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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의 로댕

  • 청구기호
  • 저자명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안상원 옮김
  • 출판사미술문화
  • 출판년도2025년 8월(개
  • ISBN9791192768403
  • 가격18,000원

상세정보

릴케가 경청하고 기록한 로댕의 예술이다. 조각의 대가였던 62세 로댕의 전기 집필을 의뢰받은 시인은 파리에서 무명에 가까운 존재였다. 수공을 통한 땀의 대가로의 예술 작업은 시인 안에 준비된 예술을 일깨웠고, 그의 언어로 관찰과 연구를 통해 거장의 본질을 포착한다. ‘로댕론’은 1부, 로댕에 관한 강연은 2부로 엮었다.

책소개

위대한 조각가의 손끝에서 시인은 무엇을 보았는가

릴케가 기록한 로댕의 삶과 작품, 그 깊은 시선의 비밀

로댕의 작업실은 단지 흙과 석고, 대리석이 놓인 공간이 아니라 형태가 탄생하는 생명의 현장이었다. 릴케는 그곳에서 일상을 함께 보내며 로댕의 손이 사물의 본질을 더듬고 빛을 따라 면을 찾아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그에게 로댕의 손은 듣는 귀를 가진 손이었고, 릴케는 로댕의 삶을 경청했다.

『릴케의 로댕』은 릴케가 로댕의 작업을 관찰하며 느낀 위대함을 릴케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낸 사유의 기록이다. 로댕의 전기 집필을 의뢰받고 1902년 8월 28일 파리에 도착했을 때 릴케는 이 대도시에서 무명에 가까운 존재였다. 반면 62세의 로댕은 이미 오래 전부터 명성을 얻고 있던 조각의 대가였다. 위대한 조각가와 위대한 시인의 교류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해 말 릴케는 『로댕론(Auguste Rodin)』을 완성하였고 이 원고는 이듬해 3월말 ‘예술(Die Kunst)’ 시리즈 중 하나로 출간되었다. 이것이 이 책의 1부에 해당한다. 릴케는 1905년에 드레스덴과 프라하에서 로댕에 관한 강연을 하였는데 이 강연내용이 책의 2부로 수록되었다. 릴케의 행적이 포함된 로댕 연보가 담겨 있으며 릴케 전공자의 역자 해설은 릴케와 로댕을 이해하는 좋은 안내자가 된다.


두 예술가가 말하는 몰입과 사색의 미학

릴케가 로댕에게서 발견한 가장 큰 가르침은 ‘서두르지 않는 성실함’이었다. 로댕은 단 한 번의 끌질이 작품 전체의 생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평생을 두고 형태를 완성해 나갔다. 실패와 시도가 끝없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그는 결코 조급해하지 않았다. 릴케는 이러한 태도를 조각가만의 덕목이 아니라 모든 예술가에게 필요한 정신적 근육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 책은 예술가만을 위한 예술서가 아니다. 삶을 빚어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안내서다. 로댕이 남긴 작품과 릴케의 문장을 함께 읽다 보면 조각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 그 형태를 완성하기 위해 어떤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 시인이 예술가 곁에서 기록한 빛나는 여정이다.


예술가와 예술가의 만남이 만들어낸 특별한 기록

릴케와 로댕은 서로의 예술관을 비추는 거울이었고, 이 책은 그 거울 속에 비친 두 예술가의 초상화다. 릴케는 로댕을 관찰하면서 자신의 문학적 방법론을 새롭게 세웠고, 로댕은 릴케의 시선 속에서 자신의 작업이 어떻게 읽히는지를 새로이 발견했다.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가가 나눈 교감은 작품 해설을 넘어 예술이 예술을 키우는 방식을 보여준다. 독자는 페이지마다 흐르는 이 특별한 긴장을 따라가며, 예술가가 다른 예술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지은이 |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폴 발레리, T. S. 엘리엇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시인으로 평가받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1875년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 아래 있던 체코의 프라하에서 요제프 릴케와 조피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어머니의 품에서 자란 릴케는 국가 장학생으로 장크트 푈텐 육군 유년 학교를 마친 뒤 메리슈-바이스키르헨 육군 고등 실업 학교에 진학하지만 허약한 몸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3년 과정의 린츠 상과 학교에 들어가지만 이 역시 다음 해에 그만두었다. 이후 프라하에서 대학 입학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문학잡지에 발표한 시를 모아 첫 시집 『삶과 노래』를 자비로 출간했다. 프라하의 카를-페르디난트 대학에서 예술사, 문학사, 철학 등을 공부하며 두 번째 시집 『가신에게 바치는 제물』을 펴냈으며, 1903년에는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집에 머물면서 『로댕론』을 쓰기도 했다.

유럽 여러 곳을 여행하며 프로이트, 폴 발레리 등 당대의 문화 인사들과 교류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던 릴케는 백혈병으로 발몽 요양소에서 지내다가 1926년 12월 29일 새벽에 타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기도시집』, 『형상시집』, 『신시집』, 『두이노의 비가』, 『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 등이 있다.

『말테의 수기』는 몰락한 덴마크 귀족 가문의 마지막 후손인 스물여덟 살의 청년 말테가 파리의 외딴 5층 방에 홀로 머무르며 어린 시절의 기억과 사랑에 대한 회상, 가족의 죽음과 존재에 대한 성찰을 특별한 줄거리 없이 자기 생각의 흐름에 따라 수기 형식으로 적어 나간 반자전적 소설로, 릴케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다. 시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며 사물은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릴케의 시각이 말테를 통해 드러난 이 작품은 거장의 문학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옮긴이 | 안상원

충북대학교 유럽문화연구소 연구원. 현재 충북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독일문화, 북유럽신화, 상징, 예술사를 강의하고 있다. 『릴케의 로댕』, 『로마네스크, 어떻게 이해할까』, 『고딕, 어떻게 이해할까』, 『로코코, 어떻게 이해할까』, 『얼음 속을 걷다』를 번역했으며, 『문학도시를 사유하는 쾌감』, 『인문학과 인문교육』 등의 공저가 있다.

목차

추천사


1부 삶, 이 놀라움 ― 젊은 여성 조각가에게, 파리, 1902년 12월

2부 자연의 힘 ― 강연, 1907년

덧붙이는 글_ 〈노동탑〉에 대하여


역자해설_ 『로댕론』과 릴케의 문학

로댕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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