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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요나스 마스(Jonas MAAS)

변지수



뒤셀도르프에서 활동하는 작가 요나스 마스와 쾰른 필립폰로젠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과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 국기를 소재로 한 연작을 선보였는데 계기는?
A. 자동차 경주 포뮬라-1의 중계를 보면서, 국기를 바탕으로 한 경기장 바닥 색이 눈에 들어왔다. 올해 여름부터 전시 준비를 시작하며, 국기 속 다양한 색과 형태 조합 등에 변형을 가해 실험적으로 접근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Q. 구성 단계에서 컴퓨터를 사용한 과정을 설명한다면?
A. 프로그램을 통해 스케치 단계에서 단시간 안에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수 있다. 이번 연작은 국기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가져와 바탕으로 삼았다. 흥미롭게 느껴지는 국기를 선별하고, 별이나 동물, 방채 문양같은 분명한 상징은 제외시켰다. 국기를 이루는 다양한 색면 구조, 형태를 작은 단위로 분류해, 이를 반복하거나, 쌓아올리고, 조합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 시도를 했다.

Q. 국기의 원본과 작품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원본 국기를 재연하기 보다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기존 국기가 가진 형식, 구조, 색을 관찰하고, 이를 특정한 물성, 색구성과 구조의 변화를 통해 새롭게 조합하는 데 집중했다. 관람자는 특정 색 조합을 다시 발견할 수 있지만, 이는 우리가 기존 사물을 색과 형태로 인지한다는 사실을 재확인 시켜준다. <무제(Chanala II)>는 칠레와 파나마 국기를 재조합 했는데 중앙의 작고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파란 색면은 축구의 골대나 혹은 또 다른 사물을 지시할 수 있다. 이를 칠레 국기와의 연관선상에서 볼 수도 있고, 회화 안에서 구현된 하나의 특수한 색 구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으며, 회화 속 다른 색면과의 관계성 안에서 미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요나스 마스(Jonas MAAS, 1985- ) 
독일 트리어 출신. 2006-10 마인츠대 빈프리드 피르니히 교수, 뒤셀도르프대 토마 압츠 교수 아래 회화를 중심으로 전공, 2014년 졸업. 뒤셀도르프, 쾰른 등에서 활동.  philippvonrosen.com/artists/jonas-ma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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