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미술 교사였던 저자는 1971년 홀연히 파리로 떠나 화가로 활동해 왔다. 이제 80대가 된 그가, 20년간 써온 ‘나는 누구인가’란 생각을 추렸다. 으스대며 떠난 파리 유학은 마냥 낭만적이지 않았고, 호된 인생의 가르침이 굽이굽이였다. 경험담에서는 전후 한국미술의 역사와 당대 서구 유럽 미술의 흐름도 읽어낼 수 있다.

지은이 | 오천룡

1941년 서울 출생. 경기중 · 고교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71년 도불. 파리 그랑드-쇼미에르 연구 소,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수학, 뉴욕아트스튜던트 리그 연구소를 거쳐 현재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화가이다.

목차

1ㆍ 나의 지난 이야기

01 잊지 못할 나의 은사, 정옥(鄭沃) 선생님

02 뤼브케 서독 대통령과 나의 수채화 한 점

03 고교시절의 슬픈 기억들

04 반환치 못한 출품작_당한 모욕

05 50년 파리, 나의 오디세이아 시작

06 미술 동창생 윤건철의 죽음

07 김부연 작가의 작고를 슬퍼하며

08 Mon ami, 베르나르 앙토니오즈

09 내 창작을 옹호한 김창세 박사

2ㆍ 작업 내용과 표현 형식의 변화 이야기

01 온실에서 찾은 색채

02 쇼팽 음악과 나의 다섯 그림 108

03 아카데미 그랑드 쇼미에르 118

04 미술 교실에서 쫓겨난 이야기 123

05 화가의 재료와 도구_18년간 붓 없는 작업

06 Ô선을 예고한 먹과 붓 

07 내 작업의 단계적 변화 색채에서 선까지

3ㆍ 수필과 시

01 내가 키운 오리

02 찾아온 중학교 제자

03 설경 셋_ 시골마을

04 나뭇잎

05 아뜰리에 창문

06 흙내음

07 내 정원의 한 송이 튤립

4ㆍ 미술 이야기

01 숨겨진 미술의 보고, 반스 재단

02 루브르 박물관 유리 피라미드

03 에펠탑에서 에펠탑이 되기까지

04 건축가에 대한 사형제도 부활을 외치는 루치니

05 피카소가 그린 꼬레에서의 학살

06 피카소의 다섯 번째 여인, 도라 마르

07 화가와 모델

08 빈센트 윌렘 반 고흐

09 진시황 무덤 속 불멸의 병사들, 파리에 오다

길을 걷다_

(홍현아_화가, 파리8대학 조형미술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