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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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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길: Contact -점. 선, 면의 유희(遊戱)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25-11-07 ~ 2025-11-15

  • 참여작가

    이상길

  • 전시 장소

    space dooda 갤러리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10-8251-9128

  • 상세정보
  • 전시평론
  • 평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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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길: Contact -점. 선, 면의 유희(遊戱)》
2025. 11. 07(금) - 11. 15(토)
space dooda 갤러리


경기도 이천시 도자예술마을 space dooda 갤러리에서 조각가 이상길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이천시, 이천문화재단의 ‘2025 지역 예술인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2025년 11월 07 일(금)부터 11월 15일(토)까지 진행되며, ‘Contact -점. 선, 면의 유희(遊戱)’ 테마로 단순하고 정제된 형태 속에서 존재와 무한성, 사유의 공간을 제시하는 야외작품과 실내 작품 18여 점을 선보인다.

Contact-점, 선, 면의 유희(遊嬉). 전시광경, 2025


미술평론가 이재언은 “… 특히 근작으로 오면서 아크 용접 열상 자국들을 마치 그림에서의 필치와 같이 의도적으로 노출시키는 대목에서 수작업이 의미를 갖는다. 물론 작가만의 기법으로 작업되는 무수한 반복적 수작업은 광택과정에서 은폐되곤 하는 경우가 있다.

Contact-together. 스테인리스, 화강석. 가변설치. 2025


잡다한 군더더기나 소음 같은 것들의 일체, 그리고 주관적 감정의 부스러기들이나 숨은 그림찾기 같은 연상 효과들이 결부될 여지를 매몰차게 차단한 구조의 세계를 추구했던 것이다. 그렇게 작가가 오랫동안 추구한 금속조형 작업은 주로 기하적 구조체나 단조로운 매스의 유기체적 구조로서 미니멀리즘 양식에 가깝다. 금속 특유의 광택을 최고조로 살리는 수퍼미러 타입의 구조가 대상이나 환경을 반사시킴으로써, 인터액티브 자체가 서사로 어필되는 것이다.”라고 평하였다.

Contact-내 마음의 전파망원경. 28x22x25(h)cm. 석고, 연필. 2025


이상길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일본 다마 미술대학 조각전공,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금속·주얼리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미국 프리먼재단의 아시아작가상,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문화재청장상 둥을 수상하였다.



Contact-내 마음의 전파망원경, 2025, 스테인리스, 오브제, 9x9x14(h)cm ⓒ 이상길


Contact-내 마음의 전파망원경, 2025, 스테인리스, 100x200x7(D)cm ⓒ 이상길


Contact-내 마음의 전파망원경, 2025, 스테인리스, 70x70x7(D)cm ⓒ 이상길



탐미적 물성의 코스모스


이재언 | 미술평론가

  조각 분야는 협업과 팀웍 비중이 크다. 규모나 에너지, 장비와 기술 등에서 작가 혼자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과정을 혼자 수행하는, 그래야만 하는 작가들도 더러 있다. 조각가 이상길이 그러한 케이스다. 그의 작업이 정밀한 계산과 설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또한 주로 구조나 형의 조성이 가는 선을 병렬과 나열로 가지런하게 감아 넓혀가는 방식으로서 작가 특유의 혼과 호흡이 깃들어 있다. 수작업은 더디고 힘겹지만 작업의 완성도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특히 근작으로 오면서 아크 용접 열상 자국들을 마치 그림에서의 필치와 같이 의도적으로 노출시키는 대목에서 수작업이 의미를 갖는다. 물론 작가만의 기법으로 작업되는 무수한 반복적 수작업은 광택과정에서 은폐되곤 하는 경우가 있다. 잡다한 군더더기나 소음 같은 것들의 일체, 그리고 주관적 감정의 부스러기들이나 숨은그림찾기 같은 연상 효과들이 결부될 여지를 매몰차게 차단한 구조의 세계를 추구했던 것이다. 그렇게 작가가 오랫동안 추구한 금속조형 작업은 주로 기하적 구조체나 단조로운 매스의 유기체적 구조로서 미니멀리즘 양식에 가깝다. 금속 특유의 광택을 최고조로 살리는 수퍼미러 타입의 구조가 대상이나 환경을 반사시킴으로써, 인터액티브 자체가 서사로 어필되는 것이다. 


