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문주
Q. 사진 페스티발 ‘만남’(Rencontres)에서 올해의 발굴상에 수상된 작품은?
A. <예상된 결과(Intended Consequences)>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르포타주 프로젝트다. 르완다에서 집단 학살이 자행되던 시기 성폭행을 당했던 여성들과 그로 인해 태어난 그들의 자녀들을 찍은 초상사진 시리즈다.
Q. 어떤 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나?
A. 지난 3년 동안 수차례 르완다를 방문했다. 현장에서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인터뷰를 했고 사진을 찍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당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잔인하고 추한 일들을 어떻게 그들이 당했는지 매우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들 가운데 상당수가 에이즈에 감염됐고, 오랜 세월 고통을 겪으며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정작 성폭행을 당했다는 수치심과 그 대상이 바로 자신들의 가족들을 학살했던 원수들이었고 또 그 원수들의 자식을 낳아 기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오히려 침묵하며 살 수밖에 없었던 희생자들이다.
Q. 작업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는가?
A. 불행하게도 르완다 내전 당시 벌어졌던 똑같은 일들이 지금도 콩고나 다르푸르와 같은 곳에서 반복되고 있다. 나는 내 작업을 통해 사람들이 간접적으로나마 그런 사건들로 인해 고통 받고 살고 있는 희생자들의 이야기들을 들어주길 바라며, 나아가 그런 끔찍한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어떤 식으로든 참여해주길 바란다.
조나단 토르고프니크(Jonathan Torgovnik)
1969년 이스라엘 태생.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거주. 뉴욕 시각미술학교에서 사진을 배웠다. 뉴스위크, 선데이 타임즈 매거진 등에 그의 작업이 소개됐고, 게티이미지그랜트, 월드프레스포토어워드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현재 뉴욕의 사진학교 국립센터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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