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 사람에게 말하듯 어렵지 않게 그림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간지에 연재했던 40여 편의 글은, 그림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그림의 생애가 적혔다. 천만다행으로 다시 찾았던 〈세한도〉, 개인의 애정으로 일군 김복진 생가 미술관 등 옛 그림이나 근현대 작품•작가의 주요 장면을 통해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게 하고 흥미를 돋운다.
책소개
이 책의 미덕은 사실과 일화의 균형에 있다. 저자는 교과서적 평전 대신, 작품 주변에서 벌어진 작은 사건들, ‘누가 왜 그렸고, 어떻게 떠돌았으며, 누구의 손을 거쳐 오늘 여기 놓였는가’를 촘촘히 끌어와 독자의 눈높이에서 전개한다. 그래서 고전 명작은 역사적 맥락을 얻고, 근현대 작가들은 생생한 육성을 되찾는다.
문체는 부담이 없다. 칼럼의 호흡으로 시작해 핵심 정보와 해석을 짚고, 마지막에 한 줄 통찰을 남긴다. 감정(鑑定)과 위작, 경매와 호당 가격, 미술관과 지역성 같은 주제도 어렵게 굴지 않는다. 전문용어는 필요한 만큼만 쓰고, 대신 장면과 사람을 전면에 세운다. 덕분에 초심자는 이야기로 들어가 정보를 챙겨 나오는 경험을 할 수 있고, 이미 미술을 좋아하는 독자는 알던 작품을 새로 읽는 재미를 얻는다.
구성 또한 노련하다. 조선—근대—현대—현장 스케치로 흐름을 잡되, 각 장의 서사는 늘 한 점의 작품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그래서 장을 넘길수록 인물과 작품이 연결되는 네트워크가 자연히 그려진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우리는 ‘그림을 본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림의 생애를 듣는다’에 도착한다.
요약하면, 《이동우의 그림 이야기》는 명화와 명인의 결정적 순간들을 스토리텔링으로 복원한 책이다. 미술사를 공부하려는 이에게는 길잡이가, 전시를 즐기는 독자에게는 해설이 붙은 티켓이 된다. 작품을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가? 이 책이 좋은 출발선이다.
지은이 | 이동우
두타산과 보강천이 보이고, 잘생긴 느티나무 그늘이 일품인 이동우 미술관에서 그림과 책, 나무를 친구삼아 자유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1993년 첫 개인전 이래 19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300여 회의 단체전에 출품하였다. 2022년부터는 『충북일보』에 「이동우의 그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춘추회, 채묵화회 회원으로 있으며, 한국화동질성전 운영위원, 사)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충북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첫 번째 - 조선시대에는?
1.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
2. 오원 장승업의 ‘호취도豪鷲圖’
3. 칠칠 최북의 ‘풍설야귀인風雪夜歸人’
4. 순간의 선택이 목숨을 건졌다, 안견의 ‘몽유도원도夢遊桃原圖’
5. 인왕산 수성동 기린교와 청주 남석교
두 번째 - 20세기를 밝힌 별들
6. 우리 문화재 덕후 간송 전형필
7. 왜색倭色을 극복한 채색 내고 박생광
8. Simple한 남자 장욱진
9. 화가 이중섭과 시인 구상, 그리고 천도복숭아
10. 이중섭과 자전거
11. 수덕여관과 고암 이응노
12. 시대를 앞서 살다간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화가 나혜석
13. 한국의 미켈란젤로 이쾌대
14. 혜성彗星같이 나타났다가 사라진 화가 이인성
15. 불꽃처럼 살다 간 박길웅 화백
16.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조각가 정관 김복진
17. 조각가 정관 김복진 생가?
18. 천재를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을 가진 여자, 변동림과 김향안
19. 영원한 국민화가 박수근
20. 고독 속 영원을 빚은 불꽃 같은 조각가 권진규
21. 부엉이 우향과 부엉이 남편 운보
22. 장애를 극복하고 별이 된 화가 운보 김기창
세 번째 - 21세기에 별이 된 작가
23. 영혼이 자유로운 화가 김점선
24. 백세인생 김병기 화백
25. 43살 나이차 극복하고 사제지간에서 부부가 된 화가들
26. 침묵의 화가 윤형근
27. 화가 전혁림 구십, 아직은 젊다!
28. 가수 송창식과 화가 전혁림
29. 평생 산을 사모한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 유영국
30. 한국화의 이단아, 테러리스트 황창배 화백
31. 빨치산 출신 화가 김형식
32. 박노수 화백과 박노수 미술관
33. 천경자 ‘미인도’ - 내가 낳은 자식이 아니다
34. 21세기 진경산수화가 왕철수
네 번째 - 현산 소견玄山 所見
35. 이발소 그림과 민화民畵가 나아갈 길
36. 그림 임자는 따로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37. 미술가의 일용할 양식 ‘술’
38. 미술가의 작업실
39. 그림 읽기
40. 충북도립미술관과 김홍도 미술관
41. 자기와 닮게 그리기
42.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
43. 작품감정作品鑑定의 세계
44. 화가들의 재료 찾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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