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는 한척의 항공모함을 연상케하는 대한민국 남쪽 끝에 위치한 섬으로써 개척 이전에는 "금(禁)섬"으로 불리워지는 곳으로 인근 사람들이 신비스럽게 여기면서도 접근을 꺼렸던 섬이었다. 우리나라의 끝이자 시작인 곳으로 섬 최남단을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가파른 기암과 해식 터널, 해식 동굴은 손꼽는 경승지이다.

* 마라도 등대
1915년에 설치된 태양열을 이용한 등대로서 도민은 물론 세계에서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고 세계지도에 마라도를 표기할 정도로 그 중요도가 높다.

* 장군바위
마라도의 남쪽 끝에는 장군바위가 있어서 수호신처럼 마라도를 지켜주고 있는데 하늘에 살고 있는 천신이 땅에 살고 있는 지신을 마나기 위해 내려오는 길목이라 전해지고 있다.

* 할망당
마라도의 북서쪽 바위 위에 돌담으로 둘러싼 약 2평 크기의 할망당이 있는데 이곳에선 해녀들은 자신들 때문에 희생된 애기업개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당을 짓고 1년에 한번씩 제를 지냈다고 한다.

* 백년초
백년에 한번 핀다하여 백년초라 불린다. 세찬 풍파와 바위틈에서 자라는 자생 선인장으로서 그 기개가 한층 높아 보인다.

마라도는 국토의 최남단이라는 상징성으로 찾는 관광객이 많아지자 어업에 종사하면서 민박을 겸해 숙박업을 하는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마라도는 30여가구에 80여명이 살고 있으며 하루 700여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마라도 해안선은 기암절벽을 이루어 절벽 밑에는 해식 동굴이 산재해 있고 섬 전체가 현무암석 덩어리로 되어 있다. 이러한 암석은 해저에도 깔려 있어 이지역의 해안에는 패류, 해조류, 연체류 등 수산물의 최적 서식지로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제주도 어느 해안보다 해산물이 풍부하여 전복, 소라, 해삼, 성게, 미역, 톳 등과 특히 봄 여름에 잡히는 마라도산 자리는 옛부터 유명하다. 마라도는 바다 낚시가 유명하며 ① 할망덕과 작지끝 주변, ② 지옥문방파제 주변, ③ 남단 주변, ④ 살레덕과 올란덕 주변 네 곳이 추천받은 곳이다.

마라도 가는 뱃길
제주본섬과 마라도를 잇는 뱃길은 두갈래가 있다. 하나는 모슬포항에서 출발해 주로 마라도 자라덕에 접안하는 도항선인 '삼영호'. 다른 하나는 대정읍 하모리에 위치한 송악산 포구에서 마라도 살레덕을 잇는 관광유람선 '유양호'이다.
도항선 '삼영호'는 중간에 가파도에 들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릴지 모르지만, 마라도와 이웃해 있는 섬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특혜가 주어진다. 그리고 도항선을 타고 들어가면 다시 도항선으로 나와야 한다. 유람선은 그날 태우고 들어온 관광객들만 다시 싣고 나가기 때문이다. 부득이한 경우, 손이 발이 되도록 빌 준비를 하고 유람선 승선에 도전해야 한다.
제주가 초행길인 이들은 도항선과 유람선의 출항지가 서로 다르다는 것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어느 한쪽에 갔다가 시간이 늦거나 출항하지 않으면 다른 쪽으로 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항선 삼영호의 운행시각은 모슬포항에서 마라도 출발이 10:00 와 14:00 출발하며 동절기에는 10:00 한 차례만 출항한다. 승선료는 편도요금으로 어른이 4,800원이고 군립공원입장비 1,500원 별도이다. 연락처 064) 794-3500

유람선 유양호는 송악산 선창장에서 마라도행 출발이 9:30, 10:30, 11:30, 12:30, 13:30, 14:30,
15:00 시이며 소요시간은 30분 걸린다. 계절에 관계없이 하루 일곱 차례 운항하며, 체류시간은 1시간 30분. 배를 놓치더라도 승선권을 갖고 있다면 다음 배를 탈 수 있다. 승선료는 왕복요금 어른 13,500원 군립공원 입장비 1,500원 별도이다. 연락처 064) 794-6661

민박집 / 청풍명월

마라도 민박집은 10여 곳이 있으며 청풍명월(064-792-1550 011-441-9898)을 추천한다. 청풍명월은 선착장에서 마라분교를 지나 장군바위 편으로 가는 길가에 많은 민박집에서 가장 바다와 근접한 지점에 있다. 이 곳에는 마라도에 놀러왔다가 마라도의 풍광에 반하여 집을 짓고 눌러 살고 있는 충북 출신의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손수 빚은 막걸리와 해물파전을 판매하며 활어회 전문이다. 민박요금은 2인 기준으로 2만원이고 한끼 식사는 5천원 정도이다. 청풍명월은 사전에 전화하여 예약하면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