끗하고, 기존에 알려진 임금의 익선관 모양과 다소 다른 점도 많다는 것이다. 또 모자 속의 제자해 역시 진위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소장자가 국가 기관에 기증할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앞으로 복식전문가 등이 참여해 철저한 고증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진품으로 확인될 경우 일본의 문화재 약탈 과정, 훈민정음의 창제 과정, 왕실 임금의 복제사 등을 밝힐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팀은 27일 오후 경북대 글로벌관에서 세종대왕 익선관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제자해(制字解)
글자를 만든 과정에 대한 풀이.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의 해설서인 해례본에서 첫째 장 이름을 ‘제자해’로 표기하고 훈민정음의 제작 원리를 구체적으로 풀이해 놨다.
-조선일보2013.02.28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27/20130227002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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