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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아이폰과 구글에 대한 단상

이동재

요즘에 내 주변의 모임에서 가장 빈번하게 대두되는 이슈 중 하나는 아이폰(iPhone)이다. 열 명 중 최소 서 넷은 서로의 아이폰을 꺼내들고 각종 어플(application)과 정보를 공유하고 악세서리에 대해 평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현대인들에게 신체의 일부처럼 되어 버린 휴대폰이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로 인해 일상의 풍속도를 더욱 빠른 속도로 바꾸어 놓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만난 미술관의 큐레이터는 아이폰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트위터(Twitter-단문형식의 네트워킹 시스템)를 통해서 인맥을 넓히며 데이터망을 이용하여 무한대의 자료를 검색, 공유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사실, 나도 아이폰이 출시되기를 벼르던 중이었지만 아직까지 구입을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는데 조만간 아이폰 유저의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 같다.




아이폰이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을 조성하여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준 것 만큼 네티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검색엔진은 단연 구글(google)이 아닐까. 오브제를 이용하여 동시대의 아이콘을 재현해 내는 최근의 작업에서 구글의 이미지 검색은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작업의 도구다. 작업의 밑그림을 위해 ‘체 게바라’를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하면 다양한 이미지들이 차고 넘친다. 개중에는 예상치 못한 이미지가 신선하게 다가오면서 또 다른 영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구글의 검색은 도서관에서 내가 원하는 자료를 정확하게 찾아주는 사서 기능 뿐 아니라 다양한 변수들을 포함하여 제시함으로써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만든다.

포스트모던 예술가들은 이미 기존의 이미지와 텍스트를 혼성모방(pastiche)해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디지털 시대의 창조활동은 여기서 진일보하여 스마트폰을 위시한 다양한 통신장비와 검색엔진을 통해 그 영역과 자료의 수집이 더욱 자유롭고 풍요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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