Contact. 25x33x7cm(d). 알루미늄.2025


  최근 몇 년 사이 작가의 작업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재료와 공간 형식을 확장시켜가는 점에서도 두드러진다. 특히 작가가 고집스럽게 추구했던 수작업 자체를 물성과 조합시켜 섬세한 심미적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비교적 과묵하고 단조로운 구조지만, 거기에는 오랜 시간 동안 작은 단위의 요소들이 이어지고 나열되어 그야말로 치열한 에너지의 흔적들이 근작으로 오면서 자연스럽게 노출되기 시작한다. 어쩌면 과정 중의 신체성과 행위의 흔적, 그리고 그 결과들의 심미적 잠재태들을 해석적으로 대하기 시작한 것인지도 모른다. 

  작가의 조형양식은 점, 선, 면, 매스로 다양하게 확장된다. 최근작은 디렉토리별로 보다 유연성, 다양성을 보이고 있으며, ‘따로 또 같이’ 소통하고 유희하는 양상들이 두드러진다. 작품의 질료가 고유하게 갖는 물리적 중력은 그대로지만, 감각적인 중력을 뺀 채 물성과의 교감과 유희의 프로세스를 작품의 중요 부분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조각가로서 자신이 오랫동안 제한해온 금속의 범주를 벗어나 자신의 디렉토리에 따라 다양한 조형의 실험에 나서고 있다. 그에게서 금속 외에도 레진. 유리, 비닐, 철사, 털가죽 등의 소재들로도 확장되고 있는데, 종래의 기하적이거나 정형적인 것에서 벗어나 불규칙적이고 우연적 요소의 도입으로까지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Contact-내 마음의 전파망원경. 19x20x5(d)cm. 석고. 2025


  점(點)과 관련하여 작가는 이전의 스텐레스 표면에 아크 용접 시의 열상 자국을 조형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대개는 금속 표면의 폴리싱 광택을 극한적으로 추구하곤 했다. 하지만 작가에게는 용접 중에 나타나는 얼룩진 아크 열상 흔적 자체가 중요한 표현의 요소로 채용되고 있다. 작위적 가공보다는 물성의 자연스러운 자기 현현(顯現)이 표현의 중심을 이룬다. 금속 면에 회화적 점묘, 특히 담채 점묘화와도 같은 효과를 드러내며 금속의 차갑고 비정해 보이는 물성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문맥으로 변화시킨다. 세상의 모든 것을 반사시키기만 할 것 같은 스텐레스 구조체가 무언가 깊은 여운 속에 흡입하고 있는 듯하다. 
  작가에게 핵심적인 요소는 선이다. 한 가닥씩 오랜 시간 집중력을 쏟아부어 거시적으로는 기하적인 면을 만들면서도, 미시적으로는 구조에 특유의 텍스추어와 리듬을 구현하는 것이다. 또한 선과 선이 가지런하게 펼쳐지는 용접의 흔적들에서 점과 선의 물성적 하모니를 있는 그대로 노출시킨다는 점도 작가가 역점을 두는 대목이다. 그것에 더해 최근에는 그러한 메커닉한 코일링 상태에서 벗어나 선을 불규칙의 비정형 상태로 드로잉을 전개해 나간다. 엄격하고 경직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가볍고 경쾌하며 자유롭고 순발력 돋보이는 과정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Contact-점, 선, 면의 유희(遊嬉). 전시광경.2025

  작가가 선들을 펼친 집적으로부터 면을 구현해내는 것은 전부터 즐겨 해오던 방식이다. 무표정의 기하적 면들에 율동 등의 요소가 부가되어, 우아한 곡선이나 곡면으로 변형되는 데서 작가의 내면적 변화까지도 읽히고 있는 듯하다. 점이라는 요소들에서도 그렇지만 선들이 자유로운 굴곡을 보이는 그대로 면에서도 리듬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근래 작가의 면은 매우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면 자체의 비정형적 만곡이 많아지고, 나아가 그것은 점과의 상호작용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작가의 내공은 소모적인 힘을 조절하고 유연하며 교감을 중시하는 부드러움으로 향하고 있는 데서 더욱 잘 드러나는 것 같다. 


Contact-별빛 소나타. 180x180x180(h)cm. 스테인리스. 2024



space dooda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6번길 36
관람시간: 11:00 - 17:00 
전시문의 : 010-8251-9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